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해림, 교촌 허니 오픈 레이디스 3연패 성공..."내년에 4연패 도전 할래요!"
한은혜 2018-05-06 18:31:44

- 고 구옥희, 박세리, 강수연에 이어 16년만에 같은 대회 3연패 성공
- 장하나, 장수연, 하민송 공동 7위로 대회 마쳐...
- 박결 공동 10위, 백규정 재기의 모습 보이며 공동 22위에 자리해...

[골프가이드 김백상 기자] 김해림(26, 삼천리 골프단)이 드라마같은 승부를 연출하며 16년만에 같은 대회 3연패 대기록을 작성했다.

 

김해림은 6일(일) 강원도 춘천시에 위치한 엘리시안 강촌 컨트리클럽(파71 / 6,383야드)에서 열린 2018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제5회 교촌 허니 레이디스 오픈' 최종 3라운드에서 버디 7개, 보기 2개로 5언더파 66타를 쳤다. 최종합계 6언더파 207타로 2위 그룹을 한 타차로 따돌리며 극적인 우승을 차지했다.

김해림은 최종일 선두에 3타 뒤진 1언더파 공동 7위로 챔피언 조 보다 3조 앞서 플레이를 시작했다. 비가 내리는 가운데 시작 된 최종라운드에서 선두권 선수들이 초반부터 타수를 잃으며 치열한 우승경쟁이 이어졌다.

이에 비해 추격 조 김해림과 이다연(21, 메디힐)의 초반플레이는 눈 부셨다. 전반 2타와 3타씩을 각 각 줄이며 이다연이 한 타 앞선채 전반을 마쳤다.

후반 들어 더욱 뜨거운 승부를 예고한 김해림과 이다연은 12번 홀에서 버디를 주고 받으며 불꽃 튀는 승부가 시작됐다.

13, 14번 홀 두 홀 연속 버디를 성공시키며 매치 플레이 양상을 연출한 두 선수는 이어진 15번 홀 이다연이 홀로 버디를 성공시켜 김해림과 타수를 2타차로 벌였다.

이다연의 우승으로 승부가 기우는 듯 했다. 하지만 이다연은 17번 홀에서 뼈아픈 3퍼트 더블보기를 범하며 버디를 한 김해림과 순식간에 순위가 뒤바뀌었다.

마지막 홀에서 두 선수 모두 파를 지키며 김해림이 3연패에 성공했다. 이다연은 이날 6타를 줄이며 맹타를 휘두른 김지현2(26, 롯데)와 공동 2를 했다.


 

김해림은 우승 후 “16년만에 3년 연속 우승을 해 너무 기쁘다. 연속 4년 우승 기록은 없는 걸로 안다. 내년에 도전해 보겠다.”며 기쁜 마음을 감추지 않았다.

고 구옥희(1980~1982, KLPGA 선수권대회), 박세리(1995~1997, 서울여자오픈), 강수연(2000~2002, 하이트진로 챔피언십)에 이어 16년만에 같은 대회 3연패에 성공한 김해림은 일본에서 열린 시즌 첫 메이저 대회 살롱 파스컵을 포기하고 이 대회에 참가했다.

김해림은 “사실 교촌 대회는 ‘김해림’이라는 이름을 알린 대회이다. 디펜딩 챔피언으로 당연히 와야 하는 대회라 생각했다.”며, “일본에서 너무 고생했는데 한국에 와서 바로 우승해 너무 기쁘다.”고 말했다. 김해림은 5월 동안 한국에 머물며 KLPGA 투어에 참가한다고 밝혔다. 이후 일본으로 건너 가서 활동하며 앞으로도 한국 대회와 병행 할 예정이라고 했다.

한편 최종일 챔피언 조 플레이를 한 장수연(22, 롯데)은 2타를 잃으며 2언더파 211타로 장하나(26, BC카드), 하민송(22, 롯데)과 공동 7위로 대회를 마쳤다.

등 부상에도 끝까지 최선을 다한 박결(22, 삼일제약)은 2타를 잃어 1언더파 212타 단독 10위에 재기의 가능성을 보인 백규정(22, SK네트웍스)은 5타를 잃으며 이정은5 등 총 6명과 공동 22위에 자리했다

 

(사진 = KLPGA 박준석 기자)

<월간 골프가이드 2018년 5월 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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