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하나(26, BC카드)가 2018 시즌 첫 ‘메이저 퀸’ 주인공이 됐다. 장하나는 4월 29일(일) 경기도 양주에 위치한 레이크우드CC(산길, 숲길 코스)에서 열린 2018 한국여자프로골 (KLPGA) 투어 시즌 첫 메이저대회 ‘크리스 F&C 제40회 KLPGA 챔피언십’ 최종 4라운드에서 버디 2개보기 2개로 이븐파를 쳤다. 최종 합계 14언더파 274타를 친 장하나는 2018 시즌 첫 메이저대회 ‘크리스 F&C 제40회 KLPGA 챔피언십’에서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취재 김백상 기자 | 사진 KLPGA
초반 기세 보인 하민송, 무너지는 김지영2
‘크리스 F&C 제40회 KLPGA 챔피언십’ 최종라운드 많은 선수들이 오버파를 속출한 가운데 챔피언 조 플레이에 나선 장하나, 김지영2, 하민송 세 선수도 초반부터 버디와 보기를주고 받으며 우승 경쟁에 시동을 걸었다. 초반엔 하민송의 기세가 좋았다. 장하나에 역전우승을 허락했던 지난 ‘한국투자증권 챔피언십’ 연장 패배를 설욕이라도 하듯 하민송은 첫홀 버디로 기선을 제압했다.
4번 홀에서도 추가 버디를 한 하민송이 선두 장하나를 압박했다. 그리고 6번 홀 버디를 성공시키며 장하나와 공동 선두에 올랐다. 하지만 8번 홀 하민송은 세컨드 샷 한 볼을 러프로 보내 보기로 타수를 잃어 장하나에 한타 뒤진 채 전반을 마무리했다.
장하나는 3번 홀 보기로 타수를 잃었지만 다음 홀에서 바로 버디를 잡아내며 잃었던 타수를 만회했다. 이후 꾸준히 파를 지키며 단독 선두 자리를 이어갔다.
김지영2은 이렇다 할 기회를 만들지 못하고 파를 이어오다 4번 홀에서 보기를 하며 주춤했다. 이후 7번 홀에서 버디를 잡았지만 8, 9번 내리 보기를 범해 전반에만 2타를 잃으며선두 경쟁에서 뒤쳐졌다.
장하나, 우승 확정 짓고 ‘먼지털기 춤’ 선보여…
후반 들어 경쟁자들이 보기가 쏟아내는 가운데 장하나는 꾸준히 자신만의 플레이를 펼치며 페이스를 이어갔다. 장하나는 11번 홀 버디와 14번 홀 보기로 타수를 유지하며 추격자들과의 격차를 더욱 벌였다.
이후 남은 홀 안전하게 파 세이브에 성공한 장하나는 시즌 첫 메이저 대회 주인공이 됐다. 장하나는 18번 홀 우승을 확정 짓고 세레머니로 ‘먼지 털기 춤’을 선보이며 지난 아쉬움들도 함께 털어냈다.
장하나는 우승 직후 “작년에 이 대회에서 아쉬운 준우승을 해 한이 맺혔다.”며, “작년 보수적인 플레이로 타수도 잃고 버디 기회도 많이 갖지 못했다.”고 돌아봤다.
이어 “하지만 올 시즌엔 장하나가 살아있다는 모습 보여 기분 좋다.”고 소감을 밝혔다.
장하나는 이번 우승으로 KLPGA 정규투어 통산 10승 메이저대회 3승째를 거두며 각종 순위에서도 선두에 올랐다.
장하나는 2018 시즌 2승에 성공하며 다승(2승), 상금(392,825,000원), 대상포인트(152점) 부분에서 모두 1위에 올랐다.
치열한 2위권 다툼, 김지영2의 늦은 시동
2위 경쟁이 치열한 사이 최혜진은 전반 흔들리던 샷을 가다듬고 후반 집중력을 발휘했다. 최혜진은 후반 16번 홀부터 내리 세 홀 버디를 잡아내며 버디 5개 보기 3개로 2타를 줄였다. 김지영2도 전반 잃었던 타수를 후반 다 찾아오며 최종합계 12언더파 276타로 최혜진과 공동 2위로 대회를 마쳤다.
