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LC GOLF LINKS SAMSON’은 어떤 곳
골프가이드 2019-01-07 13:39:37

- 베트남 탄호아(Thanh Hoa)주 삼손(Samson)시 바닷가에 자리잡은 18홀 규모 링크스풍 골프장
- 5성급 호텔과 컨퍼런스, 수영장, 레크레이션 시설 등 갖춘 FLC SAMSON BEACH & GOLF PESORT 단지 안에 위치

 

 

‘FLC GOLF LINKS SAMSON’은 베트남 수도 하노이에서 정남쪽으로 170㎞ 안팎 떨어진 탄 호아(Thanh Hoa)주 삼손(Samson) 시에 자리잡은 18홀 규모 링크스풍 골프장이다. 하노이 노이바이 국제공항에선 자동차로 3시간 안팎이 걸린다.
남마강(Nam Ma River)이 바다와 접하는 하류 지역에 위치해 서쪽을 제외하곤 모두 강이나 바다와 맞닿아 있다. 골프장 외곽엔 울타리를 치듯 도로가 둘러싸고 있고 그 주변엔 나무가 많아 강이나 바다가 그대로 보이지는 않는다. 다만 동쪽 바다와 접해 있는 일부 코스에선 나무사이로 바다와 해변이 언뜻 언뜻 보이기도 한다.
큰 강에서 흘러온 강물이 골프장 앞바다 주변에 맴돌아 깨끗한 바닷물은 좀 더 바다 쪽으로 나가야 한다.
골프장 북쪽 강 건너에는 전형적인 평야지대다.
이 골프장은 FLCSAMSON BEACH & GOLF RESORT에 속해있다. FLC 그룹은 베트남에서 이름난 큰 기업으로 이곳 외에도 하롱베이나 퀴논 등 여러 곳에 골프장과 리조트를 갖고 있다.
FLC SAMSON BEACH & GOLF RESORT는 골프코스에서 1㎞ 안팎 남서쪽으로 떨어져 있다. 그 사이엔 3층 짜리 고급 단독 빌라 수십 채와 대형 컨퍼런스 등이 자리잡고 있다.
빌라는 바둑판처럼 정리된 부지에 큰 도로를 따라 멋지게 줄지어 서있다.
리조트에 머물고 있는 손님들은 10여명 안팎이 탈 수 있는 대형 다인승 카트를 타고 골프장 클럽하우스까지 오갈 수 있다. 손님이 원하면 언제든지 리조트에서 카트를 태워준다.
리조트에는 럭셔리호텔과 그랜드호텔 등 5성급 2개의 호텔이 있다. 두 호텔 모두 가운데는 낮고 양 끝은 높게 지어 주변 환경과 조화를 꾀했다. 바다를 향해 봤을 때 앞쪽은 럭셔리 호텔, 그 뒤쪽은 그랜드호텔이 자리잡고 있다. 럭셔리 호텔 앞은 바로 바다다. 호텔 1층앞은 호텔을 따라 길다랗게 실외 수영장이 만들어져 있다. 물도 아주 깨끗하고 주변 풍광이 일품이다. 특히 밤에 호텔 1층 테라스에서 보면 수영장과 그 앞 바다가 환상적인 조화를 이루고 있다.

 

 

뒤편에 있는 그랜드호텔엔 역시 3층에 실외 수영장을 배치했다. 수영장에선 보면 럭셔리호텔 너머 바다가 훤히 내려다 보인다. 럭셔리 호텔은 중앙부분을 1층으로 해 완만하게 양끝으로 갈수록 층수를 높여 뒤편 그랜드호텔에서도 바다를 쉽게 조망할 수 있도록 해놓았다.
두 호텔 사이엔 큰 도로와 주차장정원 등 여러 조경 시설을 해놓아 아주 아름답다.

 

 

페어웨이 주변으로 혹은 가로질러 큰 연못이나 개울이 있고 그린 주변에는 벙커도 많아 골프를 즐기는 묘미를 만끽할 수 있어

 

‘FLC GOLF LINKS SAMSON’은 대체로 평지에 자리잡은 골프장이다. 그러나 코스에 들어서면 우리나라의 일반적인 골프장과 거의 비슷한 느낌을 받는다. 페어웨이 주변은 숲이 울창하고 곳곳에 낮은 언덕도 많아 낯설게 보이지 않는다.
또 상당수 홀에선 페어웨이 주변으로 혹은 가로질러 큰 연못이나 개울이 있고 그린 주변에는 벙커도 많아 골프를 즐기는 묘미를 만끽할 수 있다.
페어웨이 잔디는 패스팔룸(Paspalum)으로 호주나 뉴질랜드 등에서 많이 볼 수 있는 양잔디의 일종이다. 그린은 굴곡을 많이 줬다. 어느 홀이고 그저 평평한 홀은 없다. 일부 홀에선 그린이 'U'자 형태로 생긴 곳도 있다. 그린 잔디는 조금 긴 편이어서 빠르지 않지만 미
세한 브레이크가 있어 이를 잘 파악해 퍼트를 해야 한다. 그린 상태는 아주 좋았다. 흠이 거의 없을 정도로 관리를 잘 하고 있었다.
티잉 그라운드 상태도 아주 깨끗했다. 일부 홀에서 그린 주변에 있는 연못이나 개울에는 큰 금붕어와 잉어들이 떼지어 다녔다. 돌다리를 건 너는 주변에 물고기 먹이를 담은 큰
플라스틱 통이 있어 그 먹이를 뿌려주면 물고기들이 떼로 몰려들었다.
따뜻한 지방이라서 그런지 유독 고기가 크고 아름다웠다.

