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교포 고석완, 군산CC 전북오픈 1R 선두..."공을 굉장히 똑바로 보낼 수 있어요"
한은혜 2018-07-06 19:10:25

[군산 = 골프가이드 김백상 기자] 캐나다 교포 고석완이 KPGA 코리안투어 NS홈쇼핑 군산CC 전북오픈 첫날 단독 선두에 올랐다.

 

고석완은 5일(목) 전북 군산에 있는 군산 컨트리클럽(파71)에서 열린 NS홈쇼핑 군산CC 전북오픈 1라운드에서 6언더파 65타로 단독 선두에 이름을 올렸다.

2016년 한국으로 돌아온 고석완은 KPGA 코리안투어와 일본 JGTO 무대 진출에 도전 했지만 모두 실패했다.

이듬해인 2017년에 KPGA 챌린지 투어에서 커리어를 시작한 그는 챌린지 투어 11차 대회에서 공동 2위에 오르는 등 차츰 한국 무대에 적응했다.

2017년 코리안투어에 다시 도전해 공동 27위로 QT를 통과한 고석완은 올해 KPGA 코리안투어에 첫 발을 들였다.

초등학교 3학년때 부모님과 캐나다로 이민을 간 고석완은 벤쿠버에서 고등학교를 마치고, 미국 샌디아고 주립대에 골프 장학생으로 선발됐다.

그는 대학 시절 여러 대회에 출전해 괜찮은 성적을 거뒀지만 공부와 골프를 병행해야 하는 미국 대학 시스템이 힘들어 고민끝에 한국행을 결심했다.

고석완은 "미국은 공부를 안하면 골프 대회에 못 나가게 한다. 국제 경제학을 전공 했는데 학과 공부와 운동을 함께 하기가 너무 어려웠다."면서 "진로에 대한 고민을 하다가 3학년 1학기를 마치고 한국과 일본에서 새로운 골프 인생에 도전하기로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미국과 유럽 투어는 장거리 이동이 필수라 비행에 대한 부담감에 비교적 이동거리가 짧은 한국과 일본이 제격이라 생각했다"고 덧붙였다.

한국으로 돌아와 지산골프장에서 연습을 시작한 그는 자신의 장점에 대해 "공을 굉장히 똑바로 보낼 수 있다. 그래서 큰 미스샷이 없는게 장점"이라며 "비거리도 남들과 비교해 평균 정도 수준"이라고 밝혔다.

올 시즌 6개 대회에 출전해 두 차례 컷 통과를 기록한 그는 이번 대회에서 이전과는 다른 모습을 보이며 첫날 선두에 이름을 올렸다.

지난 주 끝난 KPGA 선수권 대회에서도 첫날 66타를 치며 3라운드까지 사흘 연속 60타대를 기록했지만 최종일 3오버파로 부진해 공동 34위로 대회를 마쳤다.

 

이번 대회 첫날 6언더파를 몰아치며 좋은 기회를 맞은 고석완은 "KEB 하나은행 대회때부터 함께한 여채현 캐디의 도움이 가장 컸다"고 고마움을 전했다.

이전까지 하우스 캐디와 대회에 나섰던 그는 전문 캐디인 여 씨와의 환상 캐미를 자랑했다. "여채연 누나는 이전에 김우현 선수가 우승 당시 캐디였고, 송영한 선수의 캐디도 했었다"면서 "나와 성격도 잘 맞고 코스 매니지먼트에도 큰 도움을 준다"고 설명했다.

좋은 성적으로 1라운드를 마친 그는 그러나 이번 대회 목표에 대해 "우승에 대한 욕심은 없다"며 "우승이 원한다고 오는게 아니라 열심히 하면 따라올 것이라 생각한다"고 전했다.

지난주 대회에서 아쉽게 준우승에 머문 한창원이 버디 6개, 보기 1개로 5언더파 66타 정대억과 공동 2위에 오르며 우승 도전을 이어갔다.

맹동섭, 문경준, 장승보(A) 등 8명이 4언더파 67타 공동 4위로 뒤를 이었다.

디펜딩 챔피언 이형준은 버디 4개, 보기 4개로 이븐파 공동 57위에 그쳐 2연패 달성에 적신호가 켜졌다.

(사진제공 = KPGA)

 

<월간 골프가이드 2018년 7월 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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