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마루건설배 제27회 한국미드아마추어 골프선수권대회, 신철호 개인전과 단체전 휩쓸며 대회 2관왕 차지
골프가이드 2021-07-12 18:08:29

 

우리나라 골프인구 저변 확대와 미드아마추어의 최강자를 가리기 위해 1993년 처음 시작된 한국미드아마추어 골프선수권 대회가 올해로 27회째를 맞았다. 공동 대회 주최사인 참마루건설의 후원과 전국 각지에서 모인 미드아마추어 선수들의 적극적인 참가로 이제는 명실상부한 국내 최고 권위의 미드아마추어 내셔널타이틀 대회로 자리 잡았다.
글 방제일 기자

 

대한골프협회(KGA)와 (주)참마루건설 공동주최하고 KGA 주관하는 참마루건설배 제27회 한국미드아마추어 골프선수권대회가 대유몽베르컨트리클럽(쁘렝땅에떼, Par 72, 6,258미터)에서 5월 25일부터 27일까지 3일 간개최됐다.
참마루건설배 한국미드아마추어골프선수권대회는 국내 중년부 골프대회를 대표하는 내셔널 타이틀 대회로 올해 27회를 맞아 136명이 출전해 열전을 펼쳤다. 대회에 참가한 선수들은 대한골프협회의 지침에 따라 안전에 만전에 기하고, 마스크 착용과 손소독을 한 후 대회에 참가했다.
대회 마지막 날이었던 5월 27일은 새벽부터 비가 오는 가운데 수중전으로 대회가 진행됐다. 대회 우승은 3라운드 합계 213타(70, 71, 72타)를 기록한 신철호 선수가 우승의 영광을 차지했다. 2라운드까지 선두를 유지한 채 챔피언조에서 3라운드를 시작한 신철호 선수는 라운드 중반 전민규 선수에게 밀리며 위기를 맞기도 했다. 그러나 차분한 경기 운영으로
결국 역전 드라마를 쓰며, 2016년도에 이어 다시 한 번 미드아마추어 내셔널타이틀 왕좌에 오르게 됐다.
우승 소감에 대해 신철호 선수는 “이 코스에 올 때마다 가슴이 설렜고, 좋은 성적을 내기 위해 컨디션 관리를 했는데, 이렇게 우승으로까지 이어져 기쁘다”며, “코로나19에도 이처럼 완벽한 코스세팅과 대회를 준비해준 모든 이들에게 감사한다”고 전했다.
한편 지난 2005년부터 시작된 시도대항전의 우승은 합계 442타를 기록한 경기도 선수단(
동정운, 신철호, 허찬구)이 차지했다. 443타를 기록한 강원도 선수단(김영철, 김철호, 전민규)은 1타차 아쉬운 준우승, 이어 3위는 도합 452타를 기록한 서울특별시 선수단(강권오, 김성범, 정환)이 기록했다.
지난 2009년에 이어 12년 만에 단체전 우승을 차지한 경기도 선수단은 개인전 우승자인 신철호 선수를 필두로 팀원 모두 고른 성적을 내며 단체전 우승을 차지했다. 개인전과 단체전 모두 석권한 신철호 선수는 대회 2관왕이 되며 제 27회 미드아마추어 골프선수권대회의 주인공이 됐다.
한편, 이번 대회가 성사되기까지 KGA를 비롯해 참마루건설, 한국미드아마추어골프연맹과 대한골프협회, 몽베르CC 관계자들의 수많은 노고가 뒤따랐다. 특히 코로나19 상황에서 열린 올해 대회는 이번 대회는 지난해 대회와 마찬가지로 시상식 만찬을 축소하고, 외부에서 열리기로 한 시상식 또한 우천으로 인해 내부에서 최소한의 인원이 참가한 가운데 간소하게 진행됐다.
참가한 선수들 또한 방역수칙을 철저하게 지킨 가운데, 대회에 임했으며 대회에 끝난 직후 KGA 이정재 대외협력위원을 비롯한 경기위원들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하며, 한국미드아마추어 골프선수권 대회만의 훈훈함을 전했다.
 

