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아소다카모리골프장=골프가이드 김대진 편집국장/사진 조도현 기자] ‘제18회 카이도배 남·여 아마추어 골프대회’가 6월 14~17일 일본 규슈 구마모토현 아소다카모리골프장(18홀 · 7,055야드)에서 열렸다.
골프가이드가 주관한 이번 대회는 남녀 60여명이 참가해 사흘간 모두 90홀을 돌았다. 14일 아침 인천공항에서 에어서울 전세기 편으로 출발해 골프장 도착 후 점심 식사를 마치고 열린 18홀 연습라운드는 ‘지카스(GCAS)배 골프대회’를 겸해 열렸다. 저녁 식사 후엔 이날 라운드 성적에 따라 별도의 시상식도 가졌다.
15일 오전과 오후엔 참가자 전원이 본 대회를 앞두고 샷을 가다듬고 홀별 공략 계획을 구상하며 컨디션을 조절하는 실전 모의 라운드를 가졌다.
본 대회는 16일 오전 8시부터 조별로 18홀 동시 샷 건(Shot-gun)으로 열려 오후 2시께 끝났다. 신페리오 방식으로 우승자를 가린 끝에 남자 우승은 양정규(30), 여자 우승은 김복기(64) 씨가 각각 차지했다.(수상자 및 수상 내역은 별도 표물)
오후엔 추가 라운드를 원하는 사람들이 참가하는 자율 라운드로 진행됐다.
15일과 16일 밤엔 각각 장기자랑대회와 시상식이 클럽하우스 2층 대회의실에서 열렸다. 이번 대회는 날씨가 좋고 코스 잔디 상태도 좋아 골프를 즐기기에는 안성맞춤이었다. 특히 첫 날 저녁 식사 때 나온 생선회 특식을 비롯해 하루 세 끼 식사가 메뉴가 다양하고 음식이 정갈하며 맛이 좋아 대회 참석자들로부터 호평을 받았다.
70대 타수 기록한 참가자만 25명으로 경쟁 치열, 남녀 이븐파 이하 기록한 선수들 4명 라운드 후 추가 3홀 돌며 검증 받아
-남녀 메달리스트는 70타와 69타를 친 이 철, 최정화 씨가 각각 차지해
이번 대회 참가자들은 대부분 골프 구력이 오래되고 실력도 뛰어났다. 거기다 하늘도 맑고 선선한 데다 코스 잔디 상태도 최상이어서 성적도 좋았다. 본 대회에 앞서 이틀간 3라운드(54홀)를 돌며 코스를 익히고 홀별 공략 포인트를 점검하는 등 세심한 준비를 갖춘 것도 크게 도움이 됐다.
대회는 오전 8시에 시작돼 대부분 팀이 점심 식사 전에 경기를 마쳤으나 두 팀만 오후 2시께 경기를 끝냈다. 경기 중 일본 현지인 회원들이 몇 팀 라운드를 하면서 경기 시간이 조금 지연됐기 때문이다.
경기는 일반적인 골프규칙을 기본으로 남자는 레귤러 티(화이트 티), 여자는 레이디 티(레드 티)에서 티샷을 하도록 하고 반드시 홀인을 하고 홀아웃 하도록 했다.
대회 결과 70대 타수를 기록한 참가자가 25명이나 될 정도로 경쟁이 치열했다. 남자 최저타는 70타였으나 여자 최저타는 69타였다.
이 두 명을 포함해 이븐파(72타) 이하를 친 남녀 2명씩 모두 4명이 별도로 아웃코스 1~3번 홀을 차례로 돌며 검증을 받았다. 이때는 프로인 경기위원이 직접 입회했다.
전체 참가자 중 100대 이상 성적을 낸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90대 타수를 친 사람이 여럿 있었고 80대 타수를 친 사람들이 가장 많았다.
남녀 각각 최저타를 기록한 이철(54) 씨와 최정화(42) 씨는 네트 스코어 1위로 메달리스트에 올랐다.
롱기스트 1위에 오른 김지덕 씨는 드라이버 티 샷으로 공을 280야드나 날려 주목
18개 홀 중 롱기스트 측정은 아웃코스 9번 홀(540야드)에서 진행됐다. 대회 초반엔 9번홀 티잉 그라운드에 맞바람이 세게 불어 초반에 측정을 하게 된 참가자들이 상대적으로 불리했다.
9번 홀은 티잉 그라운드가 페어웨이나 그린에 비해 조금 높고 거의 일직선에 가까운 홀이어서 티샷을 하는 데 크게 어려움은 없는 홀이다. 그러나 남자의 경우 160~180야드 지점에 홀을 가로질러 카트 도로가 나 있고 왼쪽엔 언덕이 있어 티샷을 정확하게 구사하지 못하면 공이 페어웨이에 떨어지기가 쉽지 않다.
이날 롱기스트 측정에도 실제 페어웨이에 공이 떨어진 경우는 절반이 조금 넘었다. 그 중에서도 김지덕(57) 씨는 단연 돋보였다. 김 씨는 키도 크고 후리후리한데다 파워가 좋아 단숨에 280야드를 기록했다. 그는 2위(253야드)보다 27야드를 더 날렸다.
여자는 최정화 씨가 기록한 222야드가 1위였다. 그러나 최 씨는 여자 메달리스트에 선정돼 롱기스트는 이미자(57) 씨에게 돌아갔다. 이 씨는 200야드를 기록했다. 남자 티와 여자 티간 거리는 정확하게 34야드가 차이가 났다.
니어리스트 1위에 오른 안길란 씨는 홀 101㎝에 붙여 남녀 통틀어 단연 두각
니어리스트 측정은 인코스 13번 홀(165야드)에서 실시됐다. 이 홀은 티잉 그라운드와 그린간 고저차가 10m가 넘는다. 그린은 앞 뒤로 길게 나 있고 좌우 폭은 좁다. 그린 좌우와 뒤쪽에 길게 벙커가 나 있다. 슬라이스나 훅이 심하게 나면 공은 골짜기로 빠진다. 특히 그린 오른쪽은 공간이 넓지 않다. 카트 도로 오른쪽은 바로 골짜기라 조심해야 한다.
이날 핀은 그린 뒤쪽 왼편에 꽂혀 있었다. 고저차가 심한 홀이라 그때 그때 바람 방향과 세기에 따라 클럽을 선택해야 한다. 바람이 셀 때는 실거리보다 두 클럽 더 잡아야 할 경우도 있다.
이번 대회에선 안길란(62) 씨가 홀에서 101㎝에 공을 붙여 남녀 통틀어 1위를 기록했다.
남자 1위는 홀에 159㎝ 거리에 붙인 김동영(44) 씨가 차지했다. 김 씨는 신페리오 방식으로 환산한 점수 69.0타(네트 스코어 75타)를 받아 3위에 입상, 남자 니어리스트 상을 2위 이만복(52) 씨에게 양보했다. (계속)
<월간 골프가이드 2018년 6월 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