이승현도 조용히 타수를 줄이며 순위를 끌어올렸다. 7언더파 공동 8위로 최종일 라운드를시작한 이승현은 전반에 보기 없이 버디 3개로 3타를 줄였다. 후반에도 장기인 퍼트를 앞세워 차분한 플레이를 펼친 이승현은 16번 홀에서 버디 한 개를 추가 했지만 18번 홀 티샷실수로 보기를 해 10언더파 단독 4위로 대회를 마쳤다.
뒤를 이어 정연주(26, SBI저축은행), 김아림(23, SBI저축은행)이 9언더파 279타로 공동 5위에, 오늘 하루 8언더파를 몰아치며 데일리베스트 스코어를 기록한 이다연(21, 메디힐)이하민송(22, 롯데), 이지현2(22, 문영그룹), 박신영(24)과 공동 7위로 마감했다.
한편 이번 대회부터 핑, 팬텀, 파리게이츠 등 골프의류를 전개하고 있는 패션기업 ‘크리스F&C’가 공동주최사로 참가해 지난해 보다 2억 원이 늘어난 총상금 10억 원(우승 상금 2억원)으로 규모를 키우면서 그 어느 때보다 우승 경쟁이 치열했다.
이번부터 5년간 대회를 후원하게 될 크리스는 선수들과 갤프러리간의 소통을 위해 대회장곳곳에 '하이파이브존', '사인존' 등 다양한 갤러리를 위한 프로그램도 구성해 좋은 반응을 일으켰다.
지난 아쉬움 모두 털어내고픈 장하나
'크리스 F&C KLPGA 챔피언십' 우승으로 '먼지털기 춤'세레모니를 선보였다. 지난 아쉬움을 모두 털어 낸 장하나는 이번 우승으로 다승, 상금, 대상 포인트 부문에서 선두에 이름을 올렸다.
장하나는 작년 6월 롯데칸타타 여자오픈으로 국내 복귀전을 치뤘다. 이후 장하나는 여러차례 우승 기회를 잡았지만 좀처럼 우승과는 인연이 없었다. 특히 장하나는 작년 이 대회에서 최종일 선두로 나섰지만 연장전까지 가는 접전 끝에 역전패한 안좋은 기억이 있다.
하지만 올해 들어 분위기는 바뀌었다. 장하나는 올 3월 베트남에서 열린 한국투자증권 챔피언십에서 일찌감치 우승을 차지하며 복귀 후 우승 부담감을 떨쳐냈다. 그리고 직전 대회였던 ‘넥센 세인트마스터즈’ 대회에서도 공동 2위에 오르는 등 좋은 흐름을 보여왔다.
장하나는 우승 후 인터뷰에서 "작년 이 대회에서 큰 타수차에도 불구하고 아쉽게 준우승을 했다. 아마도 올해 40주년 우승 위해 아쉬웠나보다."고 소감을 밝혔다. 세레모니로 '먼지털기 춤'을 춘 장하나는 지난 아쉬운 것들을 훌훌 털어내며 "올 시즌이 더욱 기대 된다."고 말했다.
장하나는 최종일 일찌감치 추격 조 선수들이 무너지는 상황에서 꾸준히 페이스를 이어가며 특별한 위기 없이 메이저 퀸 자리에 올랐다.
16번 홀 티샷 후 우승을 확신한 장하나는 "사실 13번 홀 이후 긴장했지만 다른 선수 의식않고 자신의 경기에 집중해 우승 할 수 있었다."며, "우승하지 못했던 지난대회에서는 같은 조 선수들의 스코어를 의식했다. 하지만 이번에는 목표한 타수에 집중하며 자신의 플레이에 집중해 실수 없이 우승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KLPGA투어 통산 10승, 메이저 대회 3승째….
장하나는 이번 우승으로 KLPGA 정규투어 통산 10승 메이저대회 3승째를 거두며 각종 순위에도 선두에 이름을 올렸다.
장하나는 제일 먼저 시즌 2승에 성공하며 다승(2승)과 상금(392,825,000원), 대상포인트 부분에서 모두 1위에 올랐다.
하지만 장하나는 작년에 많은 부담이 있었다고 말했다. 장하나는 "주변에서 '복귀 했으니까 우승 해야지' 하는 말에 조급한 마음이 들고, 시드 걱정에 부담스러웠다." 고 속내를 털어놨다.
