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룩스 켑카, 2018 ‘더 CJ컵’ 품에 안으며 세계 1위 등극
임진우 2018-11-05 10:00:12

10월 21일 최종 라운드서 8타 줄여 최종 합계 21언더파로 2위 게리 우드랜드 4타 차 꺾고 우승, PGA 투어 5승째 챙기며 세계 랭킹 1위에도 올라
- 대회 성공적으로 치렀으나 일부 아쉬운 점도 남아, 한국 선수들 세계 수준엔 미흡 분발해야

 

국내 유일의 미국프로골프협회(PGA) 투어 정규 대회인 ‘더 CJ컵(총상금 950만 달러)’이 10월 18~21일 제주 클럽 나인브릿지에서 열려 미국의 브룩스 켑카(28)가 세계 톱랭커다운 압도적인 기량을 선보이며 우승컵을 품에안았다.
켑카는 21일 최종 라운드에서 8타를 줄여 나흘간 최종 합계 21언더파로 2위 게리 우드랜드(34. 미국)를 4타 차로 꺾었다. 이로써 켑카는 PGA 투어 5승째를 거두며 세계 랭킹 1위로 뛰어 올랐다. 지난 해 처음 열려 올해 두 번째를 맞았던 이번 대회는 아주 성공적으로 치러졌다. 그러나 개최 장소가 제주도여서 교통 여건상 갤러리들이 많이 오지 못했다. 대회 주최측은 대회 기간 중 4만1천명이 왔다고 밝혔지만 만약 이 대회가 수도권에서 열렸다면 10만명은 거뜬히 넘었을 수도 있다. 참 아쉬운 부분이다. 대회 진행에서도 일부 진행요원들이 갤러리들을 지나치게 통제해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특히 외국 선수들의 경호를 맡은 일부 요원은 갤러리들에게 위압적인 언사로 목소리를 높여 수준을 의심케 했다.
한국프로골프협회(KPGA) 코리안투어에서 뛰는 국내 선수들이 7명 참여했으나 성적은 지극히 부진해 역시 세계 수준에는 미흡한 것으로 드러났다.
취재 사진 김대진 편집국장 | 사진 일부 JNA GOLF 제공

 

브룩스 켑카, 역시 세계 톱랭커는 달라
대회 시작 전부터 브룩스 켑카는 강력한 우승 후보로 떠올랐다. 이번대회에 출전한 총 78명의 선수 중 세계 랭킹이 3위로 가장 앞서 있었기 때문이다.
마치 그의 우승을 예견이라도 하듯 그는 대회 개막 사흘전인 15일 제주 앞바다에서 낚시를 해 51cm짜리 황돔을 낚으며 실력을 뽐내기도 했다.
그는 평소 낚시로 스트레스를 풀고 있으며 상당한 실력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대회 1, 2라운드에서 디펜딩 챔피언 저스틴 토마스(25. 미국), 임성재(20. 한국)와 함께 동반 라운드를 했다. 저스틴 토마스는 세계 랭킹 4위로 켑카와 함께 강력한 우승후보 중의 한 사람이었다.
첫날 경기 결과 선두는 의외의 선수가 차지했다. 체즈 리비(37. 미국)가 4언더로 선두로 나선 것이다. 그는 2004년 프로에 입문해 PGA 투어 1승 밖에 없는 무명이었다.
켑카와 토마스는 각각 1언더파와 1오버파로 기대 이하였다. 그러나 켑카는 2라운드에서 그의 실력을 유감없이 발휘했다.
둘째날 7타를 줄여 합계 8언더파로 선두 스콧 피어시(40. 미국)에 1타 뒤진 단독 2위로 치고 올라왔다.
켑카는 3라운드에서 다시 5타를 줄여 2위를 4타나 앞서는 단독 선두로나섰다. 이안 폴터(42. 잉글랜드)와 스콧 피어시가 9언더파로 공동 2위였다.

