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파 선수들 맹동섭만 공동 41위, 나머지는 공동 55위부터 최하위권에서 맴돌아
-한국 선수 중에선 김시우가 최종 합계 7언더파로 공동 23위에 올라 최고 성적
이번 대회에서 한국 선수들은 부진했다. 특히 국내파 선수들은 세계적인 선수들과 실력차가 분명하다는 사실을 깨달아야 했다.
KPGA(한국프로골프협회) 코리안투어에서 내로라 하는 선수들인 류현우(37), 최민철(30), 이형준(26), 문도엽(27), 박상현(35), 이태희(34)가 미국 PGA 투어 선수들이 대거 출전한 2018 '더 CJ컵'에서 제대로 힘 한번 써보지 못하고 하위권을 맴돌았다.
유일하게 맹동섭만 임성재, 안병훈 등 PGA 투어에서 뛰는 한국 선수들과 함께 공동 41위에 올랐을 뿐이다.
특히 류현우와 최민철은 둘 다 13오버파로 78명이 출전한 이번 대회에서 공동 77위로 꼴찌를 차지했다. 류현우는 1라운드 77타, 2라운드 76타, 3라운드 75타, 4라운드 73타로 날마다 1, 2타씩 줄였지만 최종 합계에서 13오버파가 돼 꼴찌를 면치 못했다.
반면 최민철은 첫날 82타를 쳐 하루동안 10타나 오버하며 지극히 부진했다. 78명 전체 출전 선수 중 1라운드에서 80대 타수를 기록한 것은 그가 유일했다. 다행히 최민철은 2라운드에서 72타를 쳐 제 컨디션을 찾는 듯 했으나 이후 이틀간 1타씩 더 쳐 3라운드에서 73타, 4라운드서 74타를 기록했다. 첫날 80타를 친 게 치명적이었다.
이형준은 1라운드 74타, 2라운드 72타, 3라운드 75타, 4라운드 73타를 각각 쳤다. 이형준은 3라운드에서 버디를 4개나 했지만 보기 3개, 더블 보기 2개를 해 3오버파를 기록했다. 9번(파5)과 10번(파4)에서 연속으로 더블 보기를 한 게 아쉬웠다.
이형준은 마지막 날도 10번홀에서 출발해 18번홀까지 버디 2개, 이글 1개로 기염을 토했으나 1~9번홀에서 더블 보기 2개, 보기 1개로 결국 73타를 쳤다. 전후반 기복이 너무 심했다. 최종 합계는 6오버파로 공동 73위였다.
박상현은 1라운드 75타, 2라운드 73타, 3· 4라운드 각 71타로 2타씩 줄여갔지만 최종 합계에서 여전히 2오버파로 공동 67위다.
문도엽은 첫날 72타로 비교적 안정적으로 출발했다. 그러나 2라운드에서 80타를 치고 3, 4라운드에서 각 68타를 치는 등 널뛰기 하는 양상을 보였다.
문도엽은 3라운드에서 버디를 7개나 잡았다. 그러나 6번홀에서 더블보기, 15번홀에서 보기를 해 이날만 4타를 줄였다. 문도엽은 4라운드에서도 10번홀에서 출발해 12, 13번홀에서 연속 보기를 한 뒤 14, 15,18, 3, 5, 8번홀에서 버디를 해 결국 4언더파를 쳤다. 최종 합계 이븐파로 미국에서 뛰고 있는 이경훈(27)과 함께 공동 61위에 자리했다.
이태희는 1라운드 72타, 2라운드 71타, 3라운드 74타, 4라운드 70타를 쳤다. 제이슨 더프너(41. 미국), 제임스 한(37. 미국) 등 5명과 함께 공동 55위다.
국내파 중엔 맹동섭(31)이 가장 잘쳤다. 맹동섭은 첫날 71타를 쳤고 둘째날 73타를 쳤지만셋째날과 마지막 날 각 70타를 쳤다.
맹동섭은 3라운드에서 버디 4개, 보기 2개로 좋은 경기를 펼쳤다. 맹동섭은 마지막 날 1번홀에서 출발해 1, 5, 9번홀에서 버디를 잡고 6번홀에서 보기를 해 전반에만 2언더를 쳤다. 후반에는 보기와 버디 없이 파(Par)만 했다.
결국 나흘간 4언더파를 기록해 2018 PGA 웹닷컵 투어 ‘올해의 선수상’과 ‘신인상’ ‘상금왕’을 차지한 임성재(20), 안병훈(27) 등 5명과 함께 공동 41위에 올랐다.
미국에서 뛰고 있는 김시우(23)가 7언더파로 공동 23위에 올라 한국 선수 중 가장 성적이 좋았다. 강성훈(31)은 6언더파로 공동 29위, 김민휘(26)는 5오버파로 72위였다.
<월간 골프가이드 2018년 11월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