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네시스 챔피언십, 김태훈, 약 2년 만에 우승 추가… ‘통산 4승’ 달성
골프가이드 2020-11-05 15:42:18

 

김태훈(35)이 KPGA 코리안투어 최고 상금 규모의 대회 ‘제네시스 챔피언십(총상금 15억원, 우승상금 3억원)’에서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10월 11일 인천 연수구 송도 소재 잭 니클라우스 골프클럽 코리아 어반, 링크스코스(파72. 7,350야드)에서 열린 대회 마지막 날 김태훈은 버디 3개를 잡아냈지만 보기 4개를 해 1타를 잃었으나 최종합계 6언더파 282타로 우승을 차지했다.
글 방제일 기자·사진 KPGA

 

제네시스 챔피언십’은 2017년 출범한 이래 ‘최고의 선수’와 ‘최고의 코스’, ‘최고의 갤러리’가 함께 만들어가는 ‘최고의 골프 대회’로 자리매김했다. 올해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여파로 인해 무관중 대회로 열렸다.
대회 마지막날, 공동 2위 그룹에 4타 차 단독 선두로 최종일 경기를 시작한 김태훈은 4번홀(파4)에서 버디를 낚았으나 5번홀(파3)과 6번홀(파4), 9번홀(파4) 보기로 전반에만 2타를 잃었다. 후반 첫 홀인 10번홀(파4)에서도 보기를 한 김태훈은 이재경(21.CJ오쇼핑)에게 1타 차로 쫓기며 위기를 맞이하기도 했으나 13번홀(파3)과 14번홀(파4)에서 연달아 버디를 작성했다. 이후 나머지 4개 홀을 모두 파로 막아낸 김태훈은 2위에 2타 차 우승에 성공했다.

 

 

김태훈은 경기 후 “우리나라 최고의 대회에서 우승을 했다는 것이 아직도 믿기지 않는다. 비록 오늘 오버파를 기록해 이번 대회 목표였던 나흘 내내 언더파를 달성하지 못했지만 말할 수 없을 만큼 행복하다”며 “아침에 연습을 하는데 공이 잘 맞았다. 대회 기간 중 감이 제일 좋았다. 하지만 경기 초반 흔들렸다. 그래도 흐름을 되찾기 위해 노력했고 이렇게 우승을 하게 돼 기쁘다”고 소감을 전했다.
2007년 KPGA 코리안투어 데뷔 이후 2013년 ‘보성CC 클래식’, 2015년 ‘카이도골프 LIS 투어챔피언십’, 2018년 ‘동아회원권그룹 부산오픈’에서 우승한 김태훈은 약 2년만에 우승을 추가하며 통산 4승째를 쌓았다.
그는 “이 골프장에서는 많이 라운드를 했다. 그런 만큼 내가 원하는 플레이를 스스로 만들어 낼 수 있다”며 “이번 대회 후반 약간 티샷이 흔들리기는 했지만 나머지 부분이다 괜찮았다. 그래서 이런 결과를 만들어 낸 것 같다”고 말했다. 또한 김태훈은 “투어 입성 이후 모든 대회마다 아버지(김형돈.59세)가 캐디를 해주시고 계신다. 그 누구보다 뛰어난 캐디라고 생각한다. 이번 우승도 아버지와 함께 만들어 냈다고 생각한다”며 “앞으로도 아버지가 계속 캐디를 해주셨으면 한다. 아버지도 나름 재미를 붙이신 것 같다. 하지만 오늘은 큰 대회에서 아들이 1등을 하고 있으니 약간 의욕이 과다한 모습을 보이셨다”고 웃으며
이야기하기도 했다.
 

뜨거워지고 있는 ‘제네시스 포인트’, ‘제네시스 상금순위’ 부문의 ’타이틀 경쟁’
‘제네시스 대상’과 ‘제네시스 상금왕’ 경쟁이 뜨거워지고 있다. 지난 5월 KPGA와 제네시스는 향후 2023년까지 4년간 ‘대상 포인트’와 ‘상금순위’에 대한 후원 연장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특히 ‘제네시스 대상’ 수상자에게는 유러피언투어 출전권과 보너스 상금, 제네시스 차량 1대가 부상으로 수여되기 때문에 KPGA 코리안투어에서 활동하는 선수라면 누구나 갖고 싶은 타이틀임이 분명하다.
현재 제네시스 포인트 1위는 김한별(24.골프존)이다. 2,975포인트를 쌓은 김한별은 ‘헤지스골프 KPGA오픈 with 일동 레이크골프클럽’과 ‘제36회 신한동해오픈’에서 2개 대회 연
속 우승을 거두며 생애 최고의 시즌을 보내고 있다.
하지만 경쟁자들의 추격도 만만치 않다. ‘현대해상 최경주 인비테이셔널’ 우승으로 제네시스 포인트 2위까지 치고 올라온 이창우를 비롯해 이번 대회에서 우승한 김태훈 또한 제네시스 포인트 부분에서 수성을 노리고 있다.
김태훈은 이번 우승으로 제네시스 포인트 2위(2,870.50P), 제네시스 상금순위 1위(471,528,073원)에 올라섰다. 이에 김태훈은 “아쉽지만 이번 대회 우승자가 받는 특전 중 하나인 ‘더 CJ컵’에 출전하지 않기로 결정했다”며 “이번 시즌 2개 대회를 남겨둔 KPGA 코리안투어에 집중하겠다. 잔여 대회에서도 좋은 성적을 거둬 올해 꼭 ‘제네시스 대상’을 수상하도록 하겠다”는 목표를 밝혔다.
최종합계 4언더파 284타를 기록한 이재경이 단독 2위를 기록하며 2020 시즌 준우승만 총 3회째를 기록했고 박준원(34.360˚컨트리클럽)이 최종합계 2언더파 286타로 3위에 자리했다.
 

