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거 우즈, ‘제100회 PGA 챔피언십’ 에서 준우승 118 | GOLF guide | September. 2018 우승자 브룩스 켑카에 두 타 차 뒤져, 세계 랭킹은 25계단 올라 26위
임진우 2018-09-03 17:37:38

 

타이거 우즈(43)가 최근의 상승세를 이어간 끝에 올 시즌 마지막 메이저대회인 ‘제100회 PGA 챔피언십(총상금 1050만달러)’에서 준우승했다.
우즈는 8월 13일(한국 시간) 미국 미주리주 세인트루이스의 벨러리브 컨트리클럽(파70, 7316야드)에서 열린 이번 대회 4라운드에서 버디 8개와 보기 2개로 6타를 줄여 최종 합계 14언더파로 단독 2위를 차지했다. 우승자 브룩스켑카(28)에 두 타 차였다. 우즈가 메이저 대회 준우승을 차지한 것은 2009년 이 대회 이후 9년만이다. 우즈는 이번대회 준우승으로남자 골퍼 세계 랭킹에서도 25계단 뛰어 26위에 올랐다.

 

 

우즈, 17번홀 티샷한 볼이 개울가에 떨어지는 바람에 위기 맞았으나 파로 막아, 올 초 세계 랭킹 656위에서 225일만에 630계단이나 끌어올려

 

우즈는 이날 2, 3번홀에서 버디를 잡았으나 파3, 6번 홀에서 보기로 한 타를 잃었다. 그러나 그는 8, 9번 홀에서 다시 연속 버디를 잡은 데 이어 후반 12, 13번 홀에서 연속 버디를 잡아내면서 선두에 한 타차까지 추격했다. 우즈는 14번 홀에서 보기를 했고 15번 홀에서두 번째 샷을 홀 바로 옆에 붙이면서 버디를 추가해 다시 한타차로 그때까지 공동 1위를 달리던 브룩스 켑카와 아담 스콧을 뒤쫓았다.
우즈는 버디를 기대했던 17번(파5, 597야드)홀에서 티샷한 볼이 오른쪽 개울가로 떨어져위기를 맞았으나 결국 파로 마쳤다. 그는 마지막 홀에서 3m 거리의 버디퍼트를 성공시켰지만 브룩스 켑카를 따라잡기에는 역부족이었다. 경기를 마친 우즈는 “최근 경기 실력이좋았다”면서 “조만간 라이더컵에서 선수로 뛰고 싶다”고 말했다.
우즈는 이번 대회 준우승으로 세계 랭킹이 지난 주 51위에서 25계단 오른 26위에 자리했다. 올 초 656위로 시작한 우즈는 225일만에 630계단을 끌어올렸다.

 

우승한 브룩스 켑카는 우승 상금 21억여 원 받아, 올 시즌 US오픈에 이어 PGA 챔피언십까지 메이저대회 2승 올려, PGA 통산 4승 중 3승이 메이저대회 우승

 

 

브룩스 켑카는 이 대회 우승으로 우승 상금 189만 달러 (약 21억30만원)의 주인공이 됐다. 켑카는 올해에만 US오픈에 이어 PGA 챔피언십까지 메이저 대회 2승을 올렸다. 켑카는2015년 조던 스피스(미국) 이후 3년 만에 한 해에 메이저 2승을 달성했다. 또 켑카는 2000년 우즈 이후 18년 만에 한 해에 US오픈과 PGA챔피언십을 석권한 선수로도 이름을 올렸다. 그의 통산 4승 중 3승이 메이저대회 우승이다. 2015년 피닉스 오픈에서 첫 우승을 달성한 켑카는 2017년 US오픈과 올해 US오픈, PGA챔피언십 등 최근 메이저 대회에서만 3승을 쓸어 담았다.
브룩스 켑카는 이번 우승으로 세계 랭킹에서도 지난 주 4위에서 2위로 올라섰다. 또 페덱스컵 포인트도 600점을 추가해 페덱스컵 랭킹 3위로 도약했다. 더스틴 존슨은 이번 주에도 세계 랭킹 1위를 지켰다. 지난 주 2위였던 저스틴 토마스가 3위로, 3위였던 저스틴 로즈가 4위로 한 계단씩 내려 앉았다.
3라운드까지 2위 아덤 스콧(호주)에게 2타 앞선 선두였던 켑카는 이날 한때 스콧에게 공동 선두를 허용하며 고전했다. 그러나 15, 16번 홀에서 연속 버디를 잡아내며 우승을 굳혔다. 아담 스콧은 18번 홀에서 보기를 해 최종 합계 13언더파로 단독 3위를 차지했다.

