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4일 KPGA 코리안투어 'A+ 라이프효담 제주오픈 with MTN' 최종라운드에서 박효원이 우승을 차지했다.
박효원은 제주시 세인트포 골프앤 리조트 마레·비타코스(파72/7,433야드)에서 열린 4라운드에서 3언더파 69타를 쳐 최종합계 9언더파 279타로 동타를 이룬 이형준과 벌인 연장전 첫 번째 홀 경기에서 이형준을 꺾고 우승했다. 박효원은 2007년 투어 데뷔 후 11년 만에 첫 승의 기쁨을 맛봤다. 올해 세 차례 준우승에 그친 아쉬움도 털어냈다.
박효원과 이형준의 연장 승부는 쉽게 갈렸다. 박효원은 18번 홀에서 벌어진 연장 첫 번째홀 경기에서 파(Par)에 그친 이형준을 제치고 버디(Birdie)에 성공,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12번 홀까지 박효원은 우승권과 거리가 멀어 보였다. 하지만 박효원은 13번홀 버디로 순위를 끌어 올리더니 15번과 16번 홀 연속 버디로 단숨에 선두권을 향해 박차를 가했다.
이형준은 15번 홀(파5)까지 중간 합계 8언더파를 달리다 16번홀 (파3)에서 버디를 추가해 9언더파 단독 선두에 올랐다. 그러나 박효원이 곧바로 16번홀에서 버디를 낚으며 9언더파로 2파전 구도가 됐다.
‘박효원’ 하면 떠오르는 것은 연장 승부에서 번번이 우승의 기회를 놓치며 안타까워 하던 모습이다.
여섯 번째 준우승이 될지 모를 절체절명의 순간에 버디 퍼팅 성공시키고 우승 컵 안아
박효원은 이 대회 초반 불안한 모습을 보였다. 1라운드와 2라운드까지 1오버파를 기록하며 우승에서 멀어진듯한 박효원은 3라운드 무빙데이에 65타 7언더파를 기록하며 선두권으로 치고 올라왔다.
박효원은 4라운드 초반 9홀 버디 1개를 잡으며 점수를 크게 줄이지 못하는 모습을 보였다. 후반 들어 11번홀(파4)에서 보기를 기록하며 우승과는 거리가 있어 보였다. 그러나 13, 15, 16번 홀에서 잇따라 버디를 잡으며 3언더파로 차분하게 경기를 풀어 갔다.
3라운드까지 선두권을 달리던 이지훈, 김인호,서형석은 모두 4라운드에서 부진해 연장전에 합류하지 못했다.
연장전에서 박효원은 드라이버 티샷으로 공을 페어웨이 한 가운데로 보낸 뒤 두 번째 샷으로 공을 홀에서 3.5m 거리에 붙였다. 이형준은 투온 이후 버디 퍼팅을 시도했으나 공은 홀을 살짝 빗나갔다.
그리고 박효원의 버디 퍼팅으로 공이 홀 안으로 빨리듯들어가면서 버디를 기록했다.
박효원은 차분하게 연장 1차전 18번 홀(파4)에서 버디를 잡으며 파를 기록한 이형준을 누르고 11년만에, 생애 첫 트로피를 가슴에 품은 것이다.
2007년 KPGA 투어에 데뷔한 박효원은 총 다섯 번의 준우승을 하는 데 그쳤다.
시즌 개막전인 DB손해보험 프로미오픈, DGB 대구경북오픈, 이 대회 바로 앞 주에 열린 최경주 인비테이셔널등 3개 대회에서 준우승에 머물렀다.
박효원은 지금까지 143개의 대회를 치르면서 한 번도 대회 우승컵을 가슴에 품은 적이 없다.
그러나 올해 세 차례의 준우승을 차지하며 우승 가능성이 보였고 통산 144경기만에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연장전 동반 플레이를 펼친 박효원과 이형준은 ‘현대해상 최경주 인비테이셔널 대회에서도 같이 연장전을 펼친 바 있다. 올 시즌 KPGA의 6번째 연장전으로 이 부문 한 시즌 최다 신기록도 작성했다.
올 시즌 17개 대회 가운데 6개의 연장전을 펼친 경기로는 ‘GS 칼텍스 매경오픈’, ‘SK텔레콤 오픈 2018’, ‘KPGA 선수권 대회 WITH A-ONE CC’, ‘NS 홈쇼핑 군산CC 전북 오픈’, ‘현대해상 최경주 인비테이셔널’, ‘A+효담 제주오픈 with MTN’이었다.
