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도엽, 싱가포르 오픈 5위에 ‘디오픈’ 출전권까지 따내 3라운드에선 확률 200만분의 1인 알바트로스 기록하기도
골프가이드 2019-02-07 11:39:07

싱가포르 오픈에서 그린 옆 러프에서 어프로치 샷을 하고 난 뒤 공을 쳐다 보고 있는 문도엽.

 

글 김남은 기자

 

문도엽(28)이 SMBC 싱가포르오픈(총상금 100만 달러)에서 5위를 했다.
이번 대회는 지난 17~20일 아시안투어-일본남자프로 골프(JGTO)투어 공동 주관으로 싱가포르 센토사 골프클럽에서 열렸다. 1라운드 중간에는 기상 악화로 대회가 잠시 중단되기도 했지만, 파이널 라운드까지 무사히 치뤄졌다.
출전한 한국 선수 중 가장 높은 순위는 문도엽으로, 버디 3개에 보기 4개로 1오버파 72타를 쳐 최종합계 9언더파 275타로 공동 5위에 올랐다. 원래 상위 4명에게만 디오픈 출전권이 주어지지만 2위인 폴 케이시와 4위인 매튜 피츠페트릭 (이상 잉글랜드)이 이미 디오픈 출전권을 갖고 있었다. 이에 따라 5위인 문도엽이 디오픈 출전권을 얻는 행운을 차지했다.

문도엽은 대회가 끝나고 가진 인터뷰에서 “지난 시즌을 마치고 많이 하지 못해서 걱정했는데 생각보다 성적이 너무 잘나왔다”며 “2019년 첫 대회에서 톱5에 든 것만으로도 행복한데 디오픈 출전권까지 받게 됐다. 오늘 하루를 평생 잊지 못할 것 같다”고 기뻐했다.
또한 그는 3라운드 4번 홀(파 5)에서 알바트로스를 기록하기도 했다. 생애 첫 알바트로스였다. 알바트로스는 기준 타수보다 3타를 적게 치는 것으로 기준타수에서 1타가 적은 버디, 2타가 적은 이글보다 더 나오기 힘든 기록이다. 확률로 따지자면 200만분의 1이라고 한다.

 

싱가포르오픈에서 낚시꾼 스윙을 선보이고 있는 최호성.

 

문도엽은 알바트로스에 대해서 “두 번째 샷 거리를 최대한 짧게 남기기 위해 티샷할 때 가로질러 공략했다”며 “두 번째 샷 거리가 190m여서 5번 아이언을 잡고 풀스윙을 했다”고 말했다. 이어 “그린이 안 보이기 때문에 얼마나 붙었는지 몰랐지만 잘 맞아서 타수를 줄일 수 있을 거라는 생각을 했다”면서 “그린으로 이동하는데 갤러리들이 ‘들어갔다’고 말해줘서 알바트로스가 된 걸 알았다.
알바트로스를 할 것이라고는 생각하지도 못했는데 막상하고 나니까 기분이 좋았다”고 소감을 밝혔다.
1위는 재즈 자네와타논(태국)이다. 자네와타논은 버디 7개에 보기 1개를 묶어 6언더파 65타를 쳐서 최종합계 18언더파 266타로 2위를 2타차로 따돌리고 우승했다.

 

이번 대회 우승컵을 든 자네와타논

 

아시안투어에선 3승의 전적이다. 2위인 케이시는 16언더파 268타로 또다른 공동 2위인 후지모토 요시노리(일본)와 어깨를 나란히 했다.
한편, 이번 대회 1라운드에서 한때 단독선두까지 올랐던 최호성(46)은 보기 3개를 범해 1라운드를 마친 후에는 공동 28위까지 떨어졌지만 라운드를 거치며 순위를 조금씩 회복, 마지막엔 공동 12위(6언더파 278타)까지 올라섰다. 장이근(26), 장동규(31), 호주교포 이원준은 공동 18위(5언더파 279타)로 대회를 마쳤다.

 

 

 

<월간 골프가이드 2019년 2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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