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골프장 영업이익률, 사상 최고…대중제는 무려 40.4% 국내 골프장 지난해 4673만 명 찾아... 전년대비 12.1% 증가
골프가이드 2021-06-24 16:30:28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수요가 폭발한 국내 골프장이 지난해 사상 최고의 영업 이익을 낸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레저산업연구소는 금융감독원에 제출된 국내 골프장의 감사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257개 골프장의 지난해 매출액 영업이익률은 31.6%에 이르렀다고 20일 밝혔다. 이는 2009년 24.1% 이후 사상 최고라고 한국레저산업연구소를 덧붙였다.

 


골프장 영업이익률은 2009년부터 2018년까지는 20% 미만이었다. 골프장 영업이익률은 2019년 22.5%로 10년만에 20%를 넘어서더니 작년에는 전례 없는 높은 영업이익률을 실현했다.
특히 대중 골프장 영업이익률은 지난해 40.4%로 집계돼 사상 최고의 호황을 누린 사실이 입증됐다. 회원제 골프장 영업이익률도 18.1%로 나타나 2010년 11.8% 이후 가장 높게 나왔다.
지난해 상장 기업 평균 영업이익률은 5.5%였다. 대중골프장의 매출액은 전년보다 21.2%가 늘었고, 회원제 골프장도 13.7%나 많아졌다.
국내 골프장이 지난해 이렇게 장사가 잘된 것은 코로나19사태가 확산하면서 비교적 안전하다고 판단되는 골프장 나들이가 늘어났고, 해외 골프 여행 수요가 국내로 몰린데다 해외여행이 막힌 20∼30대까지 골프장을 찾는 등 골프장 고객이 폭증했기 때문이다.
수요가 늘자 골프장이 입장료와 카트 사용료 등을 크게 올려 매출과 영업이익률이 다 같이 상승했다고 레저산업연구소 측은 분석했다.
적자를 내던 골프장도 확 줄었다. 2019년 회원제 골프장 90곳 가운데 30곳이 적자를 냈지만, 작년에는 13곳만 적자를 봤다. 적자 대중제 골프장은 7곳에서 2곳으로 감소했다.
레저산업연구소 서천범 소장은 "막대한 수익을 올리고도 이용료를 계속 인상하는 대중 골프장에 비판적인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면서 "골프 대중화에 역행하는 대중골프장에는 세금 혜택을 줄여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해 전국 501개 골프장에 다녀간 내장객은 4673만 명으로 집계된 것으로 한국골프장경영협회 조사 결과 나타났다. 이는 지난 2019년 4170만 명보다 503만 명 늘어난 것이다. 내장객 증가율은 무려 12.1%에 이른다.
홀당 평균 내장객은 4776명으로 2019년(4391명)보다 8.8% 늘었다. 홀당 내장객은 골프장이 경영 지표로 삼는다. 그만큼 골프장의 영업이 잘됐다는 뜻이다.
대중제 골프장이 주류로 떠오른 사실도 확인됐다. 대중제 이용객은 3058만여 명으로 집계됐다. 전체 골프장 이용객의 65%가 대중제에 몰렸다는 얘기다. 대중제 골프장은 341개에 이르러 회원제 골프장 160개보다 갑절이 넘었다. 18홀로 환산하면 대중제 골프장은 341.7개이며 회원제는 202개이다. 27홀 또는 36홀 규모로 운영되는 회원제 골프장이 많기 때문이다.
대중제 골프장 홀당 내장객은 4973명으로 회원제(4442명)보다 11.9% 많다. 골프장경영협회가 집계한 통계에는 군 골프장과 미군기지 골프장은 포함되지 않았다.

 

<월간 골프가이드 2021년 6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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