‘투어 9년차’ 박정민, ‘제네시스 챔피언십’ FR서 홀인원… ‘제네시스 G80’ 부상
‘투어 9년차’ 박정민(27.강남JS병원)이 KPGA 코리안투어 최고 상금 대회(총상금 15억원, 우승상금 3억원)인 ‘제네시스 챔피언십’ 최종라운드에서 홀인원을 기록했다.
2020 시즌 6번째 홀인원이다.대회 마지막날 박정민은 13번홀(파3. 195야드)에서 행운의 홀인원을 잡아냈다. 자신의 공식대회 첫 홀인원을 달성한 박정민은 “앞바람이 불고 있었다. 5번 아이언으로 핀 오른쪽을 보고 낮게 공을 쳤다”며 “언덕에 한 번 맞고 공이 굴러갔다. 공을 계속 보고 있는데 동반자였던 이지훈 선수가 ‘들어갔다’라고 외쳤고 실제로 공이 그린 위에서 사라졌다. 정말 기뻤다”라고 환호했다. 2012년 투어에 데뷔한 박정민은 올해 9개 대회에 참가해 6개 대회에서 컷통과했다. 역대 KPGA 코리안투어 최고 성적은 2019년 ‘제38회 GS칼텍스 매경오픈’의 공동 8위다.
짜릿한 홀인원에 성공한 박정민은 약 8,300만원 상당의 제네시스 G80을 부상으로 받게 됐다. 이번 대회에는 4개의 파3홀 중 3개 홀에 홀인원 부상이 걸려있다. 박정민이 홀인원을 기록한 13번홀은 제네시스 G80, 8번홀(파3.191야드)은 제네시스 G70, 17번홀에는 제네시스 GV80(파3. 192야드)이 홀인원 부상이다. 박정민은 최종합계 5오버파 293타 공동 20위로 대회를 마쳤다.
 

 

‘최고의 특전’과 선수들을 위한 ‘진정성 있는 배려’가 돋보였던 제네시스 챔피언십
올해 ‘제네시스 챔피언십’ 우승자에게 주어지는 특전은 그 어느 대회보다 달콤하다. 대회 챔피언에게는 우선 KPGA코리안투어 최고의 우승상금 3억원 그리고 제네시스 GV80 차량이 부상으로 주어졌다.
대회 주최 측은 참가 선수들의 위상을 확고히 하며 선수들이 대회 기간 내내 안전하고 최고의 컨디션을 유지할 수 있도록 여러 방면에서 섬세한 배려로 선수들을 위한 대회임을 증명했다.
먼저 참가 선수 120명 전원과 캐디의 코로나19 검사를 실시했고 올해도 선수들에게 숙소를 제공했다. 선수들이 숙박하는 호텔과 대회장 간 차량 지원을 통해 이동 편의까지 도모했다.
또한 대회 공식 호텔 내에는 ‘제네시스 버블’이라는 오직 선수만이 접근할 수 있는 동선과 공간을 마련했다. ‘제네시스 버블’의 기본 운영 방침은 준 자가 격리 수준으로 선수들은 선수 전용 레스토랑에서 식사를 하는 등 일반 투숙객과 분리된다.
외부 시설 이용 없이도 호텔 내 투숙에 불편함을 느끼지 않도록 충분한 휴식 공간과 푸짐한 먹거리 등이 비치된 선수 전용 라운지도 마련했다. 대회장 내 드라이빙 레인지에는 다양한 브랜드의 볼을 준비해 선수들이 최상의 환경에서 경기 준비에 임할 수 있도록 했다.
한편 이번 대회는 PGA투어 ‘더 CJ컵과 ‘제네시스 인비테이
셔널’의 출전권도 부여됐다. ‘제63회 KPGA 선수권대회 with A-ONE CC’ 우승자 김성현(22.골프존)을 필두로 현재 제네시스 포인트 1위 김한별(24.골프존)과 이재경, 이태희(36.OK저축은행), 함정우(26.하나금융그룹)가 제네시스 포인트 상위자 자격으로 PGA투어 무대를 밟게 됐다.

 

<월간 골프가이드 2020년 11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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