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61회 KPGA 선수권대회 with A-ONE CC] 1R. ‘투어 6년차’ 문도엽 단독 선두 질주 “목표는 우승”
한은혜 2018-06-28 18:59:16

 

[골프가이드 김대진 편집국장] 유구한 역사와 전통의 ‘제61회 KPGA 선수권대회 with A-ONE CC(총상금 10억원, 우승상금 2억원)’ 1라운드에서 문도엽(27)이 단독 선두에 올랐다.

28일 경남 양산시 소재 에이원컨트리클럽 남, 서코스(파70. 6,950야드)에서 진행된 대회 첫째 날 문도엽은 보기는 1개로 막고 8개의 버디를 솎아내며 7언더파 63타를 적어냈다.

이날 강한 비바람을 동반한 기상악화로 인해 중단과 재개가 반복되는 등 총 5시간 10분 지연되는 악조건 속에서도 문도엽은 좋은 컨디션을 유지하며 생애 첫 승을 정조준했다.

 

1번 홀(파4)부터 경기를 시작한 문도엽은 3번 홀(파4)까지 3개 홀 연속 버디를 잡아내며 기세를 올렸다. 8번 홀(파4)에서도 버디를 추가한 그는 10번 홀(파4)부터 12번 홀(파3)까지 3개 홀 연속 버디를 다시 한 번 잡아내는 저력을 보였다.



14번 홀(파4)에서 티 샷이 OB가 나며 위기를 맞았지만 보기로 막아낸 그는 15번 홀(파4)에서 3.5m 버디 퍼트를 성공시키며 좋은 흐름을 이어갔다.

문도엽은 지난해 파5 홀에서 올해 파4 홀로 변경된 3번 홀과 15번 홀 모두 버디를 잡아냈는데 이는 참가선수 144명 중 유일하다. 특히 3번 홀에서 20m 버디 퍼트를 성공한 것은 이날의 하이라이트였다.

 

경기 후 문도엽은 “좋지 않은 날씨였지만 집중하려고 노력했고 퍼트가 잘돼 좋은 성적으로 이어졌다”라고 웃어 보인 뒤 “아침 일찍부터 골프장에 나와있었는데 경기가 지연되면서 조금 피곤한 감이 있다. 우선 오늘은 푹 쉬어야 할 것 같다”고 전했다.

이어 “이번 대회에서는 날씨가 큰 변수로 작용할 것 같아 체력을 어떻게 관리하느냐가 중요하다. 아직 이른 감이 있지만 목표는 우승이다”라고 힘줘 말했다.
 

 

‘코오롱 제61회 한국오픈’에서 첫 우승을 차지한 최민철(30.우성종합건설)은 이날 1번 홀부터 시작해 10번 홀까지 10개 홀을 마친 현재 보기 없이 버디만 6개를 쓸어 담으며 6언더파로 문도엽에 1타 뒤진 단독 2위에 자리했다. 최민철은 5번 홀부터 10번 홀까지 6개 홀 연속 버디를 잡아냈다.

KPGA 코리안투어 최다 연속 버디 기록은 8개로 2005년 남영우(45), 2009년 배상문(32), 2013년 당시 아마추어 신분으로 김남훈(24)이 나란히 보유하고 있다.

최민철은 1971년 한장상(78) 이후 47년만에 ‘KPGA 선수권대회’와 ‘한국오픈’ 석권에 도전하고 있다.


 

김인호(25.핑)가 이날 버디 7개와 보기 2개를 묶어 5언더파 65타 단독 3위에 올랐고 지난해 우승자 황중곤(26)은 8개 홀을 남겨뒀지만 2오버파로 부진했다.

한편 이날 기상악화와 일몰로 오후에 경기를 시작한 72명의 선수들이 경기를 마치지 못했다.

1라운드 잔여경기는 29일(금) 아침 6시 40분부터 시작하며 이후 2라운드가 시작될 예정이다.

(문도엽 인터뷰)


1라운드를 마친 소감은?

-아침부터 일찍 나와있었다. 경기가 계속 지연돼 몸이 피곤하다. (웃음) 날씨가 좋지 않았지만 퍼트가 잘 돼 좋은 성적을 기록할 수 있었던 것 같다.


1. 2, 3번 홀에서 연속 버디를 잡았는데. 거리가 어느 정도였는지.

-1번 홀은 1m, 2번 홀은 8m, 3번 홀은 20m 정도 거리였던 것 같다.


오늘 경기가 중단되고 재개되는 것이 반복됐다. 어떻게 대응했는지?

-스트레칭을 하면서 몸을 풀기도 하고 동료 선수들과 대화를 나눴다. 원래 성격이 급한 편이다. 그래서 기다리는 것이 조금 힘들기는 했지만 좋은 성적을 거둬 기쁘다. (웃음) 경기를 하면서는 집중해야 하는 순간에는 최고의 집중력을 발휘했고 한 번쯤 쉬고 가야 할 때라고 생각한 곳에서는 욕심을 부리기 보다 흐름에 맡겼다.


2013년 KPGA 코리안투어에 데뷔한 ‘투어 6년차’다. 투어에서 생활한 시간이 적지는 않은데.

-일단 개막전부터 ‘SK telecom OPEN 2018’까지 3개 대회에서 연속으로 컷탈락했지만 경기를 치를수록 점점 샷감이 좋아지고 있다. 스스로 생각해봐도 지난해보다 드라이버샷이나 아이언샷 같은 경우는 정교해지는 느낌이다. 지난해보다 더 좋은 성적을 낼 수 있을 것 같다. (웃음)

최근 친한 동료 선수들이 좋은 성적을 거두고 있다. (권성열, 최민철, 맹동섭, 이성호 등)

-같이 밥도 자주 먹으러 다니고 연습도 함께 했던 친한 선수들이 올 시즌 우승도 하고 준우승도 했다. (웃음) 그 선수들을 보니까 부럽기도 하지만 ‘나도 진짜 우승하고 싶다’라는 생각이 들었다. 하지만 내가 우승을 하고 싶다고 우승을 할 수 있는 것은 아닌 것 같다. 매 경기 집중하다 보면 내게도 우승의 순간이 찾아오지 않을까 한다.

남은 라운드 전략과 어떤 스타일로 경기를 풀어 나갈 것인지?

-일단 오늘은 푹 쉬어야 할 것 같다. 이번 대회에서는 날씨가 큰 변수로 작용할 것 같아 체력을 어떻게 관리하느냐가 중요하다. 오늘 잘 쳤다고 방어적인 자세로 경기에 임하지 않을 것이다. 그렇다고 무작정 공격적으로 나서지도 않겠다. 스코어를 줄일 수 있는 확률이 높은 골프를 칠 것이다.

아직 이르지만 이번 대회 목표는?

당연히 우승이다.

(자료 제공 : KPGA)

<월간 골프가이드 2018년 7월 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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