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주형, 18세 21일로 KPGA 코리안투어 최연소 우승 달성
골프가이드 2020-08-13 17:36:26

 

김주형(18.CJ대한통운)이 ‘KPGA 군산CC 오픈(총상금 5억원, 우승상금 1억원)’에서 우승하며 통산 2승을 달성했다. 지난 7월 12일 전북 군산 소재 군산컨트리클럽 리드, 레이크코스(파71. 7,130야드)에서 펼쳐진 대회 최종일 김주형은 버디 3개와 보기 1개를 묶어 2타를 줄이며 최종합계 16언더파 268타로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글 방제일 기자·사진 KPGA

 

2위 한승수(34.미국)에 1타 앞선 채 1번홀(파4)부터 출발한 김주형은 2번홀(파5)에서 티샷이 벙커에 빠지는 어려움으로 보기를 하며 1타를 잃었다. 김주형이 3번홀(파4)부터 8번홀(파3)까지 파 행진을 이어간 사이 한승수가 1타를 줄이며 단독 선두로 올라섰다.
9번홀(파5)에서 이날의 첫 버디를 잡아내며 공동 선두를 만든 김주형은 10번홀(파4)에서도 버디를 낚아 1타 차 단독 선두로 다시 나섰으나 11번홀(파5)에서 보기를 한 한승수가 12번홀(파4), 13번홀(파3)에서 연달아 버디를 적어내 두 선수는 다시 공동 선두가 됐다.

 

 

승부는 15번홀(파4)에서 갈렸다. 한승수가 보기를 한 반면 김주형은 버디를 기록해 2타 차 단독 선두로 나아갔다. 김주형은 이어진 16번홀(파4)에서 티샷이 패널티 구역으로 향했으나 파로 막아내는 뛰어난 위기 관리 능력을 선보였고 이후 남은 3개홀에서 타수를 잃지 않으며 경기를 마쳤다.
김주형은 경기 후 “지난주 ‘우성종합건설 아라미르CC 부산경남오픈’에서 연장전 끝에 패한 아쉬움을 떨칠 수 있게 돼 기쁘다. 항상 한국에서 우승을 꿈꿔왔는데 드디어 목표를 이뤄 행복하다”며 “긴장될 때 마다 그동안 열심히 훈련했던 것을 떠올렸다. 그리고 중계를 통해 많은 팬 분들이 응원해주실 것이라고 믿었고 그 분들의 기대에 보답하고 싶은 마음뿐이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또한 “비가 오고 바람도 강하게 불어 어려운 게임을 했다. 경기 초반 타수를 많이 줄이지 못했지만 9번홀과 10번홀에서 연달아 버디를 하면서 흐름을 타기 시작했다”며 “16번홀에서 티샷 실수가 나왔다. 공이 패널티 구역으로 갔지만 파 세이브에 성공했다. 16번홀에서의 플레이가 우승의 원동력이라고 본다”고 이야기했다.
KPGA 코리안투어 두번째 대회만에 국내 첫 승을 일궈낸 김주형은 지난해 11월 아시안투어 ‘파나소닉 오픈 인디아’에서 우승한 뒤 7개월 25일(238일)만에 통산 2승을 달성했다.
더불어 KPGA 입회 후 최단 기간 우승 기록(3개월 17일, 109일)과 KPGA 코리안투어 프로 신분 최연소 우승 기록(18세 21일)을 수립하게 됐다.
이에 김주형은 “KPGA 코리안투어 최연소 우승에 가장 큰 의미를 두고 싶다. 자랑스럽다”며 “우승했다고 자만하지 않을 것이다. 더 열심히 훈련하겠다. 티샷과 쇼트게임 등 아직 배울 점이 더 많다. 갈 길이 먼 선수다”라고 겸손함을 나타내기도 했다.
김주형은 이번 우승으로 2023년까지 국내 무대에서 활동할 수 있는 KPGA 코리안투어 시드를 얻게 됐고 제네시스 포인트 1위(1,000P), 제네시스 상금순위 1위(151,226,869원), 까스텔바작 신인상 포인트 1위(900P)에 등극했다.
유러피언투어 챌린지투어(2부투어) 역대 최연소 우승 기록을 보유하고 있는 김민규(19.CJ대한통운)가 최종합계 14언더파 270타로 단독 2위, 한승수가 최종합계 13언더파 271타 3위에 자리했다.
최종합계 9언더파 275타 공동 12위로 대회를 마친 이동민(35.포카리스웨트)은 17번홀(파3. 175야드)에서 홀인원에 성공해 3,040만원 상당의 LG 시그니처(SIGNA-TURE) 가전제품 4종을 받는 행운을 누렸다.
개막전 ‘우성종합건설 아라미르CC 부산경남오픈’ 1라운드 12번홀에서 홀인원을 하며 올 시즌 1호 홀인원의 주인공이 됐던 이동민은 KPGA 코리안투어 역대 최초 2개 대회 연속 홀인원의 진기록을 세웠다. 개인 통산 세번째 홀 인원이자 2020 시즌 KPGA 코리안투어에서 나온 세번째 홀인원이다.
이동민은 “뒷바람이 불고 있던 상황에서 9번 아이언으로 샷을 했고 굉장히 잘 맞았다. 공이 그린 위로 올라 가서 두번 튀어 구르더니 사라졌다”며 “얼떨떨하다. 다음 대회인 ‘KPGA 오픈 with 솔라고CC’에서도 홀인원을 노려보겠다”고 말했다.

 

 

‘18세 괴물’ 탄생한 ‘KPGA 군산CC 오픈’, 최근 5년간 KPGA코리안투어 최고 시청률 기록
7월 9일부터 12일까지 나흘간 전북 군산 소재 군산컨트리클럽 리드, 레이크코스(파71. 7,130야드)에서 열렸던 ‘KPGA 군산CC 오픈(총상금 5억원, 우승상금 1억원)’이 최근 5년간 KPGA 코리안투어 최고 시청률을 세웠다.
7월 13일 KPGA 코리안투어 주관 방송사인 JTBC골프에 따르면 9일부터 12일까지 나흘간 생중계된 ‘KPGA 군산 CC 오픈’의 평균 시청률은 0.246%(이하 전국 유료 가구기준)를 기록했다. 지난해 본 대회의 시청률(0.071%)보다 3배 이상 높은 수치다.
이는 최근 5년간 KPGA 코리안투어 최고 시청률이며 종전 최고 시청률은 2019년 ‘제10회 데상트코리아 먼싱웨어 매치플레이’의 0.214%였다.
특히 12일 최종라운드에서 김주형(18.CJ대한통운)과 한승수(34.미국)가 긴장감 넘치는 승부를 펼치던 오후 1~4시 사이 경 평균 시청률은 0.439%까지 치솟았다.
한편 대회 주최사인 군산컨트리클럽은 대회 기간 내 선수들이 버디를 기록할 때마다 적립한 금액인 2천만원을 신종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구호 성금으로 조성해 군산시에 전달했다. 군산시는 군산 지역 코로나19를 위해 애쓰는 의료진 및 단체에 기부할 예정이다.

 

 

<월간 골프가이드 2020년 8월호>

 

디지털여기에 news@yeogie.com <저작권자 @ 여기에. 무단전재 - 재배포금지>
원포인트 레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