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KPGA, KLPGA 대상 시상식’
골프가이드 2019-01-07 10:30:26

- KPGA 코리안투어, KLPGA 정규투어와 대회수나 총상금액에서
어깨 나란히 할 수 있도록 KPGA와 선수 모두 좀 더 분발해야

 

 

 

‘2018 시즌 남녀 프로골프 투어’가 모두 끝나고 새 시즌을 기다리고 있다.
KLPGA(한국여자프로골프협회) 정규투어는 작년 12월 7~9일 베트남 호찌민 트윈도브스 베트남(파72.6,579야드)에서 이미 2019 시즌 개막전인 ‘효성 챔피언십 with SBS Golf’을 개최한 바 있다.
KLPGA는 앞서 작년 11월 27일 서울 강남구 그랜드 인터콘티넨털 호텔에서 ‘2018 KLPGA대상 시상식’을 했고 KPGA는 12월 13일 서울 용산구 하얏트 호텔서 ‘KPGA 제네시스 어워드 2018’ 시상식을 각각 개최했다.
KPGA 코리안투어는 지난 해 17개 대회에 총상금액은 143억원이었다. 반면 KLPGA 정규투어는 총 28개가 열렸고 총상금액은 206억 원이었다.
대회 수에서도 남자 투어가 11개, 총상금액에서도 남자 투어가 63억 원이 더 적었다. 이는 미국의 PGA 투어와 LPGA 투어에 비교해 보면 정반대의 현상이다.
하루 빨리 KPGA 코리안투어가 KLPGA 정규투어와 대회수나 총상금액에서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있도록 KPGA와 남자선수들이 좀 더 분발할 때다.

 

취재 김대진 편집국장 | 사진 KPGA, KLPGA, 조도현 기자

 

KPGA 코리안투어, 2018 시즌 총 17개 대 회에 총상금액 143억 원
KPGA 코리안투어는 2018 시즌 대회 수가 17개로 2017시즌에 비해 2개가 줄었다. 반면 총상금액은 143억 원으로 다소 늘었다. KEB 하나은행 인비테이셔널과 KB금융 리브 챔피언십 등 금융권 대회가 2개나 새로 생기면서 대회 상금 규모가 커졌기 때문이다.
남자 투어에 스폰서로 나서는 기업을 찾기 힘든 상황에서 KEB 하나은행과 국민은행이 새로 스폰서로 등장했다는 것은 상당한 의미가 있다.
금융권이 스폰서로 참여한다는 것은 남자 프로대회가 얼마든지 흥행을 거둘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 특히 금융권은 보수적인데다 한 번 스폰서로 나서면 일정 기간 스폰서를 유지하는 속성이 있어 아주 고무적이다.
작년 제네시스 챔피언십 대회에 갤러리가 4만 명 가까이 몰린 것을 보면 남자 투어의 발전 가능성과 잠재력을 알 수 있다.
최근 들어 KPGA나 투어 선수들이 점차 변화된 모습을 보이고 있다는 호평이 잇따르고 있다. 특히 선수들의 자세가 많이 바뀌고 있다.
남자 골프대회 프로암을 다녀온 사람들은 “선수들이 참 친절하다. 예전과 다른 것 같다.”고 입을 모은다.
17개 대회 15명 우승자 배출, 그 중 9명이 생애 첫 우승자. 5명이 연장 승부 펼친 신기록도 세워 지난 해 코리안투어는 17개 대회에서 15명의 우승자를 배출했다. 박상현이 유일하게 3승을 거둬 단연 돋보였다. 나머지 우승자들은 1승씩을 따냈다.
그 가운데 9명이 생애 첫 우승을 차지했다. 개막전인 ‘동부프로미오픈’에서 전가람(23)이 우승한 것을 시작으로 권성열(31), 최민철(30), 문도엽(27), 고석완(24), 김태우(25), 엄재웅(28), 박성국(30), 박효원(31)이 그 뒤를 이었다.
종전 기록인 7명보다 2명이 더 많은 역대 한 시즌 최다기록이다.
그 외 이태희, 맹동섭, 김민휘, 김태훈, 이정환은 이미 우승 경험이 있는 선수들이었다.
또 17개 대회 중 여섯 개 대회에서 연장전이 펼쳐졌다.
작년 10월 28일 경남 김해 정산CC(파72. 7,300야드)에서 열린 ‘최경주 인비테이셔널’ 최종 라운드에선 우승자 박성국을 비롯해 박효원, 이준석(30), 이형준(26), 이수민(25)까지 5명이 연장 승부를 펼쳤다.
5명 연장전은 코리안투어 사상 최초이며 역대 연장전 최다 인원이다. 종전 최다 연장전 횟수는 2008년과 2017년의 다섯 번이었다.
메이저 매경오픈에서도 박상현(35)과 장이근(25), 황중곤(26), 가간지트 불라(인도)까지 4명이 연장전을 벌여 박상현이 우승하기도 했다.

