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가람, 2018 코리안투어 개막전 ‘DB 손해보험 프로미 오픈’ 우승
임진우 2018-06-04 18:41:32

 

 

- 2016년 KPGA 코리안투어 데뷔 후 27개 대회 출전 만에 첫 우승
- 2015년 3월부터 7월까지 약 5개월간 대유 몽베르컨트리클럽에서 캐디로 근무 경험

 

취재 김백상 기자 | 사진 KLPGA

 

전가람(23)이 KPGA 개막전 최종일에서 탄탄한 경기력을 선보이며 여유있는 우승을 차지했다.
전가람은 4월 22일(일) 경기도 포천에 위치한 대유 몽베르컨트리클럽 브렝땅, 에떼코스(파72 / 7,076야드)에서 열린 2018 KPGA 코리안투어 개막전 ‘제14회 DB 손해보험 프로미 오픈’대회 최종 라운드에서 버디5개, 이글 1개, 보기 1개로 6언더파 66타를 쳤다.
최종합계 15언더파 273타를 기록한 전가람은 KPGA코리안투어 생애 첫 우승을 차지했다.

 

 

전가람, 최종 라운드 대 역전 성공
전가람은 선두에 한 타 뒤진 9언더파 공동 2위 그룹에서 4라운드에 나섰다. 무빙데이에서6타를 줄이며 순위를 2위까지 끌어올린 전가람은 최종일에도 좋은 흐름을 이어갔다.
전가람은 마지막 조 플레이를 하면서도 전혀 긴장하는 모습은 볼 수 없었다. 2번 홀 버디를 시작으로 5번 홀에서 버디를 추가한 전가람은 기세를 살려 6번 홀(파5)에서 이글까지잡았다. 전가람은 전반에서 4타를 줄이며 일찌감치 선두로 나섰다.
그러는 사이 박효원(31, 박승철헤어스튜디오)이 무서운 기세로 타수를 줄이며 선두 경쟁에 뛰어 들었다. 박효원은 전반에 버디 4개, 이글 1개로 선두 전가람을 2타차로 압박했다.
후반들어 전가람은 11, 12번 홀 연속 버디로 차분히 타수를 줄여나갔다. 추격하던 박효원도 10, 11번 홀 연속버디를 잡으며 전가람과 타수를 유지했다. 하지만 12번홀 더블 보기가뼈아팠다. 이전까지 완벽한 플레이를 펼친 박효원은 12번 홀 실수로 선두 전가람과 타수가 벌어지며 동력을 잃었다. 14번 홀(파5)에서 이글을 잡으며 끝까지 선두 추격의 의지를보였지만 거기까지였다.

 

 

전가람은 13번 홀 보기 후 17번 홀까지 파를 잡으며 안전하게 마지막 홀로 향했다. 마지막홀을 버디로 장식한 전가람은 2위와 4타차로 여유있는 생애 첫 우승을 차지했다.
박효원이 최종합계 11언더파 277타로 단독 2위에 올랐다. 뒤를 이어 김우현(27, 바이네르)이 6타를 줄이며 최종합계 10언더파 280타로 김재호(36, 웅진플레이)와 공동 3위에 자리했다.

 

연천에서 온 팬들에 고마워… “우승해서 너무 좋다. 제네시스 대상에 도전하고 싶다”
전가람은 경기 직후 "기분이 매우 좋다. 너무 좋아 말로 표현이 안된다."고 우승 소감을 전했다.
연천에서 자신을 응원하러 온 많은 갤러리에게 인사를 전한 전가람은 올시즌 전망에 대해 "다음 시합 매경오픈에서도 이번 대회 우승에 힘입어 연승에 도전하겠다"며, "올 시즌 열심히 해 연말 제네시스 대상에도 도전해보겠다."고 말했다.

