맹동섭, KPGA ‘KB금융 리브챔피언십’ 초대 챔피언에 올라...
임진우 2018-07-02 16:44:41

 

맹동섭은 6월 3일(일) 경기도 블랙스톤이천 골프클럽(파72)에서 열린 KPGA 코리안 투어 KB금융 챔피언십 최종일 라운드에서 버디 4개, 보기 1개로 3언더파 69타를 쳤다. 최종합계 9언더파 279타를 기록한 맹동섭은 홍순상을 한 타 차로 따돌리고 초대 챔피언에 올랐다.

 

 

7언더파 한 타 차 단독 선두로 최종 라운드에 나선 윤정호가 챔피언 조 플레이에 압박감을느끼며 초반부터 일찌감치 우승 경쟁에서 탈락한 가운데 뒤이은 추격조 맹동섭, 홍순상,이형준이 박진감 넘치는 플레이로 끝까지 우승 경쟁을 펼쳤다.
첫 홀 버디로 좋은 출발을 보인 맹동섭이 초반 기세를 올렸다. 4번 홀에서도 추가 버디를더한 맹동섭은 8언더파로 앞서 나가며 단독 선두에 올랐다.
홍순상도 2번 홀 버디를 잡아내고 4번 홀에서 징검다리 버디에 성공하며 선두를 쫒았다. 맹동섭이 4번 홀 이후 추가 버디가 없는 상황에서 홍순상은 8번 홀 버디에 성공해 7언더파를 기록하며 선두를 한 타 차로 압박했다.
그러는 사이 이형준도 슬슬 발동을 걸었다. 전반 버디 3개와 보기 2개로 한 타를 줄여 3언더파를 만든 그는 후반들어 본격적인 타수 줄이기에 나섰다.
맹동섭과홍순상의 선두 싸움에 이형준까지 가세하면서 후반 우승 경쟁은 더욱 뜨겁게 달아 올랐다.

 

 

3언더파로 후반을 시작한 이형준은 10번 홀부터 내리세 홀에서 버디에 성공하며 순식간에 6언더파까지 타수를 줄였다.

 


본격적으로 선두 경쟁을 시작한 세 선수는 후반 홀이 진행 되면서 순위가 계속 변동 됐다.
맹동섭이 8언더파 단독 선두에서 12번 홀 보기로 홍순상에 7언더파 공동 선두를 허락한 후 좀처럼 타수를 줄이지 못하며 파 행진을 이어갔다.
하지만 홍순상은 13번 홀부터 천당과 지옥을 오가는 플레이 내용을 보였다. 7언더파 공동선두에 오르자마자 13번 홀에서 보기를 범해 다시 2위로 내려 앉은 그는 14번 홀에서 버디를 잡아내며 공동 선두로 복귀했다.
15, 16번 홀에서도 보기와 버디로 타수를 유지한 홍순상은 그러나 17번 홀에서 티샷 한 볼을 왼쪽 깊은 러프로 보내며 다시 한 번 위기를 맞았다. 그 홀을 보기로 막은 홍순상은 6언더파로 내려 앉으며 18번 홀에서 무조건 버디 이상의 스코어가 필요한 상황이 이어졌다.
18번 홀 버디에 성공하며 7언더파로 일찌감치 경기를 끝낸 이형준은선두권 경쟁을 숨죽여지켜보며 연장전 승부를 대비하고 있었다.
맹동섭은후반들어 경기가 쉽게 풀리지 않았다. 12번 홀보기 이후 좀처럼 버디 기회를 살리지 못한 그는 어렵게 플레이되는 17번 홀에서 약 4m 거리의 버디 퍼트에 성공하며 8언파 단독 선두 자리에 올라섰다.
이제 남은 홀은 한 홀. 18번(파5) 홀 성적에 따라 맹동섭이 지키기만 해도 우승 할 수 있다. 이형준은 7언더파로 이미 경기를 끝낸 상황이고 홍순상은 6언더파여서 버디에 성공한 맹동섭과 2타차로 벌어졌다.

