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PGA 코리안투어 개막전 우성종합건설 아라미르CC 부산경남오픈 ‘부산 출신’ 이지훈, 연장 접전 끝에 개막전의 사나이로 등극
골프가이드 2020-08-11 16:05:20

 

지난 7월 1일 경남 창원시 소재 아라미르 골프 앤 리조트 미르코스 13번홀 티잉 그라운드에서 진행된 포토콜 행사를 시작으로 KPGA의 개막을 알렸다. 공식 포토콜 행사에는 ‘디펜딩 챔피언’ 이재경(21.CJ오쇼핑)을 비롯해 2019년 ‘제네시스 대상’을 차지한 문경준(38.휴셈), ‘제네시스 상금왕’ 이수민(27.스릭슨), 유러피언투어 3승의 왕정훈(25)과 우성종합건설 골프단 소속인 최민철(32), 엄재웅(30), 이동하(38), 현정협(37)이 참여했다. 8명의 선수들은 호쾌한 드라이버샷 퍼포먼스를 펼치며 시즌개막의 화려한 서막을 알림과 동시에 본 대회의 성공적인 개최를 기원했다. 2019년 ‘우성종합건설 아라미르CC 부산경남오픈’ 우승자 이재경은 “모두가 기다린 개막전인 만큼 참가 선수들의 치열한 경쟁이 펼쳐질 것으로 예상한다. 예측할 수 없는 다이내믹한 명승부가 탄생할 것”이라며 “이번 대회를 위해 애써 주신 우성종합건설, 아라미르 골프 앤 리조트, KPGA 관계자들을 포함한 모든 분들께 감사드린다”고 이야기했다.
글 방제일 기자·사진 KPGA

 

코로나19 극복을 위해 노력하는 의료진과 봉사자에 대한 고마움과 존경을 수어로 표현하고 있다

 

‘대한민국 남자 골프의 희망을 짓다’라는 슬로건 아래 열리는 ‘우성종합건설 아라미르CC 부산경남오픈’은 2019년 첫 개최에 이어 올해 2회째를 맞는 대회로 2일부터 5일까지 아라미르 골프 앤 리조트 미르코스(파72. 7,245야드)에서 진행됐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해 무관중 경기로 치러지며 KPGA는 코로나19 예방과 방역을 위한 대응 TFT를 꾸려 시시각각 변하는 상황에 신속하고 효과적으로 대응한 채 대회는 시작했다.
2020 KPGA 코리안투어 개막전으로 펼쳐진 ‘우성종합건설 아라미르CC 부산경남오픈(총상금 5억원, 우승상금 1억원)’에서 이지훈(34)이 연장 접전 끝에 통산 2승 달성에 성공했다.
7월 5일 경남 창원 소재 아라미르 골프 앤 리조트 미르코스(파72. 7,245야드)에서 펼쳐진 대회 최종일 이지훈은 보기 없이 9개의 버디를 잡아내는 뒷심으로 최종합계 21언더파 267타를 기록, 단독 선두로 일찌감치 경기를 끝냈다. 그는 비록 마지막 18번홀(파5)에서 투온에 성공하고도 파에 머물렀지만 아쉬움을 뒤로 하고 다른 선수들의 플레이를 지켜봤다.
쉽게 올라올 줄 알았던 선수들은 성적을 내지 못했다. 이지훈의 우승이 거의 확실시 되던 사이 챔피언조에 속한 김주형(18.CJ대한통운)이 이지훈과 2타 차이를 좁히지 못한 채 마지막 18번홀로 들어섰다. 김주형은 티샷으로 297야드를 보낸 뒤 핀까지 270야드를 남기고 한 두 번째 샷을 핀 4m에 붙인 뒤 이를 이글로 연결하며 극적으로 승부를 연장으로 끌고 갔다.
다잡았던 우승을 놓칠 수도 있는 순간이었지만 이지훈은 끝까지 집중력을 잃지 않았다. 연장 첫 번째 홀에서 이지훈과 김주형 모두 티샷이 우측으로 밀리며 두 번째 샷으로 그린에 올리지 못했다. 쇼트게임 싸움에서 이지훈은 핀 4m에 붙였고 김주형은 핀 옆 1.5m에 붙였다.