 


같은 조 플레이를 한 신랑 김태훈(31)은 이날 경기가 풀리지 않았다. 4, 6번 홀 보기를 한김태훈은 8번 홀에서 더블 보기까지 하며 우승 경쟁에서 무너졌다. 후반에서도 보기와 더블보기를 쏟아내며 9타를 잃어 최종합계 1언더파 287타로 공동 39위로 대회를 마감했다.
양지호(29)도 최종일 부담을 이기지 못하고 아쉬운 성적을 보였다. 양지호는 최종일 2타를 잃어 최종합계 8언더파 280타로 이기상(32, ZEMU), 김진성(29)과 공동 8위로 대회를 마쳤다.
베테랑 황인춘(44, 휴스토니)은 1타를 잃으며 7언더파 281타로 홍순상(37, 다누), 맹동섭(31, 서산수골프앤리 조트) 등 총 6명과 공동 11위에 그쳤다.
전가람, 스윙을 부드럽게 바꿔 성공전가람(23)은 이곳 '대유몽베르CC'에서캐디로 근무한경험이 있다.

그는 2015년 4월 대유몽베르CC에서 열린 KPGA 코리안투어 개막전 ‘제11회 동부화재 프로미 오픈’에서 동료 선수의 캐디로 대회에 참가했다. 그리고 주말 이틀동안 갤러리로 대회를 관람했다. 골프에 지쳤 있던 그는 당시 3월부터 5개월간 이 곳에서 캐디로 근무 중이었다. 하지만 대회를 보면서 전가람은 다시 골프에 대한 열정이 생기고 골프를 다시 하고싶어졌다. 그래서 2016년도 KPGA 코리안투어 QT를 준비했다.
이미 2013년에 KPGA 투어프로(정회원) 자격까지 획득한 상태였던 그는 "지금 돌이켜보면그 때 캐디로 근무조트) 등 총 6명과 공동 11위에 그쳤다.

 

 

전가람, 스윙을 부드럽게 바꿔 성공
전가람(23)은 이곳 '대유몽베르CC'에서캐디로 근무한 경험이 있다.
그는 2015년 4월 대유몽베르CC에서 열린 KPGA 코리안투어 개막전 ‘제11회 동부화재 프로미 오픈’에서 동료 선수의 캐디로 대회에 참가했다. 그리고 주말 이틀동안 갤러리로 대회를 관람했다. 골프에 지쳤 있던 그는 당시 3월부터 5개월간 이 곳에서 캐디로 근무 중이었다. 하지만 대회를 보면서 전가람은 다시 골프에 대한 열정이 생기고 골프를 다시 하고싶어졌다. 그래서 2016년도 KPGA 코리안투어 QT를 준비했다.
이미 2013년에 KPGA 투어프로(정회원) 자격까지 획득한 상태였던 그는 "지금 돌이켜보면그 때 캐디로 근무를 잘 한 것 같다. 그래서 다시 골프를 하고 싶은 동기부여가 생겼고 우승도 해 지금 이 자리에 있을 수 있었다." 회상했다.

 


최종일 챔피언 조 플레이 경험도 전무한 그는 시종일관 여유있는 모습을 보이며 일찌감치선두 경쟁자들을 물리치고 끝까지 자리를 지키며 4타차 우승을 거머쥐었다. 우승 후 인터뷰에서 캐디 경험으로 다른 선수들 보다 코스를 잘 알 것 같다는 짓궂은 질문에 그는 "오랜시간 동안 근무한 것이 아니라(웃음)"며, "하지만 공략법은 알고 있다. 이 곳은 그린의 경사가 심하다. 핀 위치보다는 그린의 경사를 확실하게 파악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말했다.
전가람은 지난해와 지지난해에도 본 대회에 참가해 나쁘지 않은 성적을 냈다. 특히 1,2 라운드에서는 성적이 좋았지만 본선에 가서 성적이 떨어지곤 했다.
이전까지 공격적인 성향이 강했던 전가람은 "스윙을 부드럽게 바꿨다. 그전에는 그냥 ‘닥공’이었다. 그냥 공을 세게만 쳤다."며, "그런데 시즌 끝나고 생각해보니까 그동안은 ‘하루만 잘 치는 스윙’이었다. 그래서 ‘1년을 잘치는 스윙으로 바꾸자’라고 다짐했고 전지 훈련내내 가다듬었다."고 올해 바뀐 스윙에 대해 설명했다.