<미니인터뷰> 신철호, 5년만에 미드아마추어 왕좌탈환...‘개인전 이어 단체전까지 우승 견인’
‘미드아마추어’란 25세 이상의 아마추어 골퍼를 뜻한다.
신분은 아마추어지만 프로 지망에, 프로처럼 훈련하는 주니어 선수 등을 배제한 순수한 아마추어 골퍼를 말하는 미드아마추어 최강자를 가리는 대회가 대유몽베르CC에서 개최됐다.
지난 2006년 골프를 시작해, 10년 만에 한국미드아마추어 골프선수권 대회에서 우승하며 미드아마추어 강자로 등극했던 신철호 선수가 첫 우승 후 5년 만에 다시 왕좌에 복귀했다.
지난 5월 27일 대회 마지막 날, 폭우와 안개 속에서도 차분히 자신의 경기 템포를 유지한 신철호 선수는 결국 참마루배 27회 한국미드아마추어 골프선수권 대회에서 개인전 우승은 물론이거니와 경기도 팀의 단체전 우승까지 견인했다.
우승 직후 만난 신철호 선수는 우승의 기쁨을 만끽하고 있었다.
이미 5년 전 한 차례 우승을 차지하기도 했거니와 수많은 대회에서 우승을 해봤지만, 여전히 이 대유몽베르CC 코스와 한국미드아마추어 골프선수권 대회에만 나오면 가슴이 설레고, 잠 못 이룬다는 신철호 선수.
그가 골프와 인연을 맺은 것은 지금으로부터 15년 전인 2006년의 일이다. 고교시절 중·장거리 육상선수로 활약했던 신 선수는 운동이라면 누구보다 자신이 있었다. 그러나 골프는 다른 운동보다 정교했고, 자신의 생각만큼 쉽지 않았다.
이에 타고난 운동신경을 바탕으로 꾸준히 연습한 결과, 다른 이들보다 골프실력이 일취월장할 정도로 늘었다. 그 덕분에 골프에 매진한 지 불과 2년 만에 엘로드배에서 예선을 거쳐 결선에서 5위에 차지하며 두각을 나타낸 신철호선수. 이후 꾸준히 정관장배 지역예선 2위로 결선에 출전해 2위에 입상, 이어 출전한 야마하배 한경 아마추어 골프대회 결선에선 3위에 오른 이후 다수의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아마추어 골프계의 신흥 강자로 떠올랐다.
무엇보다 신철호 선수가 아마추어 골프계에서 두각을 낼수 있는 비결은 단연 드라이브 샷이다. 육상선수 출신으로 탄탄한 하체에서 뿜어져 나오는 장타는 평균 드라이브샷 비거리가 270M가 나올 정도로 굉장한 비거리를 자랑한다.
이번 대회에서도 위기의 순간에는 어김없이 자신의 주무기인 드라이버샷을 통해 위기를 극복하기도 했다는 신철호 선수. 그는 이번 대회 우승 원동력에 대해 묻자, ‘끊임없는 노력’이라 답하기도 했다.
구체적으로 신철호 선수는 “한국미드아마추어 골프선수권 대회의 경우 수많은 골프 강자들이 출전하기에 연습뿐 아니라 컨디션 관리도 잘해야 한다”며, “대회 우승을 위해 시간이 날 때마다 연습에, 연습을 거듭했고, 컨디션 또한 최상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신철호 선수는 “대회 3언더파를 기록했는데, 조금만 더 잘했으면 5언더파를 할 수 있었을 거란 아쉬움이 진하게 남는다”며, “개인전 뿐 아니라 단체전 우승을 함께 차지해 더할나위 없이 기쁘다”고 말했다.
끝으로 신철호 선수는 “골프가 다른 스포츠보다 좋은 이유로, 취미로 하기도 좋고, 타인들과 같이 어울리기 좋기에 앞으로도 힘이 다할때까지 하고 싶다”고 말했다.
한편, 신철호 선수는 이번 한국미드아마추어 골프선수권대회 우승으로 오는 6월 개최되는 코오롱 제63회 한국오픈 출전권을 획득했다. 따라서 한국 오픈에 미드아마추어 대표로 출전하게 된 신철호 선수가 미드아마추어의 저력을 보여줄 수 있기를 기대해 본다.

 

<월간 골프가이드 2021년 7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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