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소천사’ 김태우, 드디어 정상 올랐다...첫 우승 달성
임진우 2018-10-02 09:07:00

‘미소천사’ 김태우(25.미디어윌그룹)가 ‘DGB금융그룹 대구경북오픈(총상금 5억원, 우승상금 1억원)’에서 정상에 오르며 생애 첫 승을 차지했다.

 

 

김태우는 9월 2일 경북 칠곡군에 위치한 파미힐스 컨트리클럽 동코스(파72. 7,150야드)에서 열린 대회 최종라운드에서 이글 1개와 버디 4개, 보기 2개를 묶어 4타를 줄여 최종합계 15언더파 201타를 적어내며 우승컵을 품에 안았다.
9번홀까지 버디만 4개를 잡으며 단독 선두로 나선 김태우는 이번 대회 가장 어렵게 플레이된 12번홀(파3)에서 4번 아이언으로 한 티샷이 그린 앞 벙커에 빠지는 등 보기를 적어내며 공동 선두를 허용했다.
하이라이트는 13번홀(파5)이었다.
220m를 남겨두고 한 두 번째 샷을 그린에 올렸고, 8m 이글퍼트를 꽂아 넣은 김태우는 오른 주먹을 불끈 쥐고 환호했다. 2타 차로 앞서 나가는 순간이었다.
14번홀(파4)에서 보기를 범해 1타 차로 쫓겼으나 남은 4개홀을 모두 파로 막아내며 긴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2016년 KPGA 코리안투어에 데뷔한 김태우는 ‘제32회 신한동해오픈’에서 준우승에 오르는 활약으로 그 해 명출상(신인상)을 수상했다. 하지만 우승이 없어 늘 우승에 대한 갈증이 있었던 그는 이번 대회를 통해 우승에 대한 목마름을 시원하게 날려버렸다.
우승 확정 후 김태우는 “그 동안 우승을 목전에서 놓친 적도 많아서 이번 대회는 내 플레이에 집중하자고 다짐해서 좋은 결과로 이어진 것 같다”고 밝히면서 “준비해왔던 대로 계획대로 코스를 공략했고 잘 맞아 떨어졌다. 첫 우승이라 아직 실감이 나지 않지만 항상 믿고 기다려주신 부모님께 감사의 말씀드리고 싶다”고 전했다.
이어 “대회장에 찾아오셔서 열띤 응원을 해준 갤러리 분들께도 감사하다는 말씀드리고 싶다. 앞으로 더욱 노력해 더 좋은 모습 보여드리겠다”며 “한 주 쉬고 신한동해오픈이 열리는데 내가 좋아하는 코스이고 성적도 좋았던 만큼 이번에도 좋은 결과 낼 수 있도록 잘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DGB금융그룹 대구경북오픈 ‘은 3년 연속 생애 첫 우승자를 배출했다. 2016년 첫 대회에서는 윤정호(27.파인테크닉스)가 첫 우승컵을 품에 안았고 지난해 서형석(21.신한금융그룹)이 첫 승을 올린 데 이어 올 시즌 김태우가 첫 승의 주인공이 됐다.
첫 우승을 노렸던 박효원(31.박승철헤어스투디오)과 이동하(36.우성종합건설)는 나란히 최종합계 14언더파 202타로 공동 2위에 자리했다. 2007년에 데뷔한 박효원은 통산 4번째 준우승을 차지했고 2004년에 데뷔해 올해로 15년차를 맞는 이동하는 통산 2번째 준우승이다.

 

 

올 시즌 신인 남승희(22)가 이날 6타를 줄이는 뒷심으로 최종합계 13언더파 203타 단독 4위에 올랐다.
전날 단독 선두였던 모중경(47)은 이날 2타를 잃고 최종합계 11언더파 205타 공동 13위로 대회를 마쳤다.
한편 대회 둘째 날 경기가 폭우 등의 기상악화로 취소되며 54홀 경기로 축소 운영됐지만 대회 기간동안 10,400명의 갤러리가 대회장을 찾아 대구 경북 지역의 골프 사랑을 느낄 수 있었다.

 

 

 

<월간 골프가이드 2018년 10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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