마지막 날 켑카는 오전 9시 30분 이안 폴터, 스코 피어시와 함께 마지막 챔피언 조로 1번홀에서 출발했다.
켑카는 전반에는 불안했다. 2번홀(파3)에서 보기를 했으나 3번홀(파5)에서 버디를 잡았다. 이어 4번홀(파4)에서 보기를 했고 5번(파4)과 6번홀(파4)에서 버디를 해 전반에는 1언더파를 쳤다.
그러나 그의 진면목은 후반에 나타났다. 후반 들어 10번(파4), 12번(파5), 13번(파3), 15번(파4), 16번(파4)홀에서 5개의 버디를 잡았다.
이 가운데 압권은 16번홀 어프로치샷 버디였다. 이 홀에서 켑카는 티샷으로 공을 페어웨이 왼쪽 벙커로 보냈다. 그린을 향한 벙커턱은 높았고 홀까지 거리는 129야드. 그는 힘차게 벙커샷을 했으나 공은 그린 앞 벙커 바로 옆 깊은 러프에 떨어졌다. 그린까지 가파른 오르막이었다. 그에겐 최대의 고비였다. 켑카는 그린을 잘 살펴본 뒤 부드럽게 어프로치 샷을 했다. 공은 홀 5, 6m 전방에 떨어져 똑바로 홀로 빨려들어가듯이 들어갔다.
그는 환한 웃음을 지으며 오른손 주먹을 불끈 쥐고 캐디와 주먹을 맞댔다. 그린 주변에 있던 갤러리들은 탄성을 자아냈다. 세계 최고의 기량을 갖춘 선수가 위기에서 어떻게 벗어나는지 본보기를 보여주는 순간이었다. 그것으로 승부는 끝났다. 더 이상 우승을 넘볼 선수는 없었다. 그 순간 2위를 달리고 있던 게리 우드랜드가 18번홀(파5)에서 두 번째 샷을 남겨두고 있었다. 우드랜드가 알바트로스를 하고 켑카가 더 이상 버디를 하지 않으면 동타가 되지만 그건 사실 불가능한 일이었다.
켑카는 17번홀(파3)에선 아깝게 버디를 놓쳤다. 18번홀(파5)에서 티샷으로 공을 페어웨이를 가로 질러 그린과 가장 가까운 곳으로 보냈다. 홀까지 남은 거리는 160야드. 그는 두 번째 샷으로 공을 홀 5m 안팎에 붙였다. 그의 우승이 확정된 순간이었다. 켑카는 여기에서 이글 퍼팅을 성공시켰다.
결국 켑카는 나흘 합계 21언더파(267타)로 2위 게리 우드랜드(34. 미국)를 4타 차로 꺾고 우승했다.
이로써 켑카는 PGA 투어 5승째를 올렸다. 2018~2019 시즌엔 첫 승이다. 그는 우승상금 171만 달러(한화 약 19억 3천만원)도 받았다.
켑카는 이번 대회 우승으로 남자 골프 세계 랭킹 1위에도 올랐다. 골프에 관한한 세계 최강자가 된 것이다.
켑카는 또 페덱스컵 포인트 500점을 받았다. 2018~2019, 2020~2021 두 시즌 전 경기 출전 시드를 보장받았고 2019년 US 프레지던츠컵 출전 포인트 1000점도 획득했다.
2위 게리 우들랜드는 이날 9타를 줄이며 분전했으나 켑카의 우승을 막지는 못했다. 이날 10언더파로 코스 레코드를 세운 라이언 파머(42. 미국)가 라파 카브레라 베요( 34. 스페인)와 함께 공동 3위에 올랐다.


한국 선수 중에선 PGA 투어에서 뛰고 있는 김시우(23·CJ)가 7언더파 281타 공동 23위를 기록한 것이 가장 좋은 성적이었다. 역시 PGA투어의 강성훈(31·CJ)이 6언더파 282타 공동 29위, ‘슈퍼루키’ 임성재(20·CJ)가 4언더파 284타 공동 41위를 기록했다.

 

브룩스 켑카 우승 후 기자회견 내용

-4타차로 우승을 차지했다. 소감은?
켑카: 기분이 환상적이다. 열심히 한 보람이 있다. 시작은 사실 좋지 않았으나, 네, 다섯홀 치고 8번 홀에서 보니 우드랜드와 내가 공동 선두였다. 우드랜드는 오늘 무척 잘 쳤다. 마지막 9홀에서 경기가 잘 풀렸던 거 같다. 29타를 친 줄 몰랐었다. 우승을 통해 세계 1위가 되는건 내가 항상 꿈꿔왔던 것이다. 원하던대로 어부지리가 아니라 우승을 통해 세계 랭킹 1위에 올라 무척 기쁘다.

 

-통산 5승이고, 한국에서 첫 우승이자 국제적으로 12승인데, 어떤 감정이 드나?
켑카: 믿기지 않는다. 프로 커리어를 스위스에서 첫 시작을 했는데 6년 후에 제게 세계 랭킹 1위가 될 거라고 누가 얘기했으면 믿지 않았을 것이다. 상상 할 수 없는 꿈을 이룬 기분이다. 미국에서는 Top 10에 든 기록이 나왔었는데 이렇게 우승을 한국에서 할 수 있어 기쁘다. 내년에 꼭 돌아오고 싶다. 이 코스는 너무 환상적이고 도전적이라 플레이하기에 너무 재미있다. 너무 기뻐서 무슨 말을 해야할 지 모르겠다.

