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수들의 경기를 보면 하늘을 가르는 멋진 샷을 볼 수 있다. 어느 아마추어라도 한 번쯤은 프로의 샷을 따라 하고싶어 할테다. 문제는 원리를 이해하지 못하고 무작정 따라 하기 때문에오히려 독이 되어 실수를 유발한다는 점이다.
선수들의 스윙 스피드가 너무 빨라 제대로 분석하지 못한채 스윙을 따라 하면 발생하는 문제점 중 하나는 지면에서 볼을 들어올리려는 동작이다. 이 동작은 오히려 공을 높게 띄우기보단 낮은 샷을 만드는 원인 중 하나이다.
일반적으로 공을 높게 띄우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어떤 원리로 공의 탄도를 조절하는지 안다면 필드에서도 훨씬 다양한 구질을 구사해 낼 수 있다. 오늘은 탄도를 자유자재로 구사해내는 원리와 그에 맞는 연습 방법에 대해 알아보자.
스윙 궤도의 최저점이라고 들어 본 적 있는가? 스윙 궤도의 최저점이란, 스윙을 할 때 클럽의 헤드부분과 지면이 가장 가까워지는 지점을 말한다. 즉, 볼 뒤의 2, 3cm 지점이다. 프로선수들의 최저점은 볼을 치고 나서 5cm 이상이 지나도록 계속 하강곡선을 그린다. 그 말은 임팩트가 이루어 진 후에도 클럽을 들어올리는 게 아니라 앞쪽으로 폴로를 쭉 이어준다는 이야기다. 대부분의 아마추어들은 공을 띄우려다보니 임팩트 직후 클럽이 지면에서 빨리 뜨고몸 또한 같이 일어나면서 퍼올리는 동작을 하는 경우가 많다.
우선 간단한 연습 방법을 제시하겠다.
연습방법❶
최저점을 유지하는 임팩트를 만들기 위한 가장 쉬운 방법은 공 뒤에 물체를 하나 두고 샷 연습을 하는 것이다.
낮은 물건부터 시작해서 높은 물건으로 조금씩 수준을 높혀 간다면 확실한 효과를 볼 수 있을 것이다.
연습방법❷
물체를 놓을 때 간격은 본인에 맞추어 설정하면 된다.
너무 가까이 두면 오히려 더 가파른 임팩트를 만들어 실수를 유발 할 수 있으니 간격을 조금씩 조절하면서 연습하는 것을 추천한다.
연습 때 잘 되고 있는지 확인하려면 빈 스윙을 하면서 아래 사진과 같이 임팩트 구간에서 멈춰 보자. 클럽이 공을 지난 후에 폴로가 들려 있는지 또는 아래 사진처럼 낮게 되어 있는지 확인한다면 연습에 도움이 될 것이다.
연습방법❸
이제 어드레스를 한번 확인해 보자.
1. 체중
왼쪽으로 체중이 실려있게 되면 스윙 궤도가 U자가 아니라 V자가 될 수 있다.
즉 공을 퍼올리는 스윙을 하게 되면 가파른 스윙 궤도를 만들게 되는 것이다.
이렇게 되면 정확한 임팩트가 이루어지지 않고 폴로가 짧아지게 되면서 공이 나아가는 것을 방해할 수 있다.
2. 공의 위치
본인의 공이 어디에 있는지 확인해 보자.
아마추어들은 대부분 클럽과 상관없이 공을 맞추기 쉽게 왼쪽에 놓고 샷을 한다. 클럽별공의 위치는 굉장히 중요하고 탄도가 너무 낮은 사람이라면 공의 위치를 일반적인 위치보다 조금 더 왼쪽에 두는 걸 추천한다. 그 이유는 처음 말했던 클럽의 최저점을 연장하기 위해서는 폴로가 길어야 하는데 그렇게 하기 위해선 공을 왼쪽에 두는 것이 더욱 효과적이다.
고의적으로 폴로를 길게 하려고 하지 않아도 왼쪽에 둔 공의 위치만으로도 자연스러운 폴로를 연출 할 수 있기 때문이다.
앞서 말했듯 공의 탄도가 낮다고 해서 공을 띄우려는 동작은 오히려 더 낮은 탄도를 유발할 수 있다.
가파른 백 스윙을 고친다면 좋겠지만 백 스윙을 바꾸려다 보면 스윙의 틀이 무너지게 되어 혼란이 올 수 있다. 그러므로 보다 쉬운 스윙의 최저점, 즉 폴로를 조금 더 길게 해주어 원하는 탄도를 만들어 보는 것을 추천한다.
연습 방법으로 제시한 연습 도구들은 본인에 맞게끔 그 어떠한 물건으로 연습하여도 무방하다. 본인에게 가장 효과적인 연습 도구를 찾는 것 또한 실력 향상에 도움을 줄 수 있다.
이번 레슨을 통해 골퍼들은 두 가지 탄도를 구사할 수 있을 것이다. 탄도를 높이는 레슨법을 알려주었지만 레슨의 반대로 연습을 한다면 낮은 탄도 또한 구사할 수 있다.
공의 위치, 체중을 높은 탄도를 구사할 때와 반대로 한다면 낮은 탄도를 구사할 수 있는 것이다. 모든 스윙은 한 가지를 알면 반대되는 동작 한 가지를 얻을 수 있다.
필드에 나가서 오늘의 레슨 주제인 탄도만 자유자재로 구사해도 동반자들의 부러움을 한 몸에 받을 수 있을 것이다. 프로 선수들의 샷을 부러워만 하지 말고 이 레슨을 보고 있는 독자들도 꼭 연습 후 프로 못지 않은 샷을 구사하길 바란다.
<월간 골프가이드 2018년 10월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