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고 구옥희, 박세리, 강수연에 이어 16년만에 같은 대회 3연패 성공
- 장하나, 장수연, 하민송 공동 7위로 대회 마쳐 박결 공동 10위, 백규정 재기의 모습 보이며공동 22위에 자리해...
김해림(26, 삼천리 골프단)이 드라마같은 승부를 연출하며 16년만에 같은 대회 3연패 대기록을 작성했다.
김해림은 6일(일) 강원도 춘천시에 위치한 엘리시안 강촌 컨트리클럽(파71 / 6,383야드)에서 열린 2018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제5회 교촌 허니 레이디스 오픈' 최종 3라운드에서 버디 7개, 보기 2개로 5언더파 66타를 쳤다. 최종합계 6언더파 207타로 2위 그룹을 한 타차로 따돌리며 극적인 우승을 차지했다.
김해림은 최종일 선두에 3타 뒤진 1언더파 공동 7위로 챔피언 조 보다 3조 앞서 플레이를시작했다. 비가 내리는 가운데 시작 된 최종라운드에서 선두권 선수들이 초반부터 타수를잃으며 치열한 우승경쟁이 이어졌다.
이에 비해 추격 조 김해림과이다연(21, 메디힐)의 초반 플레이는 눈 부셨다. 전반 2타와 3타씩을 각 각 줄이며 이다연이 한 타 앞선채 전반을 마쳤다.
후반 들어 더욱 뜨거운 승부를 예고한 김해림과이다연은 12번 홀에서 버디를 주고 받으며불꽃 튀는 승부가 시작됐다. 13, 14번 홀 두 홀 연속 버디를 성공시키며 매치 플레이 양상을 연출한 두 선수는 이어진 15번 홀 이다연이 홀로 버디를 성공시켜 김해림과 타수를 2타차로 벌였다. 이다연의 우승으로 승부가 기우는 듯 했다.
하지만 이다연은 17번 홀에서 뼈아픈 3퍼트 더블보기를 범하며 버디를 한 김해림과 순식간에 순위가 뒤바뀌었다. 마지막 홀에서 두 선수 모두 파를 지키며 김해림이 3연패에 성공했다. 이다연은 이날 6타를 줄이며 맹타를 휘두른 김지현2(26, 롯데)와 공동 2를 했다.
이다연이교촌 허니 레이디스 오픈 최종 3라운드에서 2번홀 버디 성공후 인사하고 있다. 이번 대회에서 이다연은 공동 2위를 했다. 이다연이교촌 허니 레이디스 오픈 최종 3라운드에서 2번홀 버디 성공후 인사하고 있다. 이번 대회에서 이다연은 공동 2위를 했다.
김해림은 우승 후 “16년만에 3년 연속 우승을 해 너무 기쁘다. 연속 4년 우승 기록은 없는걸로 안다. 내년에도전해 보겠다.”며 기쁜 마음을 감추지 않았다.
고 구옥희(1980~1982, KLPGA 선수권대회), 박세리(1995~1997, 서울여자오픈), 강수연(2000~2002, 하이트진로 챔피언십)에 이어 16년만에 같은 대회 3연패에 성공한 김해림은일본에서 열린 시즌 첫 메이저 대회 살롱 파스컵을 포기하고 이 대회에 참가했다.
김해림은 “사실 교촌 대회는 ‘김해림’이라는 이름을 알린 대회이다. 디펜딩 챔피언으로 당연히 와야 하는 대회라 생각했다.”며, “일본에서 너무 고생했는데 한국에 와서 바로 우승해 너무 기쁘다.”고 말했다. 김해림은 5월 동안 한국에 머물며 KLPGA 투어에 참가한다고밝혔다. 이후 일본으로 건너 가서 활동하며 앞으로도 한국 대회와 병행 할 예정이라고 했다.
한편 최종일 챔피언 조 플레이를 한 장수연(22, 롯데)은 2타를 잃으며 2언더파 211타로 장하나(26, BC카드), 하민송(22, 롯데)과 공동 7위로 대회를 마쳤다.
등 부상에도 끝까지 최선을 다한 박결(22, 삼일제약)은 2타를 잃어 1언더파 212타 단독 10위에 재기의 가능성을 보인 백규정(22, SK네트웍스)은 5타를 잃으며 이정은5 등 총 6명과공동 22위에 자리했다.
김해림, 일본 JLPGA 투어 올 시즌 7개 대회 출전, 현재 상금 순위 34위
KLPGA 정규투어 첫 승을 안겨준 교촌 허니 레이디슨오픈 4연패에 성공한 김해림은 올 시즌부터 본격 일본무대에 진출했다.
김해림은 지난해 초청선수로 출전한 일본 JLPGA 투어 사만사타바사걸스 컬렉션 레이디스 토너먼트 우승으로 2018년부터 일본 투어 진출을 전격 선언했다.
김해림은 올해 일곱 차례 나선 일본 대회에서 톱 10에 이름을 한 번 올리며 상금 순위 현재 34위를 달리고 있다. 한국 팬들의 기대치에는 못 미치는 자리다.
