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시우, PGA 투어 ‘제네시스 오픈’ 단독 3위... 2주 연속 톱5
골프가이드 2019-03-04 16:00:16

- 우승자 J. B 홈즈에 2타 뒤진 12언더파, ‘AT&T 페블비치 프로암’에선 4위
- 타이거 우즈는 6언더파 공동 15위, 조던 스피스는 마지막 날 10오버파 쳐

 

 

김시우(24)가 2월 18일(이하 한국시간) 끝난 미국 PGA 투어 ‘제네시스 오픈’에서 단독 3위를 차지하며 1주전 ‘AT&T 페블비치 프로암’ 공동 4위에 이어 2주 연속 톱5에 들었다.

 

 

김시우(24)가 2월 18일(이하 한국시간) 끝난 미국 PGA 투어 ‘제네시스 오픈’에서 단독 3위를 차지하며 1주전 ‘AT&T 페블비치 프로암’ 공동 4위에 이어 2주 연속 톱5에 들었다.
김시우는 이날 미국 캘리포니아 로스앤젤레스 인근 퍼시픽 팰리세이즈의 리비에라 컨트리클럽(파71, 7322야드)에서 치러진 대회 최종라운드에서 버디 7개와 보기 2개를 묶어 5언더파를 쳐 최종 합계 12언더파 272타로 우승자 J.B 홈즈(미국)에 2타차 뒤진 단독 3위를 차지했다.
김시우가 기록한 5언더파(-5)는 76명의 선수가 4라운드에서 올린 기록 중 가장 좋은 성적이었다. 반면 조던 스피스(26·미국)는 이날 76명 선수 중 가장 저조한 10오버파 81타를 쳤다.
이날 대회장엔 쌀쌀한 날씨에 바람이 많이 불어 선수들이 경기를 하는데 애를 먹었다. 기대를 모았던 타이거 우즈는 4라운드에서 1오버파를 쳐 공동 15위에 머물렀다.
경기 시작 전 정의선 현대차그룹 수석부회장은 대회장을 찾아 PGA 투어, 타이거 우즈 재단과 함께 제네시스 오픈을 내년부터 초청대회(인비테이셔널)로 전환하는 내용의 협약을 맺었다.

 

이번 대회 폭우로 첫날부터 파행, 1라운드 일부 선수 경기 성적 무효로 하고 다시 시작하는 해프닝 빚어져
이번 대회는 날씨 때문에 첫날부터 파행을 빚었다. 일부 선수들이 10여 홀 경기를 마쳤으나 폭우가 내려 경기위원회가 이들의 성적을 전부 무효 처리하고 오후 다시 경기를 처음부터 다시 시작하는 해프닝이 빚어지기도 했다.
이 때문에 하루 18홀 한 라운드씩 경기를 다 마치지 못해 마지막 날에도 3라운드 잔여 경기를 치르고 4라운드 경기를 하느라 많은 선수들이 어려움을 겪었다.
게다가 마지막 날에는 날씨도 쌀쌀한 가운데 바람이 많이 불어 전반적으로 스코어도 좋지 않았다. 언더파를 친 선수보다 오버파를 친 선수가 훨씬 많았다.

 

김시우, 마지막 날 29홀 플레이. 4라운드 베스트 스코어인 5언더파 기록
김시우도 대회 셋째날 3라운드 7번 홀까지 끝내고 중간 합계 6언더파로 최종일을 맞았다. 최종일 치러진 대회 3라운드 8번 홀(파4)에서 보기로 출발한 김시우는 후반 13번 홀(파4)과 18번 홀(파4)예서 버디를 했다. 그는 3라운드 중 남은 11개 홀에서 1타를 줄여 중간합계 7언더파로 최종라운드에 나섰다.