 

-최근 11개 대회에서 세 번 우승을 했는데 비결이 무엇인가?
켑카: 콜로니얼 대회에서 아하 하는 그런 깨달음의 순간이 있었다. 로지도 잘했지만 선두에서 플레이하며 조금씩 내가 원하는 플레이가 되고 있다는 느낌이 들었다. 지난 11개 대회에서 3승은 정말 멋진 느낌이다. 시즌 시작을 잘 하고 지금 우승해서 굉장히 만족한다. 이번주 내내 퍼팅이 정말 잘 됐다. 샷감은 그냥 괜찮았다고 할 정도인데 퍼팅은 굉장히 잘 됐다고 생각한다. 꼭 넣어야 하는 퍼트는 다 넣었던 것 같다. 이 기세가 다음 주까지 이어졌으면 좋겠다.

 

-대회 전 날 51cm짜리 황돔을 잡은 게 우승의 징조냐 물었는데 미신을 믿지 않지만 운이 따랐으면 좋겠다고 했었다. PGA 투어 올해의 선수상 수상자가 이 대회를 우승하는 것도 2년째다. 이제 미신을 믿나?
켑카: 그럼에도 불구하고 미신에 대한 생각은 변함없다. 낚시를 하면 물고기는 종종 잡는다. 다른 사람들이 그렇게 믿어준다면야 불만은 없다.

 

-라운드 별 평균 스코어가 마지막으로 갈수록 좋아졌다. 특별한 이유라도 있는지?
켑카: 1라운드는 낮은 스코어를 기대하기 어려울 것이라 생각했다. 바람이 많이 불어 어려운 코스였다. 아무래도 라운드를 거듭하며 편안해진 것 같다. 어제와 오늘 샷감이 좋았지만 금요일에 비해 좀 떨어진 것 같다. 코스를 계속 돌다보니 그린의 굴곡에 대해서도 잘 알게 되고 만약 그린을 놓쳐도 어디에서 놓치는 게 더 나은지도 알게 되었다. 라운드를 하며 하나씩 홀에 대해 배운 점을 적용하니 스코어가 낮아지지 않았나 싶다.
 

-16번홀에서 칩샷이 버디가 되며 우승으로 가는 다리를 놓았는데 낮은 데서 쳐서 그린이 잘 안보였을텐데 거리를 어떻게 생각하고 어떤 골프채를 사용했으며, 성공 후 기분이 어땠나?
켑카: 드라이버 샷이 좋지 않아 벙커에 들어갔고, 그걸 쳤는데 왼쪽으로 좀 밀리며 또 러프에 들어갔다. 25야드 정도였는데 라이가 그렇게 나쁘지 않았다. 스핀을 좀 걸어보려고 했고, 그린이 왼쪽에서 오른쪽으로 약간 내리막 경사여서 공략을 잘 해야겠다고 생각했다. 샷을 치고 괜찮은 샷이라고 생각은 했는데 들어갈 줄은 몰랐는데 들어갔다. 캐디가 평소 이런 말을 하지 않는데 이 샷을 하기 전 ‘이건 꼭 넣어야하고 넣을 수 있다’고 말을 하더라. 이 칩인 버디가 들어가니 정말 우승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제 세계 랭킹 1위가 됐다. 새로운 시즌이 시작됐는데 페덱스컵에 대한 생각은 어떤가?
켑카: 내 목표는 늘 같다. 2017~2018 시즌 목표를 세울 때 1월 1일에 바닷가에 가서 목표를 정해본다. 올해의 경우 세계 1위로서 다음 주에 첫 경기를 하게 될 텐데 세계 1위로 시작하는 대회인만큼 잘해서 좋은 성적을 거두고 싶다. 오프 시즌 때 잘 준비하고 잘 쉬고, 무엇보다 많은 대회를 소화할 수 있도록 체력과 건강관리를 하는 게 중요할 것 같다. 4개월 동안 쉬면 페덱스컵에서 몸이 녹슬게 될텐데 그 기간 체력관리를 잘하여 좋은 경기가 되었으면 한다.
 

-목표를 이루기 위해 어떻게 할 예정인가? 다른 선수와 우승을 다투고 있을 때 중압감을 어떻게 이겨내며 우승 하나?

켑카: 특별한 계획이나 목표는 없다. 꾸준하고 견고한 플레이를 이어나가야 할 것 같다. 특별히 뭘 변경할 것 같진 않다. 스윙도 심플하게 가져가고 여러 가지 골프를 시작한 첫날부터 꾸준히 해왔던 일들을 계속 하려 노력할 것이다. 팀과 함께 하던 대로 최선을 다할 것이다. 아무래도 갈수록 나 자신의 골프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는 것이 중요할 것 같다.
부담은 자기가 스스로에게 주는 것이라 생각한다. 부담을 내가 만들 수도 있다. 연습을 하며 충분히 부담과 스트레스를 줄 수 있다고 생각한다. 무엇보다 부담은 두려움에서 오는 것 같다. 이 샷을 쳤을 때 어떻게 될 지에 대해 먼저 생각하지 않는다. 선수들은 모두 기량이 훌륭하기 때문에 다들 무척 좋은 샷을 한다. 코스에서 이 샷을 잘못 치면 어떻게 되지, 내지는 이 샷을 잘 하면 어떻게 되지 등에 대해 생각하며 부담을 갖는듯하다. 나 같은 경우 그냥 어디에 공을 안착시킬 지에 대해서만 신경 쓴다.

