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상범 프로
성균관대 화학공학과 졸
제주대 대학원 체육학과
(스포츠심리학 전공) 졸
제주대 골프아카데미 소속 프로
‘한글골프’ 저자
골프 관련 특허 등록, 골프교육프로그
램 개발
다수의 프로 배출 및 선수 지도
몸의 흐름은 단전을 중심으로 하체의 움직임에 의해 좌우되지만 스윙의 모양은 상체의 기준을 무엇으로 잡는가에 따라 달라진다.
‘ㅅ’의 자세
‘ㅅ’은 등축과 팔 그리고 클럽을 포함한 상체를 표현한다.
‘ㅅ’은 축이라는 기준선에서 몸과 팔의 결속정도를 얘기하고 있다.
정면에서 봤을 때는 손의 위치가 왼쪽에 있기 때문에 왼팔보다 오른팔이 더 몸에 결속되는 느낌이 나야한다. 여기에서 결속된 정도에 따라 스윙하는 동안 몸의 사용이 정해진다. 그리고 옆에서 보았을 때는 약 45도 정도 축과 팔의 각도를 만들면서 손과 몸 간의 간격이 생긴다. 보통 몸통스윙을 하기 위해 수건을 가슴에 두르고 팔을 몸에 부쳐 연습하는 것은 손과 팔의 사용을 너무 억제하는 것이다. 지나친 것은 탈이 난다.
측면에서 보았을 때 팔의 결속 정도는 상체를 숙인 각과 관계가 있다.
예를 들어 모 노먼(Moe norman)의 스윙을 보면 손목 각을 모두 펴고 준비자세를 잡는다. 상체 각이 거의 서 있기 때문이다. 반대로 리키 파울러는 상체를 많이 숙이다 보니 손목 각이 많이 구부러진다. 자신이 원하는 스윙 플레인(swing plane)은 여기서 이미 결정된다.
‘ㅈ’의 응용
등축을 기준선으로 했을 때, 팔과 스윙 궤도 관계를 표현한다. 등축을 중심으로 클럽 페이스가 원을 그린다.
‘ㅈ’은 등축이 숙인각과 팔과 몸의 결속 정도 그리고 손목의 구부린 각 등에 의해 스윙궤도가 그려진다. 스윙궤도는 클럽페이스가 지나가는 길이며 모양의 전부를 만들 필요는 없다. 여기에서 적용될 수 있는 게 ‘그네의 원리’이다. 클럽페이스를 ‘그네’라 생각하고 등축을 ‘기준선’이라고 생각하고 클럽페이스를 그네 태운다. 이렇게 되면 스윙궤도는 알아서 만들어 진다.
‘ㅊ’의 응용
축에서 어디를 기준점으로 잡느냐에 따라 스윙의 모양이 달라진다. 스윙의 변화가 많이 일어나는 이유가 기준점을 어디로 잡는가의 생각 차이이다.
스윙의 기준점은 양어깨 뒤 견갑골 중앙이 된다. 그래서 클럽페이스가 그네를 타는데 손과 팔 그리고 어깨도 사용이 된다.
밑에 그림처럼 스윙의 기준점이 목이나 눈처럼 위에 위치하면 업라이트 스윙이 되고, 배꼽처럼 기준점의 위치가 낮으면 플랫한 스윙이 된다.
스윙을 시작하기 전 자신의 스윙의 기준이 어디가 되고 있는지를 확인하는 것이 좋은 스윙궤도를 만드는 방법이다. 기준이 되는 곳은 준비자세에서 그 부분을 느껴야 한다.
예) 잘못된 경우
한참 몸통스윙이 유행하면서 백스윙을 어깨로 하라는 레슨이 대세일 때가 있었다. 왼 어깨를 먼저 보내려고 하면서 어깨에 힘이 많이 드는 경우가 있다. 이는 어깨가 기준점이 된 경우로 축을 무너지게 하거나 타이밍에서 큰 실수를 낳게 할 수 있다. 원래 기준을 잡는 곳은 긴장이 된다. 스윙의 첫 동작에서 기준이 되기 때문에 움직임이 최소화되어야 한다. 그런데 움직임이 많아야 되는 곳에 기준이 되면 힘이 들 수 밖에 없다.
