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선우, 메이저 퀸으로 날다 KLPGA 투어 ‘제19회 하이트진로 챔피언십’ 우승
임진우 2018-11-05 11:01:06

 

배선우(24·삼천리)가 메이저 퀸으로 날아 올랐다. 배선우는 10월 7일 끝난 KLPGA 투어 올 네 번째 메이저대회 ‘제19회 하이트진로 챔피언십(총상금 8억원)’에서 우승했다.
지난 8월 하이원리조트 오픈에 이어 올해 2승째다. 개인 통산 투어 네 번째 우승이며 메이저대회 우승은 2016년 이수그룹 챔피언십에 이어 두 번째다.
배선우는 우승 상금 1억6000만원을 보태 10월 11일 현재 상금랭킹이 4위에서 2위(7억9248만원)로 뛰어올랐다. 1위 오지현과는 불과 1만101만원 차이다. 또 배선우는 가장 먼저 3승 고지에 오른 이소영(21·롯데)에 이어 2승을 기록중인 오지현, 최혜진, 장하나(26·비씨카드)와 함께 다승 경쟁에도 뛰어들었다. 대상포인트 경쟁에서도 최혜진(545점), 오지현(458점)과의 격차를 좁히며 3위(405점)로 올라서는 등 주요 개인 타이틀 경쟁이 더욱 치열해졌다.
배선우가 역전극을 펼치며 메이저 대회 정상에 올랐다. 배선우는 10월 7일 경기도 여주 블루헤런 골프장(파72. 6,660야드)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제19회 하이트진로 챔피언십’ 최종 3라운드에서 4타를 줄여 최종 합계 4언더파 212타로 최예림(19·2언더파)을 2타 차로 따돌리고 우승했다.
이 대회는 당초 72홀 일정이었으나 태풍 ‘콩레이’의 영향으로 사흘째 대회가 취소돼 54홀로 축소됐다.
배선우의 우승으로 상금왕 경쟁은 오지현, 배선우, 최혜진, 이정은의 ‘4파전’ 양상이 됐다.
선두에 4타 차 공동 3위로 출발한 배선우는 전반에 2타를 줄인 데 이어 후반 10, 11번 홀 연속 버디로 선두로 올라섰다. 이에 비해 선두로 출발했던 이소영은 초반 한 때 4타 차까지 달아났으나 5번 홀(파4)에서 1타를 잃은 데 이어 8번 홀(파4)에서 더블보기를 범해 역전을 허용했다.
배선우는 15번 홀에서 보기를 했으나 곧바로 16번 홀에서 버디를 챙겨 2타 차로 달아났고, 나머지 홀을 파로 막았다. 배선우가 우승을 확정하자 동료들은 그린 위로 올라가 맥주를 뿌리며 축하했다.
배선우는 “역사 깊은 대회에서 우승해 기쁘다”며 “아직 큰 대회가 남아 있기 때문에 잘 마무리를 하겠다”고 했다.
‘루키’ 최예림은 버디만 7개를 뽑아내는 순도 높은 경기를 펼친 덕에 2위(2언더파)에 올랐다. 김지현과 박지영이 1언더파 공동 3위, 최혜진과 이소영, 박소연은 이븐파 공동 6위(이븐파)로 대회를 마쳤다.
박소연은 16번 홀에서 행운의 홀인원을 기록해 고급 승용차(8250만 원)를 부상으로 받았다. 상금 1위 오지현은 공동 26위(6오버파)에 올랐다.

 

 

‘뜨거운 안녕’
강수연, 제19회 하이트진로 챔피언 십 최종라운드를 마치고 은퇴

강수연이 ‘제19회 하이트진로 챔피언십’ 최종라운드를 마치고 은퇴식을 가졌다.
대회가 열린 블루헤런 골프클럽의 연습그린에서 진행된 은퇴식에는 하이트진로 챔피언십에 참가한 후배 선수와 관계자들이 참석해 마음을 전했다.
하이트진로 챔피언십은 강수연이 2000년부터 2002년까지 3년 연속 우승한 뜻깊은 대회다. 강수연은 앞서, 골프 인생에서 가장 기억에 남은 이 대회를 마지막으로 은퇴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강수연은 1라운드에서 공동 6위에 오르며 우승에 대한 기대를 불러일으키기도 했으나, 2라운드와 최종라운드에서 스코어를 잃으며 최종합계 7오버파 223타로 현역 생활 마지막 라운드를 마쳤다.
1997년에 입회해 올해까지 쉬지 않고 투어 생활을 해온 강수연은 KLPGA투어 8승, JLPGA투어 3승, LPGA투어 1승을 일궈내며 프로통산 12승을 기록했다. 지금까지 참가한 대회는 474개 대회다.
마지막 홀을 끝내고 뜨거운 눈물을 흘린 강수연은 은퇴식 후 이어진 기자회견에서 “시원할 줄만 알았는데 시원섭섭하다. 마지막 홀을 마치고 나니 지금까지의 골프 인생이 생각나면서 감정이 북받쳐서 눈물을 흘리고 말았다. 그래도 너무 좋다. 제2의 인생도 지켜봐 주시기 바란다.”라며 소감을 밝혔다.
은퇴 후 후배 선수를 양성하겠다고 밝힌 강수연은 “요즘에 골프를 일찍 그만두는 선수들이 많다.
선수들이 필드에 있을 때 가장 빛난다는 것을 알아줬으면 좋겠다. 다들 열심히 해서 나보다 오래 뛸 수 있는 선수가 됐으면 좋겠다.”는 당부도 잊지 않았다.

 

 

[강수연 은퇴 기자회견 내용]
은퇴 소감은
시원할 줄만 알았는데 시원섭섭하다. 마지막 홀 마치고 나니까 지금까지의 골프 인생이 지나가면서 감정이 북받쳐서 눈물을 흘리고 말았다. 그래도 너무 좋다. 앞으로의 제2의 인생도 지켜봐 주길 바란다.

 

투어별로 가장 기억에 남은 순간이 있다면
 미국 : 우승이 한 번뿐이라 그 우승이 기억에 남는다.

 일본 : 첫 우승을 했던 ‘스텐리 레이디스 골프 토너먼트’다. 미국에서 고생을 많이 하다가 일본에 넘어가서 3년 만에 우승을 한 대회다.
한국 : 3연패를 했던 하이트 대회가 가장 기억에 남는다.

 

지우고 싶은 순간도 있었나
골프를 하면서 힘들었던 순간도 많았고 부상도 많았고 슬럼프도 있어서 지우고 싶은 순간이 많을 줄 알았다. 그런데 막상 되돌아보니 지우고 싶었던 기억은 없는 것 같다. 다 내 인생의 일부고 그런 일들이 있었기 때문에 지금까지 골프를 칠 수 있었다. 행복한 일만 있었다면 골프가 재미없어지지 않았을까.

 

후배들한테 해주고 싶은 한마디가 있다면
요즘에 골프를 일찍 그만두는 선수들이 많다. 선수들이 필드에 있을 때 가장 빛날 수 있다는 것을 알아줬으면 좋겠다. 다들 열심히 해서 나보다 오래 뛸 수 있는 선수가 됐으면 좋겠다.

 

 

<월간 골프가이드 2018년 11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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