 

박효원, 2015년 이어 올해도 준우승
전가람의 독주에 박효원이 추격을 했지만 역부족이었다. 박효원은 이 대회에서 늘 성적이괜찮았다. 이번이 두 번째 준우승인 그는 2015년에도 연장전 끝에 석패해 준우승을 했다. 작년에는 공동 6위, 2016년에는 공동 4위에 오르며 최근 참가했던 네 번의 대회에서 모두톱 6에 들며 몽베르CC에서 강한 모습을 보였다.
그를 증명이라도 하듯 박효원은 8타를 줄이며 한 때 선두를 두 타차로 압박하기도 했다. 하지만 12번 홀 더블보기 이후 흐름이 끊기며 준우승에 만족해야 했다.

 

리더보드 순위 경쟁 치열
이번 대회 최종일에는 선두권 선수들의 타수가 얼마 나지 않아 치열한 승부가 예상됐지만결과적으로는 싱거운 승부가 연출됐다. 선두권 그룹이 무너졌지만 나머지 선수들의 순위경쟁은 치열했다.
최종 스코어를 보면 2위부터 공동 11위까지 타수가 3타밖에 나지 않았다. 우승 경쟁은 아니었지만 선수들은 순위권 다툼을 벌이며 끝까지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보였다. 김우현은이날 6타를 줄이며 최종합계 10언더파 278타로 김재호와 공동 3위에 올랐다. 이태희도 저력을 보이며 5타를 줄여 각각 3, 2타를 줄인 함정우, 김성용과 공동 5위로 대회를 마쳤다.
부상으로 최근 성적이 좋지 않았던 홍순상(37, 다누)도 건재한 모습을 보였다. 대회 둘째날 5언더파를 치며 순위를 끌어올린 홍순상은 남은 라운드에서도 타수를 줄이며 7언더파281타로 지난해 챔피언 맹동섭 등 총 6명과 공동 11위에 자리했다.

 

코리안투어 개막전 신ㆍ구 선수들의 치열한 우승 경쟁....
2018 KPGA 코리안투어 개막전 우승자의 향방은 3라운드까지 안개 속이었다.
3라운드 중간합계 10언더파 206타로 김태훈(31)과 양지호(29)가 공동 선두에 이름을 올렸고,바로 뒤에 전가람 (23)이 김재호, 주흥철, 김진성 등과 함께 1타 뒤진 공동 2위에 그룹을 형성하고 있었다.이어 8언더파 공동 7위도 이기상(32, ZEMU), 이창우(25), 황인춘(44,휴스토니) 세 명이었다. 공동 10위는 모중경(47), 김성용(42), 맹동섭(31)까지 톱 10안에 든 선수가 총 12명이다. 공동 3위부터 10위까지 선두와 타수차는 한 타부터 최대 세타 밖에 나지 않았다.

 


특이한 점은 톱10 안에 40세 이상 고참 선수가 세 명이나 자리하고 있다. 모중경, 황인춘,김성용 이들은 모두 KPGA 코리안투어에서 10년 이상된 베테랑 선수들이다. 모중경은 20년이 넘는 선수 생활 동안 국내 5승, 해외 2승을 거둔 대 선배다. 황인춘도 지난해 '현대해상 최경주 인비테이셔널'에서 8년만에 우승컵을 들어올리며 통산 5승을 기록 중이다. 김성용도 지난해 '2017 유진그룹올포유전남오픈'에서 데뷔 이래 첫 우승을 하며 부활을 알렸다. 이들 불혹을 넘긴 본선진출자 중 김성용이 공동 5위로 가장 좋은 성적표를 받았다.이어 공동 11위에 황인춘, 공동 24위의모중경 등 이번 대회에서 고참 선수들이 선두권에서 후배들과 우승 경쟁을 펼치는 모습은 골프를 즐기는 팬들에게도 색다른 즐거움을 선사했다.
앞으로도 고참 선수들의 고른 활약을 기대한다.

 

<월간 골프가이드 6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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