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상현, 세 차례 연장전 끝에 GS칼텍스 매경오픈 우승
한은혜 2018-05-06 18:40:25

[성남 = 골프가이드 김백상 기자] 박상현(36, 박카스)이 세 차례 연장전 끝에 가간짓 블라, 황중곤, 장이근을 차례로 꺾고 매경오픈 두 번째 우승을 차지했다

 

박상현은 6일(일) 경기도 성남시에 위치한 남서울 컨트리클럽(파71 / 7,056야드)에서 한국의 마스터즈 ‘제37회 GS칼텍스 매경오픈 선수권대회(총상금 10억원, 우승상금 2억원) 4라운드에서 버디 2개, 보기 1개로 1언더파 70타를 쳤다. 최종합계 1언더파 281타를 기록한 박상현은 가간짓 불라(인도), 황중곤(25), 이상희(26), 장이근(24)과 세 번의 연장전을 벌인 끝에 극적인 역적 우승에 성공했다.

지난 2016년에도 이수민과 연장전 끝에 우승 경험이 있는 박성현은 침착하고 노련한 플레이를 펼치며 연장 상대를 차례로 꺾고 GS 칼텍스 매경오픈 두 번째 우승컵을 들었다.

최종일 챔피언 조 박상현, 이상희와 뒤를 이은 추격 조 황중곤, 장이근이 매 홀 한 타차 승부를 보이며 숨막히는 승부를 이어갔다.

이동하가 전반 1, 2번 홀 연속 보기와 8번 홀 더블 보기를 범하며 일찌감치 무너진 가운데 박상현 , 이상희도 2번 홀 보기로 좋지 않은 출발을 보였다.

하지만 이내 집중력을 보이며 샷 감을 찾은 박상현과 이상희는 각 각 3타와 2타씩을 줄이며 선두 권 치열한 우승 경쟁을 펼쳤다.

후반에도 오락가락 비가 내리는 궂은 날씨가 이어졌다. 12번 홀까지 공동 선두에 4명이 이름을 올리며 한 타차 살얼음 승부가 펼쳐졌다.

우승 경쟁자 중 박상현과 이상희가 제일 먼저 위기를 맞았다. 박상현은 12번 홀 내리막 쉽지않은 파퍼트를 성공 시키며 타수를 지킨데 반해 이상희는 파 퍼트 한 볼이 홀 컵 앞에서 멈춰서 그 홀을 보기로 마쳤다.

이상희는 이후에도 몇 차례 버디 퍼트를 실패하며 또다시 16번 홀 보기를 범해 사실상 매경오픈 2연패에서 멀어졌다.

박상현도 12번 홀 위기상황을 벗어나며 우승 경쟁을 이어갔다. 하지만 14, 15번 홀에서 결정적인 두 차례 버디 퍼트에 실패하고, 16번 홀 보기를 범해 사실상 우승 경쟁에서 멀어져 보였다.

선두권 선수들이 치열한 승부를 이어가는 동안 추격 조 선수들의 플레이도 만만치 않았다.

황중곤은 전반 버디와 보기를 한 개씩으로 타수를 지키며 전반을 마쳤다. 후반 들어 황중곤의 집중력은 눈 부셨다. 황중곤은 11, 12번 홀 연속 버디를 잡아내며 선두권에 이름을 올렸다. 그리고 15번 홀에서 추가 버디에 성공한 황중곤은 경쟁자들이 더 이상 타수를 줄이지 못하는 가운데 단독 선두로 올라섰다.

장이근도 무서운 추격전을 펼쳤다. 13, 14번 홀에서 연속 버디를 성공시키며 한 때 단독 선두에 오른 장이근은 남은 홀 플레이가 아쉬웠다.

장이근은 16번홀 파 퍼트를 놓치며 한 타차 2위로 내려섰다. 이후 17번 홀에서도 보기를 범하며 우승 경쟁에서 불리한 상황을 맞았다.

하지만 매경 오픈의 우승자가 되는게 호락호락하진 않았다. 마지막 홀 황중곤의 티샷한 볼이 우측 카트 도로에 떨어지며 큰 위기를 맞았다. 그린까지 공략도 나무들로 가로막혀 어려운 상황이었다. 결국 더블 보기를 한 황중곤은 먼저 경기를 가간짓 불라, 장이근, 마지막 홀 파세이브에 성공한 박상현 등 총 4명과 연장전 승부가 만들어졌다.

18번 홀에서 시작된 연장 첫 번째 홀에서 한국 선수 3명은 날카로운 아이언 샷을 선보이며 볼을 홀 가까이 보냈다. 제일먼저 가간짓 불라가 보기로 탈락을 확정 짓고 이어 장이근, 황중곤, 박상현이 나란히 파로 두 번째 연장이 이어졌다.

두 번째 연장에선 황중곤이 보기로 탈락하며 박상현, 장이근이 세 번째 연장전을 이어갔다.

세 번째 연장에서 박상현은 파 세이브에 성공하며 보기에 그친 장이근을 꺾고 매경오픈 두 번째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박상현은 우승 후 "2016년에 이어 다시 우승하게 돼 너무 기쁘다."며 두 주먹을 불끈 쥐는 세레모니를 보였다.

이어 박상현은 "2016년에도 연장전에서 우승을 했다."며, "특히 18번 홀은 꾸준히 파를 지키면 기회가 온다. 욕심 안부리고 파를 지켜 우승 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박상현은 얼마전 둘째 아들이 태어나면서 이번 시즌을 앞두고 동계 훈련도 하지 않고 가족들과 시간을 보냈다. 그렇더라도 자신에 대한 믿음으로 대회에 임했다고 한다.

박상현은 "감을 믿고 이번 대회에 임했지만 자신 있었다. 두려움 없었다. 마지막 조 플레이에 압박감은 전혀 없었다."며, "이번 우승을 통해 이렇게 (골프) 3박자가 안맞아도 우승이 가능하다는 걸 배우게 됐다. 포기 않고 끈기 있게 완주하다 보니 기회 생겼다. 나흘 내 오버파 안치고 끝까지 최선을 다해서 기회 잡을 수 있었다."고 대회를 돌아봤다.

남은 시즌 계획에 대해 박상현은 "전반에는 한국대회 포커스 마추고, 후반기에는 일본 큰 대회들에 참가해 월드랭킹을 100위안으로 올리고 싶다." 며, "그렇게 기회가 되면 미국 PGA 투어 메이저 대회 등에 출전 하고 싶다."고 욕심을 드러냈다.

한편 끝까지 우승 경쟁을 펼친 디펜딩 챔피언 이상희는 아지테 산두(인도), 김동민(A)과 공동 5위로 대회를 마쳤다.

뒤이어 이동하, 맹동섭, 장승보(A)가 톱 10에 이름을 올렸다.

(사진 = KPGA 제공)

 

<월간 골프가이드 2018년 5월 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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