<생각하는 그늘 집:원인 vs 결과>
4탄: 과학은 있다? vs 과학은 없다.
스윙을 분석하는 장비들이 많아지면서 과학이 골프에 적용되는 게 일반화되었다. 바이오를 동원한 생체학뿐만 아니라 스윙 메커니즘에도 많이 사용한다. 심지어 뇌과학이라는 심리적인 면도 연구가 되고 있다. 그러나 이러한 과학의 발달은 오히려 스윙을 더 복잡하고 어렵게 만들어 놓았다.
과학을 아는 것도 좋지만 굳이 알 필요가 없는 부분과 알 수가 없는 부분까지 익히려고 하니 골프가 어려워지는 것이다. 기계처럼 로봇만이 소화할 수 있는 스윙이 아니다.
과학을 이해하면 더 간단하고 쉬운 스윙을 만들 수 있고 골프를 할 수 있다. 그러나 최첨단 기술로 만든 스윙 분석기에서 나오는 스윙의 모양을 똑같이 하려고 하니 힘든 것이다. 과학은 결과를 따라하는 것이 아니다. 결과를 분석해 원인을 찾아내는 것이다. 즉 모양을 만드는 것이 아니라 만들어 지는 것이다. 과학을 잘 이해해야 한다.
스윙을 20년간 연구했던 벤 호건의 얘기를 되새길 필요가 있다. ‘나처럼 스윙에 대해 고민하는 사람들에게 한마디 얘기한다면, 스윙의 연구를 멈추고 멘탈을 공부하라!’ 공감이 되는 말이다. 우리가 스윙하는데 필요한 과학은 많지도, 복잡하지도 않다.
자연현상이 답이다. 자연현상을 연구하는 게 과학이다. 우리가 일상생활에서 과학을 느끼면서 하는 동작은 없다. 걸으면서 지면반력을 생각하는가? 분석하는 사람들이 이해를 돕기위해 이러한 용어를 붙이는 것이다.
우선 결론부터 얘기하면 ‘스윙하는 동안은 과학은 없다. 단 스윙을 분석할 때 과학이 적용된다.’ 과학은 결과를 분석하는데 사용이 된다. 결국 스윙을 하고 보니 과학이 적용되는 것이다.
예를 들어 중력, 작용과 반작용, 원심력 등 스윙에 적용되는 과학을 스윙하는 동안에 느끼면서 동작을 하기는 어렵다. 또한 과학적인 사고란 지금알고 있는 지식이 틀릴 수도 있다는 것을 인정하는 것이다.
자세히 얘기하면 다운스윙 때 하체가 먼저 사용이 되는 것만으로 작용이 일어나고, 상체가 뒤에서 따라오는 반작용이 일어난다. 그러나 스윙하는 플레이어 입장에서는 이러한 작용과 반작용이 적용되었는지 모른다. 단 사진을 찍어서 봐야 알 수 있다.
과학은 스윙을 하고 난 후 분석을 해도 과학의 원리에 어긋나지 않으면 된다. 골프스윙에 빠지지 않는 ‘원심력’ 또한 그러하다. 기준점이 있고 반지름이라는 아크가 유지될 때 원이 되고, 기준점에서 바깥으로 향하는 원심력을 논할 수 있다. 그러나 골프의 스윙은 백스윙에서는 3중 진자 운동이고, 다운스윙에서는 기준점이 움직이기 때문에 정확히 얘기하면 골프스윙에서 원은 없다. 임팩트 순간 축이 뒤에 위치하기 때문에 클럽페이스가 밖으로 나가려는 ‘원심력’처럼 느껴진다. 의도적으로 이러한 원심력을 하려고 밖으로 클럽페이스를 보내는 순간 원심력이 아니다. 따라서 과학의 정의를 표현하는 순간 과학이 아니다. 자연스러운 스윙은 스윙 목적에 맞게 ‘그냥’하는 것이다. 이 때 과학은 올바르게 작용된다.
과학을 남용해서는 안 된다.
예) 걷기
우리가 걸을 때 생각하는 것은 단지 어디로 얼마만큼 가야하는 가이다.
걷는 목적을 생각하는 게 전부이다.
그리고 걷고 난 후 적용된 과학을 따진다.
<월간 골프가이드 2019년 1월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