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현, "올해는 부담감 없이 갤러리와 즐기며 플레이 할래요..."
한은혜 2018-05-11 18:36:19

- 이승현(27, NH투자증권)이 스폰서 대회 NH 투자증권 레이디스 챔피언십 1라운드에서 2언더파를 치며 좋을 출발을 보였다.
- 2009년 프로 입회해 이듬해부터 1부 투어에서 활동한 이승현은내년이면 10년차다. 이승현은 그 동안 2012, 2015년을 제외하고 매 해 1승 이상씩을 추가하며 꾸준하게 성적을 내고 있다.

[용인 = 골프가이드 김백상 기자] 이승현이 메인스폰서 NH 투자증권에서 주최하는 KLPGA 투어 첫 날 2언더파를 치며 순조로운 출발을 보였다.

 

이승현은 11일(금) 경기도 용인에 있는 수원 컨트리클럽(파72 / 6,543야드)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협회(KLPGA) 투어 '2018 NH투자증권 레이디스 챔피언십(총상금 7억 원, 우승상금 1억 4천만 원)' 대회 1라운드에서 버디 2개로 70타를 치며 상위권으로 경기를 마쳤다.

이날 오전 조 10번 홀부터 출발한 이승현은 전반을 버디없이 모두 파로 마치며 쉽지않은 경기를 펼쳤다. 이후 후반 3번 홀에서 첫 버디에 성공한 이승현은 8번 홀에서도 버디를 추가하며 합계 2언더파로 1라운드를 마무리 했다.

이승현은 "스폰서 대회라 부담감이 있는게 사실이다. 부담 안 갖으려고 했는데 코스가 작년보다 길어져 버디 기회를 잡기가 어려웠다.”며, “다행이 후반 들어 컨디션도 올라오고 샷이 좋아져서 좋게 마무리했다.”고 소감을 말했다.

이승현은 올해로 프로 데뷔 10년차다. 2009년 프로로 전향해 이듬해인 2010년부터 1부 투어 활동을 해온 베테랑 선수다. 그는 2011년부터 지금까지 2012, 2015년 두 해를 제외하곤 해마다 1승 이상씩을 기록하고 있다.

러시앤캐시 채리티 오픈에서 첫 승을 신고 후 꾸준히 성적을 이어오던 이승현은 2016년 2승을 기록하며 상금순위 4위에 오르기도 했다.

2013년엔 메이저대회 KB금융스타 챔피언십에서도 우승하며 메이저 퀸 반열에 이름을 올렸다. 작년에 하이트진로 챔피언십에서우승하며 두 번째 메이저 타이틀 얻은 이승현은 꾸준한 성적에 대해 이렇게 말했다

 

이승현은 "꾸준한 성적의 비결에 대한 질문을 많이 받지만 정작 이유는 잘 모르겠다. 그냥 열심히 준비한다."며, "다른 선수들과 마찬가지로 대회에 앞서 자기관리를 철저히 한다. 컨디션이 좋건 나쁘건 일찍자고 일찍 일어나며 헬스클럽에서 운동을 열심히 한다."고 밝혔다.

대부분 운동 선수들은 긴 시간 동안 경기력을 꾸준히 유지하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지 감 할 것이다. 이승현 역시 시간이 지나면서 체력적인 부분의 감소는 받아 들이고 있다.

그는 "재작년까지는 연습량이 많았다. 하루 6시간 정도 샷과 퍼팅 등을 연습했다."며 "하지만 지금은 힘들어서 훈련 량을 반으로 줄였다. 대신 여가 시간을 활용해 스트레스 관리로 경기력을 유지를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승현은 "훈련 외 시간에는 친한 친구들과 만나 맛집을 다니고, 혹은 조카들과 시간을 보내기도 한다."며 "골프 선수 생활을 유지하는데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작년보다 길어진 전장에도 이승현은 1라운드에서 상위권으로 경기를 마쳤다.

올 시즌 출전한 5개 대회에서 4차례 톱 10에 이름을 올린 이승현은 톱텐 피니시율에서 현재 1위를 달리고 있다. 하지만 지난 5년간 본 대회 성적표는 그의 이름에 걸맞지 않았다.

이승현은 작년 이 대회에서 41위에 그쳤고 최근 5년 중 2013년 12위가 가장 좋은 성적이었다.

이승현은 "이곳 대회장이 내 스타일과 맞지 않다. 그래서 매 홀 공략 마다 생각이 많아진다."며, "오르막 홀이 많아 드라이버 샷한 볼에 런이 적다. 다른 선수들보다 한 클럽 정도 길게 세컨드샷을 하다 보니 상대적으로 버디 기회를 만들기가 쉽지 않다."고 설명했다.

그래도 이승현은 올해에는 이번 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내고 싶다고 했다.

이승현은 "올해는 스폰서 측에서 부담을 덜 줬다. 그게 오히려 더 잘하라는 말 같다.(웃음)"며, "우승보다는 수도권 대회장이니 만큼 많은 갤러리분들이 찾아와 응원을 해준다. 갤러리분들의 응원에 힘입어 톱10에 들고 싶다. 기회가 되면 우승도 노려보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한편 일본 메이저 대회에서 3위를 하며 좋은 컨디션으로 대회에 참가한 이정은6(21, 대방건설)는 9홀을 마치고 오른 손목 부상으로 이번 대회에서 기권했다.

오전조 선수들이 대부분 경기를 마친 2시 30분 현재 인주연(21, 동부건설)이 6언더파로 깜짝 선두를 달리고 있다.

(사진 = 조도현 기자)

<월간 골프가이드 2018년 5월 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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