 

 

-본격적으로 시즌이 시작됐는데, 몇 개의 대회에 출전할 것이며 그 중 세계랭킹 1위를 지키기 위해 가장 중요한대회는 무엇인가?
켑카: 구체적으로 생각해보지 않았으나 1위를 하려면 4개의 메이저 대회를 모두 뛰어야하고, WGC 4개와 내가 좋아하는 대회, 내 플레이와 맞는 대회를 몇개 출전해야 할 것 같다. 22개 대회 정도가 될 것 같다. US오픈과 PGA선수권은 타이틀 방어를 위해 출전할 것 같고, 링크스 코스를 무척 좋아하여 매년 그 대회를 가는 걸 기대하기 때문에 브리티시 오픈에 꼭 출전할 것 같다. 주요대회에 출전하여 우승하면 좋겠는데 우선 현재 이 정도 계획하고 있다.

 

-플레이 중 리더보드를 확인하는 편인가? 가장 결정적인 버디는 어느 것이었나?
켑카: 나는 항상 확인을 한다. 재밌고, 상대적으로 어떻게 하고 있는지 확인하는 길은 리더보드를 확인하는 길 뿐이라 확인하지만, 한 타차 뒤지고 있는지 두 타 차 선두인지 등은 신경 쓰지 않는다. 마지막에 추격중일 때는 좀 어프로치에 고민을 하겠지만, 선두로 리드중일 때는 오히려 내 경기에 집중하고 내가 하던 플레이를 계속 한다.
오늘은 우드랜드와 엎치락 뒤치락 했는데 나에게 중요했던 것은 15번 홀의 버디, 16번 홀의 칩인 버디였다. 이기는데 가장 주효했던 건 아무래도 16번홀이었다. 전반적으로 말하자면 한 번도 주도권을 잃었다라는 느낌은 들지 않았다. 오늘 내 플레이는 견고했고, 우드랜드도 훌륭한 경기를 했으나 내가 끌려다니는 느낌은 없고 컨트롤을 잘한다는 느낌이 있었다.

 

브룩스 켑카(BROOKS KOEPKA)는 누구?
브룩스 켑카는 미국 플로리다주 서부 팜 비치에서 1990년 5월 3일 태어났다. 올해 만 28세다. 지금 거주하는 곳은 플로리다주 주피터다.
키 183㎝에 몸무게 93㎏으로 당당하고 근육질이 넘치는 선수다. 2012년 프로에 입문했다.
프로 입문 후 주로 유럽 무대에서 뛰었다. 2012년 유럽 2부 투어 ‘챌린지 드 까탈루냐’에서 우승한 데 이어 2013년 ‘몬테찌아 골프 오픈’ ‘프레드 올젠 챌린지 드 에스파냐’ ‘스코티시 히드로 챌린지’에서 우승했고 2014년엔 유러피언 투어 ‘터어키시 에어라인 오픈’에서 우승했다.
2016년과 2017년엔 일본에서 열린 ‘던롭 피닉스’를 2연패 했다. 2015년 미국 PGA 투어 ‘웨이스트 매니지먼트 피닉스 오픈’에서 우승했다.
그가 세상에 본격적으로 알려진 것은 2017년 US오픈에서 우승하면서다. 그는 2018년에도 US오픈을 제패했고 여세를 몰아 PGA 챔피언십 우승트로피까지 거머쥐었다.
US오픈을 2년 연속 제패한 것은 1989년 커티스 스트레인지 이후 그가 처음이었다. 그는 또 한 해에 US오픈과 PGA 챔피언십을 모두 우승한 다섯 번째 선수가 됐다.
이런 활약으로 켑카는 2018 PGA 투어 ‘올해의 선수(PLAYER OF THE YEAR)’로 뽑혔다. 그는 허리 부상으로 약 4개월을 쉬었지만 톱10에 6회, 메이저 우승, 2회의 준우승, 그리고 17회 중 15회 컷 오프 통과로 공백기를 무색케하는 활약을 펼쳤다.
그동안 네 번의 PGA 투어 우승을 차지한 켑카는 투어 챔피언십에 세 번 참가하고 작년 페덱스컵 순위 9위로 지난 시즌을 마감했다.

 

 

 

<월간 골프가이드 2018년 11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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