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병훈, 김민휘가 7월 30일(한국시간) 캐나다 온타리오주오크빌의글렌애비 골프클럽(파72, 7천253야드)에서 열린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RBC 캐나다오픈에서 최종합계 20언더파 268타로 공동 준우승을 차지했다. 우승은 최종합계 23언더파 265타를 친 더스틴존슨(미국)이 차지했다.
두 선수는 전날 3라운드까지 중간 합계 17언더파 199타를 기록해 더스틴 존슨, 케빈 트웨이와 함께 선두 그룹을 형성해 우승 경쟁을 펼쳤다. 하지만 대회 최종일4라운드에서 안병훈과 김민휘는 3언더파에 그치며 6언더파를 친 세계랭킹 1위 더스틴 존슨에게 우승을 내줬다.
안병훈은 경기 후 "시작이 어려웠다. 대부분의 선수들이 버디를 기록하는 2번 홀에서 보기를 했다."면서 "하지만 오늘 3언더 파를 기록했다. 그러나 더스틴이 더 대단한 플레이를 보여줬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오늘은 최고의 컨디션이 아니었다. 오늘 내 스스로에게 많은 버디 찬스를 만들지 못했다."며 "하지만 파5에서 극복해 나가면서 버디를 만들 좋은 기회들이 많았다. 그것이 내가 자신감을 회복하는데 도움을 줬다."고 이날 경기를 돌아봤다.
2016년 5월 취리히 클래식, 올해 6월 메모리얼 토너먼트에 이어 PGA 투어에서 개인 통산세 번째 준우승을 한 그는 이날 존슨과 함께 챔피언 조에서 경기했다.
그는 "많은 갤러리가 따라다녔는데 그 사람들이 나를 보러 온 것으로 생각했다"며 긴장감을 이겨낸 비결을 설명했다. 이어 "세계 1위 선수와 함께 경기하면서 많은 것을 배웠고 다음 주 월드골프챔피언십(WGC) 브리지스톤 챔피언십에 나갈 수 있게 된 것도 보너스"라고 말했다.
'탁구 스타' 안재형과 자오즈민의 아들로 유명한 안병훈은 "운이 따른다면 앞으로 우승 기회를 다시 잡을 수 있을 것"이라며, "남은 시즌에 우승에 재도전하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함께 공동 2위에 오른 김민휘도 "2위로 끝나서 아쉽지만 초반에 티샷 실수가 많이 나와서타수를 줄이지 못했는데 날씨 때문에 중단 된 이후로 오히려 다시 차분하게 경기를 풀어간게 좋은 결과로 이어진거 같다."며 "다가오는 PGA 챔피언십과 플레이오프에서 계속해서 훌륭한 결과를 얻을 수 있도록 열심히 하겠다."고 다짐했다.
이번 준우승으로 둘은 PGA 투어에서 세 번째 준우승을 기록했다.
우승은 세계랭킹 1위 더스틴 존슨(미국)이 차지했다.
존슨은 이번 우승으로 올해 1월 센트리 챔피언스 토너먼트, 6월 세인트주드 클래식에 이어 시즌 3승째를 거뒀다.
투어 통산 19승을 따낸 존슨은 2016년부터 최근 3년 연속 3승 이상을 기록했다.
2016년에 3승, 2017년엔 4승을 그리고 올해에도 3승을 추가했다.
PGA 투어에서 3년 연속 3승 이상의 기록을 지닌 선수는 2005년부터 2009년까지 타이거우즈(미국) 이후 올해 더스틴 존슨이 처음이다.
우즈는 2005년 6승, 2006년 8승, 2007년 7승, 2008년 4승, 2009년 6승을 기록했다.
3라운드까지 공동 선두였던 트웨이는 이날 4타를 잃고 13언더파 275타로 공동 17위까지 밀려났다.
김시우(23)는 이날 5타를 줄이며 최종합계 11언더파 277타로 공동 29위에 자리했다.
<월간 골프가이드 9월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