 


이지훈은 침착했다. 위치도 본 경기 18번홀에서 놓친 버디 퍼트 자리와 비슷했다. 이지훈은 과감하게 이 버디 퍼트를 넣었고 김주형은 버디 퍼트를 놓쳐 대단원의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우승 직후 이지훈은 “코로나19로 인해 오랜만에 대회가 개최됐다. 어려운 상황 속에서 대회 개최에 힘써 주신 관계자 분들께 감사드린다”라고 말한 뒤 “지난 2017년 우승 할 때는 최종라운드가 기상 악화로 취소되면서 얼떨결에 우승을 한 느낌이었다. 이번에는 연장전까지 가면서 우승을 해 진짜 우승을 한 것 같다. 솔직히 타수 차이가 나서 최종라운드 편안하게 경기했는데 우승까지 하게 되어 기쁘고 지난해 12월에 결혼한 뒤 첫 대회에서 우승하게 되어 너무 좋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지훈은 2013년 KPGA 코리안투어 QT에서 수석으로 합격하며 투어 생활을 시작했다. 장기는 바로 아이언 샷.
2015년 그린적중률 1위(75.327%)를 할 정도로 정확한 아이언 샷을 뽐내는 이지훈의 이번 대회 아이언 샷은 매서웠다. 대회 기간 동안 그린을 놓친 경우가 5번에 불과했다.
이지훈은 대회 기간 동안 평균 71.43%의 페어웨이안착률과 93.06%의 그린적중률을 우승의 원동력으로 삼았다.
올 시즌 목표에 대해 묻자 이지훈은 “경기 나올 때마다 우승을 목표로 하기는 한다. 하지만 올해를 계기로 대회가 1개가 열리든 10개가 열리든 감사한 마음으로 즐겁게 경기하자고 다짐하며 임하고 있다”며 “사실 오늘도 9개의 버디를 한 줄도 잘 몰랐다. 앞으로도 성적이나 우승에 대한 생각을 내려놓고 즐겁게 플레이하고 싶다”고 웃으며 말했다.
KPGA 코리안투어 첫 출전해 최연소 우승에 도전했던 김주형은 연장전에서 1.5m 버디 퍼트를 놓쳐 준우승에 머물렀지만 무한한 가능성을 보여주며 골프 팬들의 뇌리에 자신의 이름 석자를 각인시켰다.
지난해 제네시스 대상 문경준(38.휴셈)과 개인 통산 3승의 ‘테리우스’ 김태훈(35)이 최종합계 20언더파 268타 공동 3위에 오르며 대회를 마쳤다.
한편 156명의 대접전 속에 치러진 ‘우성종합건설 아라미르CC 부산경남오픈’은 이지훈의 뜻 깊은 우승을 비롯해 홍순상(39.다누)의 부활 샷과 ‘낚시꾼 스윙’ 최호성(47)의 헛스윙 해프닝, 대형신인 김주형의 발견 등 다양한 스토리를 만들어내며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특히 출전 선수들의 다이내믹하고 스릴 넘치는 경기력은 올 시는 남은 대회를 더욱 기대케 하기에 충분했다.
 

이동민, 시즌 첫 홀인원 주인공...KPGA 코리안투어 개막전 1라운드서 홀인원 기록
한편 개막전에서 올 시즌 첫 홀인원의 주인공이 됐다. 바로 ‘착한 남자’ 이동민이다. 개막 전 첫 째 날 이동민은 12번홀(파3. 178야드)에서 행운의 홀인원을 잡아냈다.
지난 2013년 ‘보성CC 클래식’ 2라운드에서 공식대회 첫 홀인원을 잡아낸 뒤 7년만에 두 번째 홀인원을 기록한 이동민은 “7번 아이언으로 샷을했다. 그린이 한번 튀어 구르더니 공이 사라졌다. 들어갔을까? 라는 생각으로 그린으로 가 확인했더니 들어가 있었다”고 환호했다.
이어 “비록 무관중 대회라서 갤러리의 축하를 받지는 못했지만 함께 경기한 박재범 선수와 정한밀 선수가 축하해줘 고마웠다”고 밝히면서 “기분 좋게 출발했으니 이번 대회를 비롯해 올 시즌 좋은 성적 낼 것 같은 느낌이다”라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2009년 투어에 데뷔한 이동민은 2014년 동부화재 프로미 오픈에서 첫 우승을 차지한 바 있다. 짜릿한 홀인원을 잡아낸 이동민은 펠릭스 침대 호텔에디션 매트리스 교환권 5개(약 1천만원 상당)를 부상으로 받게 됐다.
이번 대회는 파3홀로 조성된 4개 홀 모두 홀인원 부상이 걸려있다. 이동민이 홀인원을 기록한 12번홀을 비롯해 4번홀(파3. 145야드)에서는 홀인원 기록자 전원에게 비스포크 삼성냉장고를 증정하며 7번홀(파3. 209야드)은 다이아몬드 목걸이, 15번홀(파3. 208야드)에서는 제네시스 G80이 홀인원 부상이다.

 

 

<월간 골프가이드 2020년 8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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