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리때문에 고민하는 골퍼들에게 희소식
고반발 드라이버특집
프로든 아마추어든 드라이버 샷 거리에 신경쓰지 않는 사람은 없다. 5야드 혹은 10야드라도 볼을 더 멀리 보내기 위해 선수들은 땀을 흘린다. 아마추어들도 마찬가지다. 최근 이런 골퍼들의 고민을 덜어줄 수 있는 고반발 드라이버가 나와 화제를 모으고 있다.
클럽 헤드 크기를 500cc넘게 키워 스위트 스폿(sweet spot)을 넓혔다. 또 클럽 페이스의 반발력을 높여 비거리가 크게 늘어나도록 했다. 그중 국내 대표적인 비거리 몬스터 드라이버를 소개한다. 뱅, 비욘드, 다이아윙스, 도깨비, 1879, 마코토드라이버다.
취재 김백상 기자 | 사진 조도현 기자, 각 브랜드 홈페이지
‘초경량,초고반발’로 무장한 뱅 드라이버
뱅은 국내에서 골퍼들에게 비교적 많이 알려져 있는 브랜드다.세계에서 가장 가벼운 드라이버, 세계에서 가장 반발계수가 높은 드라이버, 세계에서 가장 비거리가 많이 나는 드라이버가 모토다. 기존 드라이버보다 비거리가 30야드더 나간다.반발계수도 0.962로 가장 높다. 드라이버 무게도209g이다.일반 드라이버 무게 295g보다 30%나 줄였다.
뱅은 4세대 우주항공 기술을 응용한 W.O.M(Weight optimization method)공법을 적용했다. 초경량화 기술은 그 만큼 골퍼의 스윙 스피드를 늘려줘 폭발적인 비거리를 만들어 낸다. 여기에 방향성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M.O.I(Moment of inertia, 관성모멘트)를 높이는데 성공했다.
초고반발과 초경량화 기술로 무장한 뱅골프는 ‘롱디스턴스 라이트(Longdistance Light)’를 성공시키면서 4세대 기술로 평가받고 있다.
‘가성비 갑(甲)’ 드라이버,다이아 윙스
비거리 고민을 해결해 줄 고반발 드라이버가 골퍼들 사이에서 최근 큰 관심을 보이고 있지만 대부분 가격이 비싸 쉽게 구입하기 힘든게 현실이다. 모델에 따라 다르지만 보통 100만원은 훌쩍 넘는다. 그런데 특별한 홍보 없이 입소문으로 유명해 진 가성비 갑(甲) 드라이버가 있다. 다이아윙스가 그 주인공이다.
다이아윙스는 2년전 이 회사 대표인 정상화 씨가 개발했다.그는 밸런스 골프공으로 유명한 리얼라인(real line)의 개발과 공동 대표를 지낸 이력도 있다.
정 씨는 많은 아마추어들이 고민하는 슬라이스와 보다 긴 비거리를 핵심 키워드로 삼아 제품 개발에 공을 들였다.그 결과 슬라이스를 줄이기 위해 클럽 페이스 각도는 조금 닫고,오프 세트(off set) 헤드로 설계해 페이스를 좀더 뒤로 위치시켜 페이드나 드로 발생은 줄이면서 직진성은 높아지게 했다.
샤프트도 일본의 UST Mamiya에 도움을 받아 초경량 48g에 토크는3.5로가볍지만 비틀림에 강한 스펙으로 만들었다.
길이는 일반적인 드라이버 길이 45.5인치보다 1.5인치(약 4cm) 줄어든 44인치로 보다 쉽게 정타율을 높이는데 집중했다.
샤프트 길이가 줄어들면 거리가 줄어든다고 하지만 이는 정타율이 높아지고 거기에 고반발 페이스까지 더해 오히려 평균 비거리를 증가시키는 결과를 보였다.
샤프트 종류도 스윙스피드에 따라 여성용과 85, 90, 95, 100마일 등 5마일 단위로 세분화해 자신의 몸에 맞는 드라이버를 보다 쉽게 찾을 수 있다.
가격은 파격적이다. 7월 한달 간 70만원대 드라이버를 절반 가격으로 구매 할 수 있는 행사도 진행중이다.또 한가지 다이아윙스는 일본 현지에서 제작해 완제품으로 들어오는 ‘MADE IN JAPAN’ 오리지널 제품이다.
