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림, LPGA 투어 메이저 대회 'ANA 인스퍼레이션' 연장 1차전서 넬리 코다, 브룩 헨더슨 꺾고 역전 우승 - LPGA 투어 통산 4승. 2017년 '기아 클래식' 이후 3년 6개월만에 우승컵 들어올려
골프가이드 2020-10-14 17:35:37

 

이미림(29)이 9월 14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란초 미라지 미션힐스골프장에서 열린 LPGA(미국여자프로골프협회) 투어 ‘ANA 인스퍼레이션’에서 넬리 코다(미국)와 브룩 헨더슨(캐나다)를 연장 1차전에서 꺾고 역전 우승했다.
이미림은 LPGA 투어 7년차로 이번이 메이저대회 첫 우승으로 우승상금 46만5천 달러(한화 약 5억5천만 원)를 받았다. 이로써 이미림은 지난 2017년 ‘기아클래식’에 이어 3년 6개월만에 LPGA 투어 통산 4승을 기록했다.
‘ANA 인스퍼레이션’은 올해 49회째로 지난 1983년에 메이저대회로 승격했다. 대회 총상금이 작년 3백만 달러에서 10만 달러 증액돼 올해에는 310만 달러가 됐다. 올 대회는 나흘간 하루 18홀씩 총 72홀 스트로크 플레이로 펼쳐졌으면 예선엔 104명이 참가해 결선엔 70명이 진출했다.

 

 

이미림은 대회 최종일 4라운드에서 5언더파 67타를 쳐 최종합계 15언더파로 코다, 헨더슨과 동타를 이뤄 연장전에 들어갔다.
18번 홀에서 열린 연장 1차전에서 이미림은 버디를 잡았고 두 선수는 파(Par)를 잡았다.
이날 경기의 압권은 이미림이 4라운드 18번 홀에서 기록한 칩인 이글이었다. 이미림은 파5 인 이 홀에서 두 번째 샷으로 공을 그린 뒤에 보냈으나 웨지로 친 세 번째 샷으로 공을 홀인시켜 순식간에 2타를 줄여 연장전에 합류하는 행운을 잡았다.
이날 경기에서 이미림은 칩샷으로 버디를 2개, 이글을 1개 잡는 장면을 세 번이나 연출했다.
먼저 6번 홀(파4)에서 그린 주위에서 오르막 칩샷으로 버디를 낚은 이미림은 16번 홀(파4)에서도 좀 더 긴 거리의 칩인 버디를 만들어냈다.
이 두 홀 칩인 버디에 이어 이미림은 18번 홀에서 기적 같은 칩인 이글을 잡아냈다.
17 번홀을 마칠 때까지 선두였던 코다에게 2타 뒤진 13언더파를 기록 중이던 이미림은 이 이글(Eagle)로 순식간에 2타를 줄여 15언더파를 기록한 뒤 바로 뒷 조에서 경기한 코다와 헨더슨의 결과를 기다렸다.
코다는 18번 홀에서 파(PAR)를 잡았고, 헨더슨은 버디를 해 역시 15언더파를 기록하며 세 선수가 15언더파로 동점을 이뤄 연장전에 들어갔다.
연장에서는 이미림과 헨더슨의 우승 경쟁으로 압축됐다.

세 타 만에 공을 그린에 올린 코다는 먼저 약 6m 버디 퍼트가 실패 우승 경쟁에서 멀어졌다.
이어 헨더슨은 2m 남짓한 거리에서 버디 퍼트를 시도했으나 역시 실패했다. 마지막으로 이미림은 2m가 채 안되는 거리에서 침착하게 버디 퍼트를 성공시켰다.
이 대회 전통적인 우승 세리머니 '포피스 폰드'에 뛰어드는 장면에서 이미림은 캐디와 함께 나란히 물에 뛰어들며 올해 '호수의 여인'이 됐다.
양희영(31)과 이미향(27)이 나란히 7언더파 281타로 공동 15위에 올랐고, 김세영(27)과 전인지(26)가 8언더파로 공동 18위에 올랐다. 박인비(32)는 1언더파 287타로 공동 37위를 차지했다.
올 시즌 처음으로 LPGA 투어 대회에 출전한 박성현(27)은 이븐파 288타로 공동 40위를 기록했다.

 

<월간 골프가이드 2020년 10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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