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가이드 김백상 기자] 올시즌 KLPGA 투어에서 각종 순위권 다툼을 뜨겁게 이어가고 있는 '빅3' 오지현ㆍ최혜진ㆍ장하나가 이번엔 중국 웨이하이 포인트에서 진검 승부를 펼친다.
한국여자프로골프협회(KLPGA) 대회에 올시즌 새롭게 조인한 ‘아시아나항공 오픈(총상금 7억 원, 우승상금 1억4천만 원)'이 오는 7월 6일(금)부터 사흘간 중국 산둥성에 위치한 웨이하이포인트 호텔&골프리조트(파72 / 6,155야드)에서 열린다.
올해는 최초로 KLPGA 대회를 항공사가 주최하며 대회명뿐만 아니라 대회 운영 방식도 새롭게 바꼈다. 총상금은 2억이 늘어난 7억 원으로 열리고, 참가 인원도 작년126명에서 78명(KLPGA 36명, CLPGA 36명, 스폰서 추천선수 6명)으로 제한해 참가한 모든 선수들이 컷탈락없이 사흘간 경기를 치른다.
이번 대회에는 KLPGA 투어 '빅3'가 모두 출전해 각종 순위권 경쟁에 나선다. 상금순위 1위를 달리고 있는 오지현(22, KB금융그룹)을 비롯해 턱밑까지 쫓아온 2위 최혜진(19, 롯데), 3위 장하나(26,비씨카드)까지 초대 우승트로피를 두고 한판 승부를 펼칠 예정이다.
최근 좋은 컨디션을 보이는 최혜진은 “웨이하이 포인트에서 열리는 대회에 처음 출전하는데, 코스가 쉽지 않다는 말을 많이 들어서 조금 걱정되긴 한다.”면서 “그래도 최근 컨디션도 좋고 샷 감도 좋은 편이라 기대를 하고 있다. 퍼트 감만 따라 준다면, 시즌 3승도 충분히 가능하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장하나도 우승에 대한 강한 의지를 보이고 있다. 2015, 16년에 열린 본 대회에서 2년 연속으로 4위에 자리하며 아쉽게 우승 트로피를 놓친 장하나는 올해야말로 우승 트로피를 손에 넣겠다고 다짐했다.
2017시즌 '대세녀' 이정은6(22, 대방건설)도 출사표를 던졌다. 올시즌 한국뿐 아니라 미국, 일본 등 해외 투어를 병행하며 국내 대회엔 일곱 차례 출전해 준우승 1회, 3위 2회로 아직 첫 승 신고가 늦은 그가 이번 대회에서 과연 시즌 첫 승을 거둘지 주목된다.
디펜딩 챔피언 박보미2(24, 하이원리조트)도 “처음으로 디펜딩 챔피언으로서 참가하는 대회라 긴장되면서도 설렌다.”며 “작년 말에 팔꿈치 부상을 당하면서 감이 많이 떨어져 최근까지 성적을 내지 못해 속상했다. 이번 대회에서 자신감을 회복해 좋은 모습 보여드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중국에서만 2승을 기록하며 강한 면모를 보인 김혜윤(29, 비씨카드)과 전우리(21, 넵스)가 추천 선수로서 이번 대회에 참가하고, ‘KLPGA 2018 한세∙휘닉스CC 드림투어 7차전’ 우승자인 김우정(20)과 ‘KLPGA 2016 군산CC컵 드림투어 2차전 with LEXUS’ 우승자 최은송(21)도 이번 대회에 모습을 보인다.
현재까지 KLPGA가 해외 단체와 공동으로 주관하며 중국에서 열린 20번의 대회에서 한국 선수가 우승을 놓친 적은 없다. 하지만 해를 거듭할수록 CLPGA에서 활동하고 있는 선수들과 중국 출신 선수들의 기량이 발전되며 우승 트로피에 점점 가까워지고 있어 방심할 수 없다.
특히 이번 대회는 한국과 중국이 공동 주관으로 대회를 열어 한ㆍ중 선수들간의 안보이는 자존심 경쟁도 치열할 것으로 예상된다. 2015, 2016년 준우승을 차지하고, 지난 해에는 공동 4위에 머문 중국 최고의 스타 펑산산(세계랭킹 6위)이 올해도 출사표를 던진 가운데, 뛰어난 기량의 한국 선수들을 제치고 올해 만큼은 고국에서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릴 수 있을지 골프 팬들의 시선이 모이고 있다.
이밖에 베테랑 리자윤(30)을 비롯해 CLPGA 투어 ‘최연소 우승 기록’을 보유한 시유팅(20), 장 지에날린(22) 등 실력파 중국 선수들과 신예 수이샹(19) 등 CLPGA를 대표하는 선수들이 대거 출전해 자웅을 겨룬다.
(사진제공 = KLPGA)
<월간 골프가이드 2018년 7월 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