마코토
비공인 마코토 드라이버도 고반발이면서 쉽게 깨지지 않고 방향성까지 괜찮아골퍼들에게 조금씩 관심을 끌고 있다.반발계수 0.91인 본 제품은 잘 깨지지 않는 점이 특징이다.
또한 480cc 크기의 드라이버 헤드는 어드레스 때 편안함을 주며 높은 관성모멘트를 보인다. 샤프트는 ‘도레이 carbon cross fabrics system fit 테크놀러지 기술’이 적용 됐다.
전·현직 프로골퍼들이 개발한 1879드라이버
1879 고반발 드라이버 다이아몬드는 순은 패널에 1.8mm 다이아몬드를 장착했고,고유 시리얼 넘버를 각인해 클럽 가치를 높였다. 무게는 240~280g으로 일반 드라이버(280~300g)에서 골프공 한 개 이상의 무게를 줄인 초경량 골프클럽이다.
헤드는 일본 고베스틸 DAT-55Ti를 사용해 초경량 티타늄 헤드를 적용.플라즈마 공법으로 타면과 헤드본체, 2피스(piece) 구조로 결합했다.저중심 설계로 공기 저항을 최적화해 타격 순간 헤드 스피드를 최대화한다.
최첨단 나사공법 설계로 훅과 슬라이스를 방지해 정확도를 높여 압도적인 비거리와 직진성을보여준다.42명의 KPGA, KLPGA 프로들이 개발부터직접 참여해 한국인의 체형에 맞게 설계한 게 장점이다. 또한 비거리 전용으로 일본 미쓰비시 레인온 원단을 사용한 맞춤 샤프트를 15종류로 구성해 제작하고 있다.
그립도 소프트 그립으로 미끄럼을 방지하고,상쾌한 향기가 나는 그립을 개발해 특허 출원 중이다.
‘505cc 대용량 헤드’를 자랑하는 도깨비골프 드라이버
도깨비골프에서 출시한 초고반발 클럽 DX-505도 최근 주목받고 있다. 드라이버 헤드용량을 505cc로 키워 볼을 쉽게 맞출 수 있고, 헤드 총중량은 240g으로줄여 파워풀한 스윙을 만들어 낼 수 있다. 가벼워진 만큼 헤드 스피드는 늘어나고,커진 헤드 크기만큼 스위트스폿이 넓어져긴 비거리를 만들어 낸다. 실제로 도깨비 드라이버를 사용해본 골퍼들은 10~15% 정도 비거리가 더 나는 것을 경험할 수 있다.DX-505 드라이버는 특화된 페이스 공법을 통해 비거리 극대화를 가져왔다. 또한 원바디 형태로 주조한 뒤 ‘ㄷ’자로 제작되는 컵페이스 공법을 적용시켰다. 여기에 그립도 특허를 받은 8각 그립을 적용해 마찰력이 높아 작은 에너지로도 큰 힘을 전달할 수 있다.
반발계수 0.01높이면 비거리는 3야드 증가
비거리를 늘리려는 골퍼들이 늘면서 고반발 드라이버에 대한 수요도 점점 커지고 있다.특히 시니어골퍼와 여성골퍼들의 관심을 한 몸에 받으며 시장 규모도 함께 커지고 있다.과학 기술의 발전만큼 골프 클럽 제조기술도 가파르게 성장하면서 반발 계수의 한계치도 덩달아 높아지고 있다.
고반발 드라이버는반발계수가0.01늘어날 때마다거리는 3야드씩 증가된다.공식대회에선 드라이버 반발계수 0.83으로 제한돼 있지만 아마추어 골퍼들이 즐기려고 치는 골프에선 아무 상관이 없다.최근에는 반발계수 0.96까지 높인 드라이버도 나왔다.
반발계수는 클럽 페이스에 맞은 전후의 속력 비율을 나타낸 수치이다. 약자로 ‘COR(Coefficient of Restitution)’로 표기한다. 각 골프 클럽 업체들은 반발력을 높이기 위해 드라이버 페이스를 최대한 얇게(ultra-thin-faced drivers) 설계한다. 잘 깨지는 단점은 있지만 최근에는 그러한 단점을 보완한 제품들도 속속 출시되고 있다.당연히 거리는 공인클럽보다 훨씬멀리 나간다.
쉽게 거리가 늘지않는 아마추어 골퍼들에겐 고반발 드라이버가분명 한줄기 희망의 빛이다.
<월간 골프가이드 8월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