 

 

김시우는 최종라운드에서 뒷심을 발휘했다. 1번 홀(파5)과 2번 홀(파4)에서 연속 버디로 출발했고, 4번 홀(파3)에서 보기를 범하기는 했지만 5번 홀(파4)과 6번 홀(파3)에서 연속 버디를 낚았다.
그는 9번 홀(파4)에서 버디를 추가하며 전반 홀에서만 4타를 줄인데 이어 11번 홀(파5)과 12번 홀(파4)에서 연속 버디를 낚으며 우승 경쟁에 가세하는 듯 싶었지만 16번 홀(파3)에서 보기를 해 1타를 잃었다.
김시우는 이번 대회에서 나흘간 68-70-68-66타를 쳤다.
김시우 “지난 주 톱10에 들었고, 마음도 많이 편해졌다. 그 영향이 이번 주까지 이어진 것 같다” 김시우는 이번 시즌 최고 성적도 갈아치웠다. 김시우는 마지막 날 순위를 무려 7계단 끌어올리는 무서운 뒷심을 보여줬다.
김시우는 1주 전 치러진 PGA 투어 ‘AT&T 페블비치 프로암’ 최종라운드에선 4타를 줄이며 공동 4위에 올랐었다.
김시우는 제네시스 오픈 경기 후 “버디 2개로 좋게 시작하면서 자신감이 많이 생겼다. 공격적으로 플레이를 할 수 있어서 좋은 성적을 낸 것 같다”고 했다.
그는 “후반 선두 경쟁에 들어가면서 바람이 많이 불었지만, 흔들리지 않았다. 버디를 내려고 했던 시도가 잘 안 풀려도 파로 끝난 홀이 있다. 오히려 어려운 상황에서도 좋게 스코어를 낼 수 있었다”고 밝혔다.
김시우는 최근 상승세에 대해선 “페블비치 전까지는 흐름이 좋지 않았다. 자신감 회복이 시급했다. 첫째 날과 둘째 날 선두권에서 플레이하며 조금 더 성적에 대한 욕심이 생겼고, 자신감도 생겼다”면서 “지난 주 톱10에 들었고, 마음도 많이 편해졌다. 그 영향이 이번 주까지 이어진 것 같다”고 했다.
J. B 홈즈와 저스틴 토마스, 선두를 서로 주고 받는 시소 게임을 벌이다 막판에 1타 차로 홈즈가 이겨 이번 대회에선 최종라운드 선두와 4타 차 단독 2위로 출발한 J. B 홈즈가 버디 3개와 보기 1개로 1타를 줄이며 최종합계 14언더파로 우승했다.
홈즈는 이날 저스틴 토마스와 선두를 서로 주고 받는 시소 게임을 벌이다 막판에 1타 차로 이겼다.
17언더파 선두로 출발했던 저스틴 토마스는 이날 4타를 잃고 최종 합계 13언더파로 단독 2위로 내려 앉았다. 토마스는 이번 대회에서 1~3라운드에서 66-65-65타를 치고도 마지막 날 75타를 치는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토마스는 이날 버디 3개와 보기 5개, 더블 보기 1개를 기록했다.

 

 

타이거 우즈, 3라운드에서 이글 2개 기록하며 우승 기대 모았으나 최종 라운드에서 1오버파 쳐 기대를 모았던 타이거 우즈(44)는 3라운드에서 이글 2개, 버디 3개와 보기 1개를 기록했으나 최종라운드에서 버디 3개와 보기 4개로 1타를 잃으며 최종합계 6언더파 공동 15위로 대회를 마쳤다.
우즈는 전날 2라운드 잔여 6개 홀과 3라운드 초반 7개 홀을 마무리했고, 대회 최종일에 3라운드 남은 홀과 4라운드 18개 홀을 치르는 강행군을 펼쳐야 했다.
전날 3라운드 초반 5개 홀에서 버디, 이글, 버디, 버디로 맹타를 휘두른 우즈는 이날도 좋은 감각을 이어가는 듯했다.
497야드 1번 홀(파5)에서 189야드 지점에서 시도한 두 번째 샷으로 공을 홀 약 3m에 붙여 이글을 잡아냈다.
전날 11번 홀(파5)에서도 비슷한 상황에서 이글을 기록한 우즈는 2012년 3월 혼다 클래식 이후 약 7년 만에 한 라운드에서 이글 2개를 적어냈다.
우즈는 3라운드를 마친 시점에 선두에 10타 뒤진 공동 10위였으나 4라운드에서는 후반으로 넘어가며 다소 지친 기색을 보였다.
10번 홀(파4)에서 4라운드를 시작한 우즈는 초반 7개 홀에서는 버디만 3개를 기록하며 타수를 줄여나갔으나 이후 다시 보기 4개를 쏟아내며 오히려 1타를 잃었다.
결국 우즈는 4라운드에서 1오버파 72타를 치고 최종합계 6언더파 278타로 경기를 마쳤다.
우즈는 최종일 경기를 현지 시간으로 오전 6시 45분에 시작했다. 우즈는 경기를 마친 뒤 “체력 소모가 아무래도 있었다.
내일은 골프백을 여행 가방 안에 넣고 꺼내지 않을 것이라 다행”이라며 힘들었던 하루를 돌아봤다.

