디펜딩 챔피언 김해림, "3연패 위해 돌아왔다."
한은혜 2018-05-04 19:11:10

- 김해림, 2016년 KLPGA 투어 첫 승을 안겨준 '교촌 허니 레이디스 오픈' 3연패 위해 일본 메이저 대회 출전 포기하고 국내 대회 참가
- 바람 심한 가운데 첫 날 이븐파로 무난한 출발 보여...
- 일본 JLPGA 투어 올 시즌 7개 대회 출전, 현재 상금 순위 34위 위치



[춘천 = 골프가이드 김백상 기자] 김해림(27, 삼천리골프단)이 KLPGA 정규투어 첫 승을 안겨준 교촌 허니 레이디슨 오픈 3연패를 위해 국내로 돌아왔다.

 

김해림은 4일(금) 강원도 춘천시에 위치한 엘리시안 강촌 컨트리클럽(파71 / 6,383야드)에서 열린 2018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제5회 교촌 허니 레이디스 오픈' 1라운드에서 버디와 보기를 3개씩 해 이븐파 71타로 경기를 마쳤다.

오전 조 10번 홀부터 출발한 김해림은 첫 홀 버디로 상큼한 출발을 보였다. 이후 13번 홀 보기와 15번 홀 버디로 타수를 지키며 1언더파로 전반을 마쳤다. 오후들어 점점 거세지는 바람에 많은 선수들이 플레이에 영향을 받았다. 김해림도 후반들어 바람에 고전하며 3, 5번 홀에서 보기를 범했다. 다행히 6번 홀에서 버디를 추가해 오버파 라운드는 막았다.

김해림은 경기 후 "오랜만에 국내 경기에 출전하게 돼 기쁘다. 날씨가 바람이 심해 안 좋았지만 올 시즌 국내 첫 대회를 디펜딩 챔피언으로 참가하게 돼 영광."이라고 소감을 전했다.

김해림은 이번 대회 타이틀 방어에 성공하게 되면 故구옥희, 박세리, 강수연 등이 작성했던 대회 3연패 기록과 어깨를 나란히 한다

김해림은 2016년 5월 이 대회에서 투어 데뷔 10년만에 KLPGA 투어 첫 우승을 이뤘다. 이후 김해림은 같은해 10월 열린 KB금융 스타챔피언십까지 우승하며 메이저 퀸 반열에 이름을 올리며 시즌 2승을 기록했다. 이전에도 김해림은 우승만 없었을뿐 투어 상금 랭킹 10위 안에 드는등 꾸준한 경기력과 선행으로 많은 팬을 가지고 있다.

2017년에도 김해림은 전년도 우승한 두 대회에서 모두 타이틀을 지켜냈고, 월드레이디스 챔피언십 우승까지 거머쥐며 시즌 3승을 올렸다.

김해림은 지난해 초청선수로 출전한 일본 JLPGA 투어 사만사 타바사 걸스 컬렉션 레이디스 토너먼트 우승으로 2018년부터 일본 투어 진출을 전격 선언했다.

김해림은 올해 일곱 차례 나선 일본 대회에서 톱 10에 이름을 한 번 올리며 상금 순위 현재 34위를 달리고 있다. 한국 팬들의 기대치에는 못 미치는 자리다.

김해림은 "올해부터 일본 투어에서 뛰고 있다. 거기서도 잘하고 싶은 마음에 초반 부담이 많았다."며, "누구나 뛸 수 있는 자리가 아니라서 일본 투어 준비를 많이 했다. 많이 응원해 달라"고 근황을 알렸다.

하지만 김해림은 초반 성적 부진이 꼭 부담감 만이 다는 아니라고 한다. "초반 3개 대회 정도는 부담감이 성적에 영향을 미쳤다. 하지만 이후부터는 일본 골프장 환경에 적응할 시간이 필요하다는 걸 느꼈다."고 밝혔다.

이어 "일본 대회장은 큰 나무가 많다. 또한 처음 가보는 대회장이 대부분이라 코스 공략에 있어 조금 부족한 면이 있는건 사실"이라며, "라운드시 가야 할 곳과 가지 말아야 할 곳에 대한 코스 운영 미숙으로 스코어 관리에 어려움을 겪었다."고 털어놨다.

그러나 일본 투어에 전념하기로 한 이상 김해림은 "좀 더 시간을 갖고 지켜보면 성적도 좋아 질 거라 믿는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대회 첫 날 이븐파로 상위권에 이름을 올린 김해림은 "우승은 원한다고 되는게 아니다. 하지만 첫 우승을 안겨준 대회이니만큼 대회에 나선 이상 디펜딩 챔피언으로써 최선을 다해 우승을 목표로 열심히 하겠다."고 말했다.

(사진 = 조도현 기자)

<월간 골프가이드 2018년 5월 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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