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미교포 마이클 김(김상원), PGA 투어 존디어클래식에서 첫 우승
임진우 2018-08-06 14:56:04

 

재미교포 마이클 김(25)이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존디어클래식(총상금 580만 달러)에서 생애 첫 우승을 했다. 마이클 김은 7월16일(한국시간) 미국 일리노이주실비스의 TPC 디어런(파71 / 7,268야드)에서 열린 존 디어 클래식(총상금 580만 달러) 최종일 버디만 다섯 개를 잡아내며 66타를 쳤다. 최종합계 27언더파 257타를 친 그는 프란체스코 몰리나리(이탈리아)등 2위 그룹을 여덟 타 차로 여유 있게 따돌리며 PGA 투어 통산 84번째 대회 만에 감격적인첫 승을 신고했다.

 

 

마이클 김은 3라운드까지 22언더파 191타로 5타 차 선두를 달리며 최종라운드에 나섰다. 최종일에도 그는 초반부터 연속 버디로 일찌감치 우승을 예감케 했다.
1번 홀부터 버디로 시작한 그는 3번 홀까지 세 홀 연속 버디를 잡아내며 2위 브론슨버군(미국)에게 일곱 타를 앞서 나갔다. 8번 홀에서도 추가 버디를 잡으며 전반에만 네 타를 줄인 그는 후반에도 안정적인 플레이를 이어가며 타수를 지켰다. 이후 16번 홀에서 버디를잡아낸 그는 이 대회 최저타 코스 레코드 작성에도 성공했다.
이번 우승으로 마이클 김이 작성한 우승 스코어는 2010년 스티브스트리커(미국)가 남긴 이 대회 최저타 26언더파 258타를 한 타 경신한 새로운 기록이다.
마이클 김은 2000년 미국 샌디에고로 이민을 가 초등학교 때 골프를 시작했다. 2013년 US오픈에선 아마추어 선수 중 가장 높은 공동 17위에 올라 주목을 받았다.
같은 해 미국에서 가장 돋보이는 활약을 펼친 대학생 골프 선수에게 주는 해스킨어워드를수상하며 화려한 아마추어 경력을 쌓은 마이클 김은 2015년 PGA 투어에 데뷔했다.
이번 대회 전까지 그는 PGA 투어에서 2016년 10월 세이프웨이오픈에서 거둔 공동 3위가최고 성적이다.
이번 우승으로 페덱스컵 포인트 순위도 161위에서 단숨에 56위까지 뛰어올랐다.
존 허(28)는 17번 홀(파5) 이글을 포함해 다섯 타를 줄여 최종합계 16언더파 268타로 공동7위에 오르며 지난 1월 커리어빌더챌린지 공동 3위에 이어 시즌 두 번째 톱10에 자리했다.
김민휘(26)는 17번 홀까지 보기 없이 타수를 여섯 타 줄이며 톱10 진입을 눈앞에 뒀으나 마지막 홀에서 더블 보기를 범해 네 타를 줄여 최종합계 14언더파 270타로 공동 16위로 대회를 마쳤다.

 

 

‘디오픈 챔피언십’ 마지막 티켓 주인공
이번 대회 우승 전까지 무명에 가까웠던 마이클 김(한국명 김상원)이 디오픈 챔피언십 마지막 티켓의 주인공이 됐다.
또한 그는 우승상금으로 104만4천 달러(약 11억7천만원)를 받게 됐다.
마이클 김은 경기 후 PGA 투어와의 인터뷰에서 "어제밤에 솔직히 잠을 잘 못 잤다. 생각을 안 하려고 해도 머릿속에 수백 가지 시나리오가 떠올라서 잘 수가 없었다."면서 "디오픈 챔피언십에 기대하지 않았다. 이번 주는 최대한 페덱스컵 포인트를 확보하자라고 생각했는데 이렇게 디오픈 티켓까지 얻게 되어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번 우승으로 그는 올 시즌 벌어들인 상금 28만1천986달러보다 네 배 정도 많은 돈을 한꺼번에 받게 됐다. 지난 시즌 총상금도 이번 대회 우승상금보다 적은 101만8천204 달러였다.
그러나 이번 대회에서 2위와 여덟 타 차로 완벽한 승리를 거두며 이전과 다른 경기를 펼친그는 비결에 대해 "나도 궁금하다. 하지만 잘 하기 위해 열심히 연습했다."며 "PGA 투어에서 많은 업다운이 있었다. 솔직히 못한게 더 많았다. 그래서 이번 주에 이렇게 잘 플레이한게 더욱 나에게 특별하다. 앞으로 몇번의 우승을 더 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이어 그는 "우승 트로피 옆에 앉아 있으니 무슨 말을 해야 할지 모르겠다"며 "18번 홀 그린에서 스크린을 통해 부모님을 보니 눈물이 핑 돌았다"고 감격스러워 했다.

 

 

 

<월간 골프가이드 8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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