 

브룩스 켑카, 유러피언 2부투어에서 프로선수 첫발, 이후 1부 그 다음 PGA 투어로 차례로 옮겨와, 메이저대회에 14회 출전해 세 번 우승하고 톱10에 7회 들어
켑카는 미국 플로리다주립대 재학 중 3차례 전국대회에서 우승했지만 큰 주목을 받지 못했다. 2012년 유럽프로골프 2부 투어인 챌린지투어에서 프로 선수로 첫발을 내디뎠다.
챌린지투어는 상금도 적을 뿐 아니라 수많은 나라를 옮겨가며 대회를 치러야 한다. 그러나 켑카는 첫해 스페인 카탈루냐에서 첫 우승을 차지했다.
이듬해 그는 시즌 초반에 이탈리아, 스페인, 그리고 스코틀랜드에서 3승을 쓸어담아 1부로 승격했다.
2014년 유럽투어 신인왕에 오른 그는 틈틈이 출전한 PGA투어에서도 꾸준히 상위권 성적을 올린 덕에 PGA투어에도 진출, 2015년 피닉스오픈 우승 이후 유럽에서 PGA투어로 활동 무대를 옮겼다.
PGA투어로 옮겨온 켑카는 특히 메이저대회에서 빛을냈다. 지금까지 PGA투어에서 올린 4승 가운데 3승을 메이저대회에서 거둔 것.
그는 2015년부터 올해까지 14차례 메이저대회에서 3차례 우승을 포함해 7번 톱10에 들었다. 작년부터 따지면 메이저대회에 7번 출전해서 3승에 톱10 입상 4차례, 그리고 딱 한 번 빼고 모두 20위 이내에 들었다.
켑카는 “왜 유난히 메이저대회에서 강한지 잘 모르겠다. 메이저대회가 아닌 대회 때도 좀잘했으면 좋겠다.” 면서 “메이저대회에서는 참을성이 요긴하다. 나는 메이저대회에서 더 집중하고 잘 참는다.”고 밝혔다.
 

야구 선수였던 아버지 유전자 물려받아 야구 했으나 체격 작아 골프로 옮겨 13세 때 아버지 꺾어, 동생 체이스도 유러피언투어에서 뛰는 골프 선수, 여자친구는 영화배우와 모델 일 해

켑카는 아버지에게 뛰어난 스포츠 유전자를 물려받았다.
아버지 봅 켑카는 대학 때 야구팀 주전 투수로 활약했다. 메이저리그 선수가 되는 꿈을 이루지 못한 아버지 봅은 아들에게 야구를 시켰다.
켑카도 야구를 골프보다 더 좋아했다. 켑카는 “골프는 따분했다. 야구를 잘했으면 야구 선수가 됐을 것.”이라고 얘기한 적이 있다.
그는 체격이 작아 홈런을 잘 치지 못해 야구 대신 골프를 선택했다고 한다. 그러나 그가 골프에서는 300야드를 훌쩍 넘기는 PGA투어의 대표적인 장타자가 됐다는 사실이 흥미롭다.
골프를 즐겼던 아버지 봅은 동네 골프 클럽 최강자였다. 5년 동안 클럽 챔피언십을 놓치지않았던 봅 켑카를 꺾고 클럽 챔피언에 새로 오른 주인공은 13살 난 아들브룩스였다.
켑카의 동생 체이스도 골프 선수로 뛰고 있다. 체이스는 형처럼 유럽 챌린지투어에서 프로 생활을 시작해 지금은 유럽프로골프투어에서 뛴다.
이번 대회 우승 직후 18번 그린 주변에서 켑카와 뜨거운 키스를 나눠 눈길을 끈 여자친구제나 심스는 2007년 미스 틴 USA에 뽑혔고 영화배우와 모델로 일하고 있다.

 

 

 

<월간 골프가이드 9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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