 

상금 1억원 이상 돌파한 선수만 41명, ‘제네시스 챔피언십’에서는 코리안투어 단일 대회 중 가장 많은 3만878명의 관중이 경기장 찾아
작년 코리안투어에서 상금 1억원을 돌파한 선수도 41명으로 가장 많았다. 이는 역대 가장 많은 선수가 1억원 이상을 획득한 기록이다. 19개 대회가 진행된 2017년보다 2명이 더
증가했다.
또 5월 인천 영종도 잭 니클라우스 골프클럽코리아에서 열린 ‘제네시스 챔피언십’에서는 코리안투어 단일 대회 중 가장 많은 3만878명의 관중이 경기장을 찾았다.
2017년 2만6924명이 대회장을 찾았고 작년에는 이보다 4000명 가량 증가했다. ‘제네시스 챔피언십’은 2017년 첫 선을 보인 뒤 작년 두 번째 시즌을 맞았으나 총상금 15억원으로 최다 상금 규모와 함께 매 라운드 새로운 볼거리를 제공하는 등 골프 팬들에게 최고의 명품 대회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박상현은 7억9천만원 상금 받아 상금왕 등 3관왕 올라, 이형준은 전 대회 참가해 컷오프 통과하고 우승 없이 대상 차지해
작년 상금왕인 박상현과 제네시스 대상 이형준도 기록의 주인공이 됐다.
박상현은 코리안투어에서 11년 만에 시즌 3승을 거둔 선수가 됐다.
박상현은 작년 5월 GS칼텍스 매경오픈에서 연장 접전 끝에 우승한 것을 시작으로 6월 KEB하나은행 인비테이셔널, 9월 신한동해오픈까지 세 번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코리안투어에서 마지막으로 시즌 3관왕이 나온 것은 2007년으로, 김경태(32)와 강경남(35)이 나란히 세 번씩 우승했다.

 

 

 

박상현은 총 7억9천만원의 상금을 벌어들였는데, KPGA에서 한 해에 7억 원 이상의 상금을 모은 선수는 박상현이 처음이다.
이형준은 올해 코리안투어 17개 대회에 개근해 모든 대회에서 컷을 통과했다. 2014년 박일환(26) 이후 4년 만에 나온 전 대회 출전·전 대회 컷 통과 기록이다.
이형준은 준우승 2번, 3위 3번 등 TOP10에 6차례 이름을 올리는 꾸준함을 바탕으로 ‘제네시스 대상’ 수상의 영예를 얻었다. 기복 없는 꾸준한 활약 덕분에 이형준은 2005년 허석호

(45) 이후 13년 만에 우승 없이 대상을 거머쥔 선수가 됐다.

