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규정, 교촌 허니 레이디스 오픈 이틀 연속 언더파
한은혜 2018-05-05 18:27:45

백규정, 2017 OK저축은행 대회 이후 약 8개월만에 60타대 성적 기록해 중간합계 3언더파 139타로 선두권으로 경기를 마쳤다.

[춘천 = 골프가이드 김백상 기자] 백규정(22, SK네트웍스)이 교촌 허니 레이디스 오픈 이틀 연속 언더파를 기록하며 선두권으로 경기를 마쳤다

 

백규정은 5일(토) 강원도 춘천시에 위치한 엘리시안 강촌 컨트리클럽(파71 / 6,383야드)에서 열린 2018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제5회 교촌 허니 레이디스 오픈' 2라운드에서 버디 3개, 보기 1개 69타로 경기를 마쳤다. 중간합계 3언더파 139타로 선두권에 이름을 올렸다.

백규정은 경기 후 "운이 좋았다고 생각한다. 솔직히 아직 샷도 부족하고, 퍼트도 부족하고 전체적으로 감이 많이 안 올라온 상태"라며, "스코어를 못 내고 부진했던 기간이 길다 보니 오늘의 결과에도 정말 만족하고 있다."고 소감을 밝혔다.

1언더파 공동 5위로 오전 1번 홀부터 출발한 백규정은 전반 버디와 보기를 한 개씩해 타수를 지켰다. 2라운드에도 강한 바람이 부는 가운데 백규정은 좋은 퍼트감을 보였다. 후반 16번 홀까지 위기를 잘 넘기며 파 세이브를 이어온 백규정은 남은 두 홀에서 기분 좋은 버디 두 개를 더해 이 날 2타를 줄였다.

백규정은 "사실 샷은 그렇게 좋은 편이 아니었다. 쇼트게임이 좋았다."며, "특히 퍼트가 잘 떨어졌다. 쇼트게임은 샷이 안되고 나서 조금씩 발전했던 것 같다."고 경기를 돌아봤다.

백규정은 2014년 정규투어에 대뷔해 그해 KLPGA에서 3승을 하고 신인상을 수상하며 95년 동갑내기 김효주, 고진영과 함께 신인 돌풍을 일으켰다. 같은해 백규정은 미국 LPGA 대회 KEB하나은행에서 우승하며 동기 중 가장 먼저 미국으로 직행했다.

백규정은 2015년부터 미국 LPGA 투어 생활을 시작했지만 생각만큼 성적이 나오지 않아 2년간의 투어를 마치고 지난해 국내 복귀를 알렸다. 국내 복귀 후에도 성적은 기대만큼 나오지 않았다.

지난해 백규정은 25개 대회에 참가해 톱 10에 단 한차례도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가장 좋은 성적이 두산매치플레이에서 거둔 17위다. 당연히 시즌 상금도 시드를 유지할 수준에 턱 없이 모자라다. 하지만 2014년 KLPGA 챔피언십 우승으로 4년간 시드가 유지된다. 올해가 마지막 이다. 백규정은 올해 많은 대회에서 상금을 끌어 모아야 한다.

백규정은 그 동안의 지독한 부진에 대해 "심리적인 요인도 있겠지만, 기술적인 면이 더 컸다고 생각한다. 특히 아이언이 많이 망가졌었다."며, "사실 미국으로 갈 때부터 문제가 있었는데 대회에 계속 참가하다 보니 문제가 점점 커졌고, 한국에 돌아와서도 고치는데 애를 먹고 있다. 아무래도 미국과 한국의 잔디 같은 다른 점들이 많기 때문에 그런 것 같다."고 이유를 설명했다.

올 시즌에도 5차례 대회에 나서 모두 컷 탈락을 한 백규정은 이번 대회에서 반전의 기회를 잡았다. 좋지앟은 성적에도 백규정은 많은 팬들이 있다. 그래서 백규정은 그 동안 한번도 기권하지 않고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보였다.

백규정은 오랜만에 상위권으로 최종라운드를 맞아 "그 동안 잘 치고 싶었는데, 안돼서 많이 답답했다. 사실 요즘 가장 신경 쓰는 부분이 조금씩이라도 좋아지고 발전하는 것"이라며, "내일은 오늘보다 조금 더 잘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사진 = KLPGA 제공)

 

<월간 골프가이드 2018년 5월 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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