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주연, 이젠 시드전 걱정 안하게 돼 기뻐
한은혜 2018-05-13 18:44:40

- 인주연, 1라운드부터 선두지키며 최종일 2차 연장전 승부 끝에 버디 잡아 정규투어 첫 승 신고
- 지난해 1, 2부 투어 동시 뛰며 힘든 시즌 보내...
- 매년 시드전으로 정규 투어 우승 도전, 이번 우승으로 정규 투어 시드 2년 확보

[용인 = 골프가이드 김백상 기자] NH투자증권 레이디스 챔피언십 최종일 2차 연장 끝에 힘겹게 첫 승을 올리며 2020년까지 2년간 정규 투어 시드를 확보한 인주연(21, 동부건설)이 기쁨의 눈물을 보였다.

 

인주연은 13일(일) 경기도 용인에 있는 수원 컨트리클럽(파72 / 6,543야드)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협회(KLPGA) 투어 '2018 NH투자증권 레이디스 챔피언십(총상금 7억 원, 우승상금 1억 4천만 원)' 대회 최종일 버디 4개, 보기 2개, 더블 보기 1개로 이븐파 72타를 쳤다. 최종합계 9언더파 207차를 친 인주연은 같은 조에서 플레이를 한 김소이(24, PNS창호)와 동타를 이뤄 연장전을 벌였다.

두 차례 연장전 끝에 버디 퍼트를 성공한 인주연은 파에 그친 김소이를 제치고 정규 투어 첫 승을 신고했다.

인주연은 이번 우승으로 2020년까지 정규 투어 시드를 확보하며 2년간 시드전 참가를 피했다.

인주연은 경기 직후 "초반에 떨려서 보기가 나오며 힘들게 경기를 시작했다. 하지만 차분하게 플레이에 집중하려 노력했다."며, "첫 우승이 늦을 줄 알았는데 생각보다 빨리 나왔다. 부모님께 감사 드린다."며 감격적인 우승 소감을 전했다.

인주연은 마지막 날 롤러코스터 같은 경기 내용을 보였다. 처음 하는 챔피언 조 플레이에 그는 부담감을 느끼며 첫 홀부터 보기로 시작이 좋지 않았다. 3번 홀에서도 보기를 한 인주연은 이후 버디 두 개를 하며 잃은 타수를 만회했다. 하지만 전반 마지막 홀에서 더블 보기를 하며 두 타를 잃어 선두 권 경쟁이 안개 속으로 빠져들었다.

후반 들어 인주연은 집중력을 보였다. 11번 홀에서 버디를 잡으며 우승 경쟁에 다시 불을 피운 인주연은 17번 홀에서 한 타차 살얼음 승부에 쐐기를 박는 극적인 버디 퍼트로 공을 홀 컵에 떨어뜨리며 선두로 올라섰다.

하지만 챔피언 조에서 인주연과 끝까지 우승 경쟁을 펼친 김소이의 반격 두 만만치 않았다. 전반 지루한 파 행진을 이어 온 김소이는 8번 홀에서 첫 버디를 했다. 후반에도 김소이는 17번 홀까지 파로 그치며 그대로 경기를 마치는 듯 보였다. 그러나 18번 홀에서 천금같은 버디 퍼트를 떨어뜨리며 승부를 연장으로 끌고 갔다.

18번 홀에서 시작 된 첫 연장전에서 두 선수 모두 파 세이브를 하며 다시 한번 연장전이 이어졌다.

인주연은 연장 2차전에서 오르막 버디 퍼트에 성공하며 파에 머문 김소이를 누르고 연장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2014년 프로에 입회한 인주연은 특이한 이력을 가진 선수다.

인주연은 프로 입문 후 2016년까지 매 년 정규투어 시드전을 보던 끝에 2017년 정규 투어 진출에 성공했다.

다음 시즌에도 정규 투어에 남기 위해선 그 해 상금 순위 60위에 들어야 했지만 인주연은 상금 순위 71위(78,408,333원)에 그쳐 올 해 정규 투어에 나서기 위해선 또 다시 시드전이 필요한 상황이었다.

그러나 인주연은 작년 7월 2부 투어인 드림투어에 참가해 '2017 호반건설 챔피언십 1차전'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드림 투어 상금 순위 2위에 올라 올시즌 정규 투어 카드를 유지했다.

인주연은 "시드 받은 것에 대해 너무 기쁘게 생각한다."며, "이번 대회를 통해 자신감을 갖게 돼 좋았다."고 밝혔다.

한편 보기 없이 버디만 8개를 몰아친 김아림이 최종합계 8언더파 208타로 단독 3위에 뒤를 이어 신인왕 경쟁을 하는 최혜진, 한진선이 오지현, 박민지, 장하나와 공동 4위로 대회를 마쳤다.

디펜딩 챔피언 김지영2는 4언더파 공동 16위에 그쳤다.

(사진 = KLPGA 박준석 기자)

<월간 골프가이드 2018년 5월 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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