 

이태희는 코리안투어 3년만에 알바트로스, 박준섭은 18홀 60타 기록
이태희(34)는 최경주 인비테이셔널 1라운드 10번 홀(파5. 596야드)에서 219야드를 남겨두고 21도 유틸리티클럽으로 친 두 번째 샷으로 공을 홀에 집어넣었다.
올 시즌 알바트로스는 이태희가 유일하다. KPGA 코리안투어에서 알바트로스가 나온 것은 2015년 ‘매일유업오픈’ 1라운드에서 윤종철(31)이 기록한 이후 3년 만이다.
박준섭(26)은 올해 마지막 대회였던 ‘골프존·DYB교육 투어챔피언십’ 최종라운드에서 버디 11개와 보기 1개를 묶어 10언더파 60타(파70 기준)를 기록했다. 60타는 KPGA 코리안투어 18홀 최저타수 기록으로 박준섭은 지난해 ‘티업·지스윙 메가오픈 presented by 드림파크 CC’에서 이승택(23)과 ‘카이도 투어챔피언십 with 솔모로CC’에서 이형준의 기록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작년 한해 가장 뜨거운 관심을 받은 선수는 ‘낚시꾼 스윙’으로 유명세 떨친 최호성, JGTO 카시오 오픈 우승하며 최고의 한해 보내

작년 한해 그 누구보다 뜨거운 관심을 받은 선수는 ‘낚시꾼 스윙’으로 유명세를 떨친 최호성(45)이다. 삐딱하게 눌러쓴 모자에 춤을 추는 듯한 독특한 스윙 그리고 보는 이를 즐겁게 하는 세리머니에 골프 팬들의 환호가 이어졌다.
최호성의 스윙 동영상은 SNS를 통해 전 세계로 퍼져나갔고 이를 본 PGA투어, LPGA투어 선수들은 최호성의 스윙을 따라하기도 했다.
‘제61회 KPGA 선수권대회 with A-ONE CC’ 셋째 날에는 ‘최호성의 닮은 꼴을 찾아라’라는 이벤트도 열렸고 많은 비가 내렸음에도 300여명의 골프 팬이 모여 성황을 이루기도 했다.
최호성은 일본프로골프투어(JGTO) 카시오 오픈 우승을 비롯해 톱10에 4번 이름을 올리며 상금랭킹 10위를 차지하는 등 프로 데뷔 이후 최고의 성적을 냈다.
카시오 오픈 우승으로 JGTO 2020년까지 투어 카드를 보장받은 최호성은 이제 새로운 꿈을 향해 달린다.
최호성은 2018 KPGA 대상 시상식에서도 작년 한해 가장 인기 있었던 선수에게 주는 상인 인기상 수상의 영광을 안았다.

 

KLPGA 정규투어, 2018 시즌 총 28개 대회에 총상금액 206억 원
KLPGA 정규투어는 작년 총 28개 대회가 열렸다. 총상금액은 206억 원이었다.
작년 정규투어는 그야말로 ‘춘추전국시대’를 방불케 했다.
이소영(21·3승)과 오지현(22·KB금융그룹), 최혜진 (19·롯데), 장하나(26·비씨카드·이상 2승) 등이 투어를 이끌었다.
하반기에는 이정은6(22·대방건설)와 배선우(24·삼천리·이상 2승)가 가세해 필드를 더욱 뜨겁게 달궜다.
박결(22)과 인주연(21·동부건설), 김아림(23), 박채윤(24·호반건설) 등은 생애 첫 우승을 일궈냈다.
그 가운데서도 최혜진의 활약은 단연 돋보였다. 스무살도 안된 루키가 신인상에 대상까지 거머쥐며 정규투어를 평정했다.

 


상금왕에 올랐던 이정은6는 미국으로 진출했고 상금 2위였던 배선우는 일본 무대에 갔다.