 


홍순상은 18번 홀에서 승부를 걸었다. 티샷을 가로질러 공을 좋은 위치로 보내고 세컨샷으로 홀을 공략한 홍순상은 볼을 그린 우측 옆으로 보냈다. 그리고 서드 샷으로 이글을 성공시키며 다시 맹동섭과 공동 선두에 올랐다. 이제 맹동섭이 버디를 잡아내야 연장없이 우승 할 수 있는 상황이다. 맹동섭은 '악어'라는 별명답게 꽉잡은 우승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18번 홀에서 투온에 성공한 맹동섭은 침착하게 투 퍼트로 버디에 성공해 최종합계 9언더파 279타로 홍순상을 한 타 차로 따돌리며 KB금융 리브챔피언십 초대 챔피언 자리에올랐다.
이형준이 7언더파 281타로 3위, 이날 6타를 줄이며 맹타를 휘두른 문도엽이 5언더파 283타로 4위에 자리했다. 윤성호는 6타를 잃으며 1언더파 279타 공동 13위로 대회를 마쳤다.

 

홍순상, "올해 1승이 목표... 이 대회 기회되면 우승 도전 하고 싶다."
남자 골프의 '원조 꽃미남' 홍순상(37, 다누)이 코리안투어 시즌 다섯 번째 대회에서 모처럼 활짝 웃었다.
홍순상은 KB금융 리브챔피언십 2라운드에서 버디 3개를 쳐 중간합계 4언더파 140타로 선두에 세 타 차 공동3위에 올랐다. 이날 홍순상은 보기없는 깔끔한 플레이를 선보이며 모처럼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그는 "이곳에 오면 유독 경기력이 좋아진다. 특별한 것은 없지만 나와 궁합이 잘 맞는 코스인 것 같다."며 "지난 발렌타인 챔피언십 때의 좋은 기억을 이번 대회에도 이어가고 싶다."고 말했다.
홍순상은 올시즌을 앞두고 동계 훈련도 전보다 열심히 임했다.
남들보다 더 길게 훈련을 마친 그는 시즌 개막전에서 공동 11위에 오르며 아쉽게 톱 10 진입에는 실패했지만 좋은 모습을 보였다.
이어서 열린 두 번째 대회에서도 그는 공동 16위로 대회를 마치며 부활의 기미를 보였다.
하지만 이후 열린 SK텔레콤 오픈과 제네시스 챔피언십에서 연이어 본선 진출에 실패하며쓴맛을 봤다.
홍순상은 "시즌 초반 2개 대회에서 성적은 나쁘지 않았지만 샷감이 올라오지 않은 상태였다. 샷이 불안하니 ‘SK telecom OPEN 2018’과 ‘제네시스 챔피언십’에서 연달아 컷탈락을했다."면서 "그래도 지난 월요일 ‘데상트 코리아 먼싱웨어 매치플레이’ 예선전(4위로 통과)을 기점으로 샷감이 올라온 상태다. 물꼬를 트는 게 급선무인데 이번 대회가 계기가 됐으면 한다"고 바램을 밝혔다.
2013년 이후 오랫동안 우승이 없었던 홍순상은 "올 시즌 우승을 꼭 하고 싶다. 그동안 우승한 선수들에게 축하도 많이 해줬는데 이젠 축하 받을 때가 되지 않았나 싶다."며 밝게 웃기도 했다.
최종 4라운드에서 홍순상은 맹동섭과 마지막 홀까지 우승의 향방을 예상하기 힘들만큼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보였다.
17번 홀(파4)에서 티샷한 볼을 왼쪽 깊은 러프로 보내 사실상 경기가 끝난 줄 알았지만 그홀을 보기로 막아내고, 18번 홀(파5)에서는 세번째 샷으로 그린 주변에서 어프로치 한 볼을 홀컵에 넣으며 이글에 성공해 맹동섭과 동타를 이루기도 했다.
하지만 맹동섭이18번 홀에서 버디로 응수하며 치열한 4라운드 승부가 막을 내렸다.
최선을 다한 홍순상은 5년만에 찾아온 우승 기회를 아쉽게 놓쳤지만 8언더파 280타로 준우승을 하며 모처럼 상위권 성적에 만족해야 했다.

 

 

<월간 골프가이드 7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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