 

18홀 전장이 7,242야드로 국제대회를 열기에도 전혀 손색이 없는 정규 골프장, 남녀 캐디들은 상냥하고 밝으며 골프룰에도 밝아

 

 

코스는 미국의 ‘Nicklaus Design’에서 설계했다. 페어웨이는 아주 넓은 편이지만 곳곳에 벙커나 워터 해저드를 배치해 결코 자만해선 안될 코스였다.
18홀 전장이 7,242야드로 국제대회를 열기에도 전혀 손색이 없는 정규골프장 규모였다. 전반(아웃코스)홀이 3,559야드, 후반(인코스) 홀이 3,683야드로 후반 홀이 120여 야드
더 길었다. 티잉 그라운드는 블랙과 블루, 화이트, 레드 등 4개를 갖추고 있었다.
가장 긴 홀은 파5, 15번 홀로 전장이 582야드나 됐다. 그 외에도 나머지 파5 홀 모두 540야드가 넘었다.
파3 홀은 177~214야드로 거리도 길고 전경도 멋졌다. 그 가운데 2개의 파3홀은 물을 건너 치게 돼 있었다.
나머지 2개의 파3 홀은 그린 앞으로 길게 벙커를 배치해 쉽게 파(Par)를 잡을 수 없도록 전략적으로 만들어 놓았다.
또 대여섯개 홀에선 포대 그린 형태로 돼 있어 두 번째 혹은 세 번째 샷으로 그린에 공을 정확하게 세우기가 쉽지 않았다.
이 골프장에서 파4 홀 중 가장 짧은 6번 홀은 전장이 361야드지만 페어웨이 왼쪽은 티잉 그라운드 앞부터 그린 근처까지 계속 벙커로 돼 있고 페어웨이 중앙 티잉 그라운드에서
240야드 지점 안팎엔 벙커와 꽃밭을 조성해 드라이버 샷으로 공을 페어웨이에 정확하게 보내지 않으면 파(Par)를 잡을 수 없게 해놓아 인상적이었다.
전후반 코스 중간 지점엔 그늘집도 있었다. 시원한 물과 음료, 맥주와 안주류 등을 팔았다. 화장실도 아주 깨끗했다. 기온은 22~29℃로 아주 덮지는 않았다. 그늘집에선 얼린 각
얼음을 서비스로 얼마든지 줬다.
캐디(경기도우미)는 1인 1캐디제였다. 캐디는 남녀 모두 150명이 넘는다고 한다. 캐디들은 대부분 상냥하고 밝았다. 그들은 언제나 유쾌하게 매사에 감사할 줄 알았다. 이 골프장에서 각급 골프대회가 열려서 그런지 골프룰에도 밝았다.
여자 캐디들은 얼굴이 탈까봐 챙이 긴 모자를 쓰고 또 마스크까지 끼기도 했다.
전동 카트는 2인승이다. 플레이어 2명이 앞 좌석에 타고 각각의 캐디는 골프백을 싣는 짐 칸 뒤 발판에 올라서서 손잡이를 잡을 수 있도록 돼있다.

 

4명 한 팀이 골프를 칠 때는 카트 두 대에 경기자 4명에 캐디가 4명이다.


클럽하우스는 아주 큰 규모에 리셉션 홀과 레스토랑, 바, 프로숍, 로커룸, 사우나 시설까지 완벽하게 갖춰

 

골프장 입구에 자리잡은 클럽하우스는 2층으로 돼 있었는데 그 규모가 아주 컸다. 베트남에서도 클럽하우스가 큰 골프장으로 알려져 있다고 한다. 부지만 5,000㎡나 된다.
2층 로비는 리셉션 홀로 크기가 1,000㎡나 됐다. 홀 양쪽에는 두 개의 접수 공간과 골프 코스가 내려다보이는 대형 중앙 라운지가 있다.
이와 별도로 레스토랑과 바(Bar)도 있다. 레스토랑은 식당으로도 이용하고 큰 행사도 할 수 있는 다목적 공간이었다. 홀 한쪽 벽면 중간엔 가로 15m, 세로 3m 안팎 되는 대형LED 전광판을 설치해 각종 행사 때 유용하게 쓸 수 있도록 해놓았다.
마침 우리 일행이 갔던 12월 2일 저녁엔 베트남과 필리핀 국가대표팀간 ‘아세안축구연맹(AFF) 스즈키컵 2018’ 준결승 축구 경기가 열려 이 대형 전광판을 통해 전반전을 시청하기도 했다.
클럽하우스 안에는 프로숍도 있다.
골프화와 골프웨어를 비롯해 여러 골프용품을 갖추고 있다. 로커룸엔 남자 202개, 여자140개의 로커가 각각 있다. 또 사우나와 목욕을 할 수 있는 시설도 함께 갖추고 있어 경기 후엔 언제든지 깨끗하게 몸을 씻을 수 있다.

 

 

<월간 골프가이드 2019년 1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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