김해림은 “올해부터 일본 투어에서 뛰고 있다. 거기서도 잘하고 싶은 마음에 초반 부담이많았다.”며, “누구나 뛸 수 있는 자리가 아니라서 일본 투어 준비를 많이했다. 많이 응원해달라”고 근황을 알렸다.
하지만김해림은 초반 성적 부진이 꼭 부담감 만이 다는 아니라고 한다. “초반 3개 대회 정도는 부담감이 성적에 영향을 미쳤다. 하지만 이후부터는 일본 골프장 환경에 적응할 시간이 필요하다는 걸 느꼈다.”고 밝혔다.
이어 “일본 대회장은 큰 나무가 많다. 또한 처음 가보는 대회장이 대부분이라 코스 공략에있어 조금 부족한 면이 있는건 사실”이라며, “라운드시 가야 할 곳과 가지 말아야 할 곳에대한 코스 운영 미숙으로 스코어 관리에 어려움을 겪었다.”고 털어놨다.
그러나 일본 투어에 전념하기로 한 이상 김해림은 “좀 더 시간을 갖고 지켜보면 성적도 좋아 질 거라 믿는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백규정, 교촌 허니 레이디스 오픈 이틀 연속 언더파....
백규정(22, SK네트웍스)이 교촌 허니 레이디스 오픈에서 1, 2라운드 연속 언더파를 기록했다. 2017 OK저축은행 대회 이후 약 8개월만의 일이다.
백규정은 “운이 좋았다고 생각한다. 솔직히 아직 샷도 부족하고, 퍼트도 부족하고 전체적으로 감이 많이 안올라온 상태”라ㅌ며, “사실 샷은 그렇게 좋은 편이 아니었다. 쇼트게임이 좋았다. 특히 퍼트가 잘 떨어졌다. 쇼트게임은 샷이 안되고 나서 조금씩 발전했던 것 같다.”고 경기를 돌아봤다. 백규정은 2014년 정규투어에대뷔해 그해 KLPGA에서 3승을 하고 신인상을 수상하며 95년 동갑내기 김효주, 고진영과 함께 신인 돌풍을 일으켰다. 같은해백규정은 미국 LPGA 대회 KEB하나은행에서 우승하며 동기 중 가장 먼저 미국으로 직행했다.
백규정은 2015년부터 미국 LPGA 투어 생활을 시작했지만 생각만큼 성적이 나오지 않아 2년간의 투어를 마치고 지난해 국내 복귀를 알렸다. 국내 복귀 후에도 성적은 기대만큼 나오지 않았다.
지난해 백규정은 25개 대회에 참가해 톱 10에 단 한차례도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가장 좋은 성적이 두산매치플레이에서 거둔 17위다. 당연히 시즌 상금도 시드를 유지할 수준에 턱 없이 모자라다. 하지만 2014년 KLPGA 챔피언십 우승으로 4년간 시드가 유지된다. 올해가 마지막 이다. 백규정은 올해 많은 대회에서 상금을 끌어 모아야 한다.
백규정은 그 동안의 지독한 부진에 대해 “심리적인 요인도 있겠지만, 기술적인 면이 더 컸다고 생각한다. 특히 아이언이 많이 망가졌었다.”며, “사실 미국으로 갈때부터 문제가 있었는데 대회에 계속 참가하다 보니 문제가 점점 커졌고, 한국에 돌아와서도 고치는데 애를 먹고 있다. 아무래도 미국과 한국의 잔디 같은 다른 점들이 많기 때문에 그런 것 같다.”고 이유를 설명했다.
올 시즌에도 5차례 대회에 나서 모두 컷 탈락을 한 백규정은 이번 대회에서 공동 22위에 오르며 반전의 기회를 잡았다.
박결, “스트레스 받지 않고 즐겁게 치는 것 이 목표...”
박결은 이번 교촌 허니 레이디스 오픈이 국내에서 열린 대회 첫 출전이었다.그리고 그는첫 날 버디 3개, 보기 1개로 2언더파 71타로 공동 선두에 이름을 올렸다.
박결은 경기 후 “오랜만에 올 시즌 국내에서 개최한 첫 대회에 참가해 기분이 좋다. 바람이 많아 경기 하는데 힘들었지만 경기가 잘 풀려 기분 좋게 마무리 했다.”고 소감을 말했다.
박결은 올해로 투어 4년차를 맞았다. 그는 2015년부터 정규 투어에서 활동하며 꾸준한 성적을 내고 있다. 우승 기회도 매년 여러차례 있었지만 번번히 준우승에 머물렀다. 박결은지난 3년간 주변에서 우승에 대한 얘기들로 많은 부담을 받았다고 전했다.
박결은 “우승하면 너무 좋다. (우승)하고 싶지만 지난 3년간 우승에 대해 너무 스트레스를받아서 이제는 즐기면서 편하게 치고 싶다.”고 속내를 밝혔다.
박결은 올 시즌 처음 국내에서 열린 KLPGA 투어에 모습을 보였다. 지난 3월 브루나이에서 열린 한국투자증권 챔피언십에 출전했던 박결은 대회 도중 등 부상을 당하며 기권을 했었다.
<월간 골프가이드 6월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