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은 반드시 이루어진다” 35년간 염원해온 홀인원을 한 (주)가리안교역 나주순 대표이사
임진우 2018-09-03 14:35:51

 

“Dream comes true”라고 했던가. 그는 한결같은 마음으로 홀인원 보험을 네 번씩이나 갱신하면서 기다린 보람을 찾았다.
지난 8월 7일 평소대로 골프친구들인 고등학교 동창생 나기응, 임완순, 김세년과 함께 번개모임으로 가진 라운드였다.
모두 다 내로라 하는 골프마니아들로 구력과 핸드캡이 만만찮은 고수들이다. 이날 더위를 피해 이른 시간을 택해 7시대로 티오프를 했다.
그런데 아웃코스 4번홀 (145m)에서 로마로(Romaro) 6번 아이언으로 치는 순간 예감이 예사롭지 않았다. 약간 포대그린인 이 홀에서 한 친구가 친 볼은 튀어 오버했고 또 한 친
구가 친 볼은 온 그린됐다. 또 다른 친구가 친 볼은 옛지에 떨어졌다. 나 대표이사가 친 볼은 달랐다.
설레이는 마음으로 그린에 올라가보니 볼이 보이지 않아 두리번 거렸는데 볼이 홀 안에 있었다. 모든 일엔 과정이 있고 결과가 있는 법. 앞서 7월 27일 여주 썬밸리GC에서 두 바퀴를 도는데 같은 홀에서 ‘이글’을 두 번이나 하는 소위 「더블이글」을 맛봤다. 그런 후에 10여일 밖에 안 지났는데 35년간 그렇게도 한 번 해보고 싶은 홀인원의 행운이 거짓말처럼 뒤따라와 준 것이다. 65세로 구력이 35년째인 그는 공식 핸디캡이 7이다. 젊었을 땐 남서울CC 등 여러 클럽챔피언에도 도전해 봤다. 로우핸디캡 아마추어들의 무대였던 설‘ 록차배’ ‘조니워커배’ 등에도 도전했다.
그는 남들에겐 심심잖게 들리던 홀인원 소식이 유독 본인에겐 없어 애를 태웠다.
 

 

예전에도 여러 번 홀인원을 할뻔 했으나 볼이 핀을 맞고 빗나갔다. 이글은 여러 번 잡았지만 하루에 두 번 하기는 이번이 처음이었다. 그런데 요즘 골프컨디션이 살아나서 언더 핸디캡을 기록하는 횟수가 늘어가던 차에 행운을 맞이하게 되어 이래저래 기분이 좋다. 홀인원을 하고야 말겠다는 일념으로 인터넷에서 홀인원 보험을 가입하고 만기가 돼 네 번씩이나 연장을 해왔었는데 드디어 보험을 타게 될 줄이야!
굳이 홀인원의 여신에게 행운을 빌어보자면 죽을 때까지 골프를 칠 수 있는 건강이 허락되기를 기원해 보고 나이가 들어가면서 에이지슈터가 되는 것이 그의 또다른 꿈이다.
‘꿈은 반드시 이뤄진다’고 했듯이 그의 꿈이 이루어졌다.
그가 35년간 간직해온 홀인원의 꿈이 이뤄졌듯이 대학 졸업 후 38년간 줄곧 자동차 엔진오일 ‘옵티몰 특수 윤활유’만을 수입해온 평생사업이 번창하고 에이지슈터 꿈이 이뤄지기
를 기원한다.

 

 

<월간 골프가이드 9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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