A+ 라이프 효담 제주오픈 with MTN대회는 4R 경기중 한때 공동 선두에 10명이 동시에 이름을 올렸다. 또 이후 계속 한 타 차로 순위가 바뀌는 등 대회 막판까지 최종 순위를 예측할 수 없을 만큼 경쟁이 치열했다.
144개 대회만에 우승컵을 거머쥔 박효원은 우승상금 1억원도 함께 손에 넣었다.
또한 제네시스 대상포인트 순위도 올렸다. 3434점으로 대상 부문 5위에 자리했던 박효원은 대상 포인트 1000점을 획득해 2위인 4434점으로 뛰어 올랐다.
대상포인트 4514점을 받은 이형준은 대상 포인트 1위를 달리던 박상현을 제치고 1위에 올랐다.
생애 첫 우승자 기록도 또 한 번 바뀌었다. 기존의 기록은 2006년, 2009년, 2014년, 2015년, 2017년으로 7명이었다.
올 시즌 첫 우승자 9명 중 5명의 선수가 연장전을 통해 생애 첫 승을 장식했다.
제14회 DB손해보험 프로미 오픈 전가람, SK텔레콤 오픈 2018 권성열, 코오롱 제61회 한국오픈 최민철, KPGA 선수권 대회 WITH A-ONE CC 문도엽, NS 홈쇼핑 군산CC 전북 오픈 고석환, DGB금융그룹 대구경북오픈 김태우, 휴온스 셀러브리티 프로암 엄재웅, 현대해상 최경주 인비테이셔널 박성국, ‘A+ 라이프 효담제주오픈 with MTN’ 박효원이다.
박효원은 이형준과 지난 주 현대해상 최경주 인비테이셔널 박성국 우승에 이어 2주 연속 연장전에 나선 기록을 작성했다.
2018년 개막전 ‘제14회 DB 손해보험 프로미 오픈’부터 첫 우승자가 계속 나오면서 새로운 스타 탄생이 이어져오고 있는 가운데 시즌 막바지 대회에서도 첫 우승자가 탄생했다.
박효원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연장 승부를 몇 번 해 봤기 때문에 크게 긴장하지 않고 내 플레이에 집중하려고 노력했다. 마지막 챔피언 퍼트가 3.5m 정도 남아 있었는데 들어가는 순간 너무 기뻤다”고 우승 소감을 말했다.
그는 “마지막 투어 챔피언십에 승부를 걸어야 할 것 같다. 제네시스 대상을 수상해 유러피언 투어에 도전해보고 싶다. 어린 시절부터 해외 진출을 꿈꿔온 만큼 유럽 골프 투어에 도전할 계획이다. 꿈을 꼭 이루겠다”고 계획을 밝혔다.
박효원과 이형준은 지난 10월 경남 김해 정산CC에서 열린 최경주 인비테이셔널에서 5명이 펼친 연장전에서 패한 적이 있다. 두 사람은 2주 연속 연장을 치렀고 그 경기에서 박효원이 우승을 한 것이다.
박효원은 “기분이 너무 좋다. 부모님께 감사하다”고 울먹였다.
박효원은 서울 신천초등학교 5학년 때 아버지의 권유로 골프에 입문, 2003년 국가대표 상비군을 지냈고 2007년 KPGA 투어에 데뷔했다.
2009년 시즌을 마치고 박효원은 군에 입대했다. 그리고 2012년 투어에 복귀했다.
2015년 시즌 개막전인 제 11회 동부화재 프로미 오픈에서 연장전 끝에 준우승을 한 데 이어, 제 58회 KPGA선수권대회에서도 준우승을 기록했다.
박효원은 2016년 제 12회 동부화재 프로미 오픈에서도 공동 4위에 올랐다.
2017년 19개 대회에 출전해 14개 대회에서 컷 통과를 했다, 제 36회 GS칼텍스 매경오픈에서 기록한 공동 3위가 시즌 최고 성적이지만 차근차근 실력을 발휘해 시즌 상금 30위에 올랐다.
박효원의 이번 우승은 그저 행운이 아닌 차근차근 쌓아올린 실력이 드디어 빛을 발한 것이다.
'A+ 라이프 효담 제주오픈 with MTN'은 신경철의 한 홀 18타 신기록 등 여러 화제를 낳았다.
이번 대회 1라운드에서 92타를 쳐서 화제를 모은 신경철은 2라운드에서 기권을 했다.
올해 코리안투어에 데뷔한 늦깎이 신인인 신경철은 1라운드 4번 홀에서 18타를 적어냈다.
신경철이 이 홀에서 7개의 OB(아웃 오브 바운즈)로 안타까운 기록을 남겼다. 기준 타수보다 14타를 더 친 것이다.
