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지현2(27)가 KLPGA 정규투어 ‘제1회 아시아나항공오픈’에서 우승하며 통산 4승을 올렸다.
김지현2는 7월 8일 중국 산동(山冻)성 웨이하이(威海)시에 위치한 ‘웨이하이포인트 호텔& 골프리조트’ (파72·6155야드)에서 열린 대회 마지막 날 3언더파 69타를 쳐 최종 합계 11언더파 205타로 2위 조정민(24)을 한타 차로 꺾고 우승컵을 안았다.
‘아시아나항공 오픈’은 국내 최초로 항공사에서 주최하는 KLPGA 대회로 7월 6~8일 중국산동(山冻)성 웨이하이(威海)시에 위치한 ‘웨이하이포인트 호텔 & 골프리조트’에서 열렸다.
웨이하이포인트는 바다로 길게 돌출된 반도 위에 조성돼 삼면이 바다로 둘러싸인 코스로유명하다. 구 범화골프장을 금호아시아나그룹이 2006년 인수해 재개장했다.
대회 총상금은 7억 원이며 우승상금은 1억 4000만 원이다. 우승자에게는 우승 상금과 함께 아시아나항공 최상위 클래스 왕복 항공권 2매가 주어지며 이와 별도로 1년간 아시아나항공의 홍보대사로 위촉돼 비즈니스 클래스 항공권의 혜택이 주어진다.
또한 컷오프를 없애 선수들 개개인의 기량을 최대한 발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출전 선수 전원이 상금혜택을 누릴 수 있게 해 경기 질적인 면에서 최상의 플레이가 나올 수있는 환경을 조성했다.
올해 첫 대회에는 KLPGA 선수 36명, CLPGA 선수 36명, 추천선수 6명 등 총 78명이 참가했다.
78명이 컷 없이 3라운드로 진행된 골프대회
중국에서는 세계 여자 골프랭킹 6위 펑샨샨(펑珊珊)과 CLPGA 투어 사상 최연소 우승을 하였으며 현재 일본 여자 프로투어에서 활약하고 있는 쓰위팅(石昱팅), 슈퍼모델을 뺨치는 수려한 외모로 떠오르는 차세대 스타 쑤이샹(1999,隋샹)등이 참가해 많은 관심을 모았다.
김지현2는 드라이버 샷 거리 55위(244야드)로 장타자는 아니지만 평균타수 5위(70.29타)에 오를 만큼 안정된 샷을 갖췄다. 올들어 교촌 허니 레이디스 오픈 준우승 등 꾸준한 성적을 올리고 있었다.
단독 선두로 마지막 라운드에 임한 김지현2는 1번(파5),2번홀(파4)에서 연속 버디를 잡으며 우승을 향한 순조로운 항해를 하는 듯했다. 하지만 김지현2가 잠시 주춤하면서 7번홀(파4)에서 보기를 하는 사이에 지한솔은 9번홀, 10번홀, 11번홀에서 연속 버디를 하며 1타 차 선두에 나서기도 하였다.
그 후 지한솔은 13번홀 보기, 14번홀 더블보기, 15번홀 보기를 하면서 우승권에서 완전히멀어지면서 최종 6언더파로 박민지와 공동 5위로 대회를 마감했다.
올 시즌 롯데 칸타타 여자오픈에서 KLPGA 투어 54홀최저타(23언더파)로 우승한 조정민이 보기 없이 버디만 7개를 낚으면서 10언더파로 경기를 마쳤다.
그 사이 김지현2는 17번홀 버디로 11언더파를 기록하였고 마지막 홀에서 무난히 파를 잡아 경기를 마무리했다.
배선우가 9언더파 3위, 최혜진이 7언더파 4위에 올랐으며 신인상 포인트 1위 최혜진은 대상 포인트(298점)에서도 공동 19위에 그친 오지현(272점)을 2위로 밀어내고 1위가 됐다.
올해 1승씩을 거둔 이승현(27.NH투자증권), 이소영(21.롯데)은 공동 8위(최종합계 4언더파 212타)로 대회를 마무리했다.
중국의 쑤이샹, 쓰위팅 선수
전체 갤러리가 300명도 안되는 적막한 그들만의 골프 대회
모두 10명이 참가한 중국 선수들은 세계 랭킹 6위 펑샨샨(중국)만이 2언더파 공동 14위로마감했으며 나머지 선수들은 모두 40위권 밖으로 밀려나면서 한중간의 큰 격차를 확인할수 있었다.
대회장은 물론 미디어 센터도 조용하였으며 마치 김빠진 맥주처럼 적막했다.
마지막 챔피언조가 18홀에서 경기를 할 때도 관중이 300명이 안 될 정도였으며 이중 80%는 대부분 현지 거주 한국인들 혹은 일부 한국에서 온 관계자 및 열성 팬들이었다. 최초의항공사 주최 Klpga와 Clpga 공동주관이라고 크게 홍보하였지만 정작 중국선수들은 찾아볼 수가 없었다. 관중 역시 10~20% 정도만 중국인으로 몇 십 명이 안 되는 듯하였다.
소문난 잔치에 먹을 것 없다는 속담이 생각났다.
<월간 골프가이드 8월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