그럼에도 올 시즌 반전에 성공할 수 있었던 장하나는 되살아난 아이언 샷을 꼽았다. 올해싱가폴에서 새로운 코치를 만나며 아이언 샷이 살아난 장하나는 퍼팅만 떨어지면 우승은문제 없다고 자신감을 갖게 됐다.
작년엔 내 플레이를 못했다. 가족 행복 여러 복합적인 이유로 한국와 성적은 신경쓰지 않았다.
올 베트남에서 보낸 동계 훈련 동안 코치없이 홀로 매일 4시 반에 훈련 시작을 시작했다고밝힌 장하나는 "퍼터 연습을 열심히 했다. 퍼터가 안되면 샷으로 더 붙여 버디를 만들 수있도록 죽어라 연습했다."고 지난 시간을 돌아봤다.
미국보단 국내 투어에 집중하고 싶다.
이번 우승으로 국내 시드 걱정을 덜어낸 장하나는 미국 LPGA 메이저 대회 출전 자격도 유지하고 있다. 그러나 장하나는 국내 대회에 집중하기를 원한다고 밝혔다.
장하나는 "한국에 온 이상 한국 대회에 집중하고 싶다. 30개 대회 출전이 목표."라며, "솔직히 상 욕심도 있다. 하지만 상에 집착하면 제 플레이 잃을 수 있어 올 시즌 목표인 5승 위해 꾸준히 하다 보면 타이틀은 따라올거라 믿는다."고 자신했다.
꼭 우승하고픈 대회가 있느냐는 질문에 장하나는 “메이저(대회) 일반(대회) 상관없이 매주 똑같다. 매 시합 잘하는게 목표”라고 전제한 후 “현재 메이저 3승(KB금융 스타챔피언십, 하이트진로 챔피언십, KLPGA 챔피언십)을 기록 중이다. 하나 꼽자면 드라이버 정확성을 높여 메이저 대회인 한화 챔피언십에서 우승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정민, “좋아하는 코스라 자신 있어요~”
"좋아하는 코스에서 열린 대회라서 최대한 매일 스코어를 줄이고 싶어요."
이번 대회 1라운드를 마치고 스코어카드 제출 후 이정민(26, 한화큐셀)이 밝힌 말이다.
이정민(26, 한화큐셀)최종합계 3언더파로 공동 21위로 ‘크리스 F&C KLPGA 챔피언십’ 대회를 마쳤다. 1라운드부터 3라운드까지 언더파를 이어오며 6언더파로 최종라운드에 나섰지만 4라운드에선 퍼트가 말을 안 들어순위가 떨어졌다.
이정민은 2016년 2월 월드레이디스 오픈 우승을 끝으로 좀처럼 우승 소식을 들려주지 못하고 있다. 2009년 입회한 이정민은 2010년부터 지금까지 정규투어 통산 8승을 기록 중이다. 특히 2014년 이후에는 매년 승수를 쌓으며 KLPGA 를 대표하는 선수로 이름을 알렸다.그녀의 장기는 컴퓨터 아이언 샷이다. 이정민은 페이드 샷을 구사한다. 그런 그녀가 한동안 슬럼프에 빠졌었다. 이유는 자신의 샷을 드로 샷으로 바꾸기 위해 한동안 시간을 보냈기 때문이다.
그러는사이 샷이 들쑥날쑥해지면서 그동안 이름 값에 맞지않는 성적표를 받았다. 그래서이정민은 2017년 중반에 다시 예전의 스윙코치와 스윙을 가다듬으며 작년말부터 성적이오르고 있다.
이정민은 "선수마다 자신의 구질이있다. 그런 구질마다 특성이 있는데 페이드 샷에서 오는 불편함을 고치려다 한 동안 슬럼프에 빠졌었다."며, "작년부터 다시 예전 스윙을 보완하며 샷감을 익히고 있다. 성적도 좋아지고 있다."고 근황을 들려줬다.
올해부터 한화큐셀로 메인 스폰서도 바뀐 그의 최근 컨디션은 좋아 보인다. 구단 다른 선수들도 국내외를 가리지 않고 좋은 성적을 내고 있다.
이정민은 "올해 스폰서가 바뀌게 돼 부담스러웠다. 하지만 편하게 플레이에 집중할 수 있도록 배려를 많이 해준다."고 만족감을 보였다.
다시 예전 모습을 찾고있는 이정민은 조만간 우승 소식을 들려 주리라 기대한다.
<월간 골프가이드 6월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