그는 이날 4번 홀에서 티샷 OB 5개와 세컨드 샷 OB 2개를 기록했다. 드라이버로 세 차례 OB가 나자 2번 아이언을 바꿔 OB 2개를 더 냈다. 3번 아이언으로 페어웨이를 지켰지만 두 번째 샷에서 다시 OB 2개를 더했다.
지금까지 최고기록은 김창민이 2007년 토마토저축은행오픈 2라운드에서 5번 홀(파4)에서 OB를 6개 하고 17타만에 홀 아웃을 한 것이다. 신경철은 이 기록에 OB와 타수를 하나씩 더 보탠 셈이다.
1라운드 합계가 버디 1개와 보기 7개를 더해 20오버파 92타의 스코어카드를 제출하고 나오는 그의 얼굴은 굳어 있었다. 그는 93위로 뒤쳐졌다.
1라운드에서 8개의 공을 가지고 경기에 들어갔던 신경철에게는 단 하나의 공이 남았을 뿐이었다.
그 공으로 신경철은 나머지 14개 홀을 다 돌았다.
신경철은 “90대 타수를 기록한 게 언제였는지 기억도 나지 않는다. 중학교 2학년 때쯤이 마지막이 아니었을까 한다”고 말했다. 그는 4번 홀 이후 단 한 개의 공만 남자 이동 중 러프로 가서 공을 찾기도 했다고 밝혔다.
그는 “러프에서 다른 공이 있나 찾아봤지만 없었다. 할 수 없이 한 개의 공으로 칠 수 밖에 없었고 이 때문에 경기에 더 집중할 수 있었던 것 같다”며 당시 상황에 대해 말했다.
신경철은 또 “아무리 성적이 좋지 않더라도 프로로 중간에 포기한다는 것은 한번도 생각해 본 적이 없다 불명예스러운 기록의 주인공이 되어 부끄러운게 사실이지만 성적이 좋았을 때나 나쁠 때 모두 내 기록이다”라며 “반드시 성공해서 주위에서 도움 주시는 분들의 은혜를 갚겠다”며 다부지게 각오를 다지기도 했다.
지난 8월 24일 KPGA 사무실에서 KPGA 코리안투어 ‘A+ 라이프 효담 제주오픈 with MTN’의 대회 개최 조인식이 진행되었다.
지난 8월 24일 A+ 그룹 곽근호 회장을 비롯해 A+ 라이프 박성수 사장과 머니 투데이 방송 유승호 대표 이사, KPGA 양휘부 회장 등 대회 관계자가 참석해 성공적인 ‘A+ 라이프 효담 제주오픈 with MTN’의 개최를 위한 협력을 다짐했다.
A+ 그룹은 34개의 생·손보사와 제휴하여 고객들에게 최적의 금융서비스를 제공하는 A+ 에셋 설립이후 세무, 법무, 부동산, 대출 등 모든 자산 관리 영역에 대한 최고의 컨설팅 제공을 위해 A+ 리얼티, A+ 모기지를 설립했다. 또한 A+ 라이프를 설립, ‘효담’이라는 차별화된 상조 서비스와 줄기·면역세포 보관 치료를 위한 셀뱅킹 서비스 제공, 크루즈, 여행, 웨딩 등으로 구성돼 있다.
특히 A+ 라이프는 230여개의 기업 및 단체의 상조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으며 다수의 사회 저명인사 장례를 단독 수행하기도 했다.
A+ 그룹은 ‘함께하는 기업’으로서 고객, 주주, 구성원에 대한 최대의 보람과 가치를 창조할 뿐 아니라 더불어 사는 사회를 적극적으로 수용하여 공익에 기여하고 사회적 책임을 다하기 위해 노력하는 기업이다.
뿐만 아니라, 신뢰와 사랑을 바탕으로 사회에 책임을 다하며 더 나은 삶, 더 높은 꿈으로 행복한 미래를 위해 정직하고 투명한 마케팅을 실천하며 나아가는 기업이다.
A+ 그룹 곽근호 회장은 “평소에 남자 프로골프 선수들의 경기를 관심있게 지켜봤는데 이렇게 인연을 맺게 돼 매우 기쁘다. 선수들이 자신의 기량을 마음껏 펼칠 수 있도록 물심양면으로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A+ 그룹과 머니 투데이 방송이 공동 주최한 'A+ 라이프 효담 제주오픈 with MTN'는 갖가지 기록을 만들어 냈다.
해외 메이저 대회를 연상시키는 유리알 그린, KPGA 코리안투어 대회 사상 가장 긴 코스, 선수들이 쇼트게임에서 멋진 경기와 전장이 긴 코스에서 시원하게 장타를 날리는 멋진 경기를 볼 수 있었다.
<월간 골프가이드 2018년 12월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