 

 

조던 스피스, 4라운드서 보기-더블-트리플-쿼드 러플보기로 ‘사이클 보기’ 기록하는 최악의 경기 펼쳐, 데뷔 후 가장 많은 스코어
골프의 골든 보이 조던 스피스(26)는 이날 10오버파 81타를 기록하는 최악의 경기를 펼쳤다. 그의 데뷔 후 가장 나쁜 스코어다.
그는 3라운드까지 9언더파 공동 4위로 우승권에 있었으나 최종 합계 1오버파 공동 51위로 추락했다.
스피스는 2번 홀에서 생크를 내 더블보기를 했다. 5번 홀에서는 티샷 슬라이스가 심하게 나 4번 만에 그린에 올라가 3퍼트를 해 트리플보기를 했다. 첫 퍼트 거리가 1.2m로 짧은 것이어서 충격이 적지 않았다.
10번 홀은 302야드의 짧은 파 4홀이다. 스피스의 첫 티샷이 그린 앞쪽 벙커에 빠졌다. 벙커샷은 그린에 서지않고 계속 굴러 반대쪽 벙커로 들어갔다. 여기까지 대형사고는 아니었다. 핀까지는 약 8m이고 여기서 그린에 올려 파 혹은 보기로 막으면 됐다.

 

 

그러나 이 벙커에서 나오는데 4타가 필요했다. 결국 6번 만에 그린에 올라와 2퍼트로 8타가 나왔다. 쿼드러플 보기 즉, 양파다.
스피스는 보기도 2개를 범해 한 라운드에서 보기-더블보기-트리플 보기-쿼트러플 보기를 모두 했다. 미국에서는 사이클 보기라 부른다.

 

슬럼프에 빠졌던 퍼트 어느 정도 개선, 그러나 대회 첫날 반짝했다 막판 무너지는 새로운 문제 생겨
스피스는 2015년 첫 2개의 메이저대회에서 우승하고 세 번째 메이저대회인 ‘디 오픈’에서 우승을 다투면서 그랜드슬램을 노리기도 했다. 타이거 우즈 이후 한때 최고의 스타가 될 선수로 꼽히기도 했다.
그러나 그는 2016년 마스터스 최종라운드 선두를 달리다 파 3홀에서 두 차례 공을 물에 빠뜨리며 쿼드러플 보기로 상승세가 꺾였다.
스피스는 2017년 퍼트 슬럼프에 빠졌고 지난해에는 플레이오프 최종전에도 가지 못했다. 퍼트를 가장 잘 하는 선수로 꼽혔던 그가 작년 퍼트 능력에선 최하위권이었다.