 

 

최근 KLPGA 정규투어 상금왕에 올랐던 선수들이 잇따라 해외 무대로 진출하자 KLPGA는 작년 연말 강력하게 제동을 걸고 나섰다.
정규 시즌 중 해외 대회 참가를 대폭 제한한 것이다. 과연 어떤 결과를 나을 지 주목된다.
최혜진의 루키 파워, 신인상에 대상까지 거머쥐어. 2006년 신지애 이후 12년만의 대기록
작년 새내기 돌풍의 주인공은 최혜진이다. 중학교 3학년 때부터 태극마크를 달고 국내외에서 우승컵을 쓸어담은 국가대표 ‘에이스’였다.
2017년 아마추어 신분으로 프로 2승을 거둔 힘을 유감없이 보여줬다. 2017년 12월 2018시즌에 포함되는 효성챔피언십에서 일찌감치 첫 승을 올렸고 작년 6월 비씨카드레이디스컵에서도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이어 ADT캡스에서 공동 6위로 선전해 신인왕(2633점)과 대상(570점)을 차지했다.
신인상과 대상을 함께 차지한 건 2006년 신지애(30) 이후 12년 만의 기록이다.
최혜진은 “시즌 전 목표였던 신인왕에 대상을 더해 행복하다”면서 “2018년은 100점 만점에 90점을 주고 싶다. 2019년엔 일단 상금퀸이 욕심나고, 6관왕을 할 수 있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이정은6, 메이저 2승 올리며 2017년에 이어 2년 연속 상금왕 올라, 올 시즌부터는 LPGA 투어에서 뛰어

2017년 역대 최초 6관왕에 올랐던 이정은6는 올해 뒷심을 발휘하며 연속 상금왕에 올랐다.
이정은6는 미국과 일본 등 해외투어를 함께 뛰며 초반 12개 대회에서 우승이 없다가 지난 9월 메이저 한화클래식에서 첫 승을 올렸다. 이어 KB금융스타챔피언십까지 메이저 2승을 올리며 신바람을 냈다.
정규투어 최종전 ADT캡스에서 공동 24위에 머물렀지만 2년 연속 상금랭킹 1위(9억5764만원)에 올라 그의 명성을 드높였다.
이정은6는 작년 KLPGA 정규투어 17개 대회에 출전해 2승을 포함해 8차례 ‘톱 3’에 진입했다. 평균타수 1위(69.8705타)에도 올랐다.
이정은6는 또 작년 미국 LPGA Q스쿨에 나가 8라운드 합계로 최종 우승해 2019 시즌 투어 전 대회 출전권을 따냈다. 이정은6는 한동안 고민하다 결국 미국행을 발표했다.
이정은6는 “상금왕을 지킬 수 잇어 기쁘다. 잊을 수 없는 한 해.”라고 밝히기도 했다.

 

박인비 국내 대회 첫 우승, LPGA 투어 통산 19승 올린 커리어 골든슬래머가 20개 대회만에 마침내 우승

 

박인비(30·KB금융그룹)가 국내에서 우승한 것도 뉴스다. LPGA 투어에서 통산 19승을 거두며 ‘커리어 골든슬래머(올림픽대회 금메달과 LPGA 투어 4대 메이저대회를 모두 제패한 선수)’에 오른 박인비가 작년 처음으로 국내 대회에서 우승했다.
박인비는 작년 5월 두산매치플레이 챔피언십 최종일 김아림(23)과의 결승전에서 1홀 차 우승을 차지했다.
2008년 하이원컵채리티여자오픈부터 2017년 10월 KB금융스타챔피언십까지 19개 대회에서 준우승만 6차례 거뒀을 뿐 우승 고지에는 오르지 못했었다.
그런 박인비가 마침내 20개 대회 만에 짜릿한 첫 우승에 성공한 것이다.
박인비는 2008년 US여자오픈을 시작으로 2015년 브리티시여자오픈까지 서로 다른 4개의 메이저를 제패해 ‘커리어 그랜드슬램’을 달성했다.
이후 2016년 리우올림픽에서 금메달까지 따 골프 역사상 최초의 ‘커리어 골든슬래머’라는 대기록을 수립했다.
박인비는 두산매치플레이 챔피언십에서 우승한 뒤 “국내 대회 첫 우승을 해내서 너무 기쁘다.”고 활짝 웃었다.

 

 

 

 

<월간 골프가이드 2019년 1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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