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 차량 전복 사고로 인생 최대 위기
골프가이드 2021-04-05 15:51:06

- 캘리포니아주 LA카운티서 사고로 긴급 수술 후 집에서 회복 중이지만 재기 불투명
- PGA 투어 선수 등 우즈 상징 빨간색 셔츠 입고 경기 나서는 등 각계에서 우즈 쾌유 기원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46·미국)가 2월 23일(이하 현지 시각) 당한 차량 전복사고로 두 다리에 심각한 부상을 입고 병원으로 실려가 긴급 수술을 한 뒤 퇴원해 집에서 회복 중이나 부상정도가 심해 걷는 데만 수개월이 걸릴 것이란 전망이 나오는 가운데 재기 여부가 불투명하다.
UPI통신은 2월 25일 "우즈가 다시 걷게 되려면 수개월이 소요될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의견"이라며 "이전 허리 수술 이력까지 있는 우즈가 다시 골프 선수로 활동할 수 있을지 불투명하다"고 예상했다.
글 김대진 편집국장

 

 

정형외과 전문의 조지프 푸리타 박사는 UPI통신과 인터뷰에서 "정말 회복 속도가 빨라도 6개월은 소요될 것이며 아무리 빨라도 2022년에나 다시 경기에 나올 수 있는데 만일 그렇게 된다고 해도 엄청난 일"이라고 예상했다.
우즈는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카운티에서 제네시스 스포츠유틸리티차(SUV)를 운전하다가 내리막길에서 차량 전복사고를 당했다. 두 다리를 심하게 다친 우즈는 병원으로 긴급 이송돼 수술을 받았다.
오른쪽 정강이뼈와 종아리뼈 여러 곳에 복합 골절상을 입었고 발목 역시 크게 다친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플로리다주 보카러톤의 정형외과 전문의 조지프 푸리타 박사는 UPI통신과 인터뷰에서 "정말 회복속도가 빨라도 6개월은 소요될 것"이라며 "아무리 빨라도 2022년에나 다시 경기에 나올 수 있는데 만일 그렇게 된다고 해도 엄청난 일"이라고 예상했다.
푸리타 박사는 "그가 다시 걷게 될 수는 있을 것"이라며 "다리를 절게 될 가능성도 있지만 그가 뛰어난 운동선수였고, 재활 경험도 있기 때문에 완벽히 회복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척추와 목 부위를 전문적으로 보는 라헐 샤 박사도 "상처가 아무는 데 몇 주 걸릴 것이고, 스스로 일어서는 데도 몇 개월이 예상된다"며 "골프를 다시 하는 상황을 말하기에는 좀 먼 이야기"라고 내다봤다.
특히 이번 사고처럼 다리뼈들이 피부에도 상처를 낸 경우 회복에 더 시일이 걸린다는 것이다.


UPI통신은 "미국프로풋볼(NFL) 워싱턴의 쿼터백 알렉스 스미스가 2018년 이번 우즈와 비슷한 부상을 당했는데 당시 17차례나 수술을 받았고, 회복에 2년 넘게 걸렸다"며 "지난해 10월이 돼서야 다시 경기에 나올 수 있었다"고 비교했다.
서던캘리포니아대 정형외과 전문의 조지프 패터슨 박사는 AP통신과 인터뷰를 통해 "뼈가 피부 밖으로 노출된 경우 조직 감염 위험성이 커진다"며 "감염 위험성을 최소화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현역 시절 메이저 대회에서 6승을 따낸 닉 팔도(잉글랜드)는 미국 CBS와 인터뷰에서 "우선 건강을 회복하는 것에 집중해야 하고, 골프 경기에 나오는 것을 말할 때가 아니다""며 "40대 중반의 나이에 20대 선수들을 상대한다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라고 말했다.
우즈는 미국프로골프(PGA) 투어에서 82승을 거둬 샘 스니드(2002년 사망·미국)와 함께 최다 우승 기록을 보유중이다. 메이저 대회에서는 15승으로 잭 니클라우스(미국)의 18승에 이어 최다승 2위에 올라 있다.
한편 타이거 우즈는 긴급 수술한 지 약 3주 만에 집으로 돌아왔다.
우즈는 3월 17일 자신의 공식 트위터 계정을 통해 “집에 돌아와 회복을 이어가게 됐다는 소식을 전해 기쁘다. 몇주 동안 받은 지지와 격려에 감사하다.”고 밝혔다. 자신을 치료해준 하버 로스앤젤레스 캘리포니아대(UCLA) 메디컬센터 및 시더스 사이나이 메디컬센터 의료진에게도 감사를 표했다.

 

<월간 골프가이드 2021년 4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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