스피스는 올 시즌에는 퍼트를 어느 정도 개선한 듯 보였으나 다른 문제가 생겼다. 첫 날에 잘 하고 마지막 날 무너지는 현상이다.
1월 끝난 ‘파머스 인슈어런스 오픈’에서 그는 첫날 7언더파 65타로 선두권에 나서더니 나머지 3개 라운드는 모두 이븐파에 그쳤다. 35위로 대회를 마쳤다.
지난 주 열린 ‘AT&T 페블비치 프로암’에서 스피스는 1라운드 66타를 치면서 선두권에 올랐다. 2라운드에서도 68타를 쳤다. 3라운드 중반까지 11언더파로 선두권에서 경쟁했다. 그러나 이후 더블보기와 트리플 보기로 확 무너졌다. 3라운드 74, 4라운드 75타로 공동 45위로 대회를 마쳤다.
스피스는 이번 대회에서 첫날 7언더파 64타를 기록해 선두와 한 타 차 2위였다. 2, 3라운드 똑같이 1언더파로 어느 정도 버텼는데 최종라운드에 10오버파로 무너졌다. 스피스는 최근 출전한 3개 대회에서 모두 이런 양상이 나왔다.

 

이경훈 공동 25위, 강성훈 공동 64위, 이태희 70위...임성재와 배상문, 최경주, 김민휘는 컷 탈락

이번 대회에서 한국 선수로는 이경훈이 4라운드에서 1타를 줄이며 최종합계 5언더파로 공동 25위에 올랐다.

 

 

강성훈은 1타를 줄였으나 최종합계 5오버파 공동 64위에 그쳤다. 지난해 한국프로골프(KPGA)투어 제네시스 챔피언십에서 우승하며 이번 대회에 초청받은 이태희는 최종라운드에서 2타를 잃어 최종합계 6오버파 공동 70위로 대회를 마쳤다. 컷 통과를 한 76명 중 최하위권이었다.
임성재와 배상문, 최경주, 김민휘는 컷 통과에 실패했다.

 

 

‘제네시스 오픈’, 내년부터 초청대회로 바뀌어 총상금 930만 달러(약 104억원) 우승상금 167만 4000 달러(약 18억 8000만원)로 격상, 우승자 PGA 출전권도 3년으로
현대자동차 고급 브랜드 제네시스가 타이틀 스폰서로 후원하는 PGA 투어 토너먼트 대회 ‘제네시스 오픈’이 내년부터 ‘인비테이셔널’ 대회로 한 단계 격상된다.
정의선 현대차그룹 수석부회장은 대회장을 찾아 PGA투어, 타이거 우즈 재단과 함께 제네시스 오픈을 내년부터 초청대회(인비테이셔널)로 전환하는 내용의 협약을 맺었다. 이번 협약으로 제네시스 오픈은 2020년부터 메모리얼 토너먼트 및 아널드 파머 인비테이셔널대회와 어깨를 나란히 하는 인비테이셔널 대회로 바뀐다.
일반적으로 오픈 대회는 프로와 아마추어에게 참가 기회가 주어지나 인비테이셔널의 경우 주최 측이 상금 랭킹 상위 그룹, 역대 대회 우승자 등 일정 기준에 따라 초청한 프로나 아마추어에 한해 대회에 참가할 수 있다는 점에서 차이가 있다. 이에 따라 내년부터 제네시스가 타이틀 스폰서로 개최하는 PGA 투어 골프대회는 주최 측이 참가자를 초청하고 총참가자 수를 144명에서 120명으로 제한해 원활한 대회 운영을 할 수 있게 됐다.
또한 기존 대회 우승자에게 주어졌던 향후 1년 PGA 투어 대회 출전 자격 혜택이 3년으로
연장되며 총상금이 올해 740만 달러(약 84억 원)에서 930만 달러(약 104억원), 우승상금도 133만 2000달러(약 15억원)에서 167만 4000달러(약 18억 8000만원)로 규모가 커진다.
정의선 현대자동차 수석 부회장은 “골프라는 종목이 갖는 상호 존중, 품격, 혁신성은 제네시스가 중시하는 가치와 상통한다”며 “앞으로도 성공적으로 대회를 개최할 뿐 아니라 고객과 지역사회에 보답하는 마음으로 파트너십을 견고히 이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월간 골프가이드 2019년 3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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