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 KPGA 코리안투어 대단원의 막을 장식한 제30회 신한동해오픈에서 전년도 우승자인 배상문(28.캘러웨이)이 대회 2연패를 달성했다.
개인 통산 14승(KPGA 코리안투어 9승, JGTO 일본투어 3승, 미 PGA투어 2승)째를 달성한 배상문은 KPGA 역대 우승 순위 7위에 이름을 올렸다.
배상문은 1981년 초대 대회와 1982년 제2회 대회를 연속 제패한 現 KPGA 고문 한장상(74), 2007년과 2008년 대회에서 잇달아 우승컵을 들어올린 최경주(44.SK telecom)에 이어 신한동해오픈 사상 세 번째로 대회 2연패 기록에 이름을 남겼다.
9일 인천 송도 잭 니클라우스 골프클럽 코리아 어반, 링크스 코스(파72. 7,320야드)에서 진행된 대회 마지막 날 배상문은 버디 3개와 보기 2개를 묶어 1타를 더 줄여 최종합계 13언더파 275타로 2년 연속 우승컵을 품에 안았다.
대회 3라운드까지 보기 없이 안정적인 경기력을 선보인 배상문은 1990년 KPGA 코리안투어 팬텀오픈에서 보기 없이 버디 11개로 최종합계 11언더파 277타 우승을 거둔 조철상(56) 이후 24년 만에 ‘보기 없는 우승’에 도전했다.
하지만 대회 최종일 15번홀(파5)에서 두 번째 샷이 해저드에 빠진 후 결국 보기를 적어내 4개 홀을 남겨두고 아쉽게 기록 달성에는 못 미쳤다.
배상문은 “두 번째 샷에서 좀 더 그린쪽으로 가깝게 붙이려 긴 클럽(5번 18도 하이브리드)을 잡았다. 하지만 욕심이었는지 거리가 길어져 해저드 빠졌다.”고 말한 뒤 “실수는 했지만 68홀 동안 무결점 경기를 이어가 개인적으로 큰 의미가 있었고 결과적으로 대회 2연패를 기록해 스스로 대견하다”고 말하며 2년 연속 우승컵을 들어올린 소감을 전했다.
이어 “챔피언이 된다는 것은 언제나 더 없는 영광이고 선수에게 자신감을 많이 불어 넣어준다. 대회 2연패 달성이라 더욱 뿌듯하고, 내년에는 3연패에 도전한다는 목표의식도 생겨서 의미 깊다.”고 말해 차기 대회 참가 의지를 불태웠다.
우승상금 전액을 불우이웃 성금으로 기부하겠다는 배상문은 “기부는 대회 시작 전부터 생각했었고 연말이어서 좋은 일에 쓰려 마음먹었다.”고 전한 뒤 “일부는 최경주 재단에 기부하고, 일부는 고향인 대구의 독거노인 분들과 어려운 상황에 처한 어린 친구들을 돕는데 사용하고 싶다.”며 본 대회 슬로건인 ‘희망 나눔 캠페인’에 앞장서는 모습을 보여 큰 감동을 선사했다.
야마하 한국경제 제57회 KPGA 선수권대회에서 2위를 거둔 “필드 위의 매너남” 문경준(32.휴셈)은 KPGA 코리안투어 첫 승을 노리며 분투했지만 대회 최종일 버디 3개와 보기 2개, 더블보기 1개를 기록해 최종합계 8언더파 280타로, 2012년 KPGA 코리안투어 장타상 수상자인 김봉섭(31.조텍코리아)과 나란히 공동 2위로 대회를 마무리 했다.
SK telecom 오픈, 코오롱 제57회 한국오픈 우승으로 KPGA 코리안투어 2승과 함께 일본프로골프투어(JGTO) 도카이 클래식 우승으로 올 한해 3개의 우승컵을 수집한 김승혁(28)은 같은 날 보기 4개를 범했지만 버디 3개를 낚아 최종합계 7언더파 281타를 기록해 공동 4위에 올랐다.
김승혁은 이번 대회를 공동 4위로 끝내며 발렌타인 대상과 발렌타인 상금왕 타이틀을 확정 지었다. 대상과 상금왕을 동시에 차지한 것은 2009년 배상문이 기록한 이후 5년 만이다.
또한 김승혁은 올 시즌 589,142,333원의 상금을 획득해 2009년 배상문이 가지고 있던 최다 상금액 기록(564,950,000원)을 경신하기도 했다.
최종합계 4언더파 284타로 공동 8위에 이름을 올린 박일환(22.JDX멀티스포츠)은 본 대회를 끝으로 KPGA 코리안투어 TOP피니시 부문 1위(7개)와 KPGA 코리안투어 지스윙 명출상(신인왕)을 수상하게 됐으며, 최종합계 1언더파 287타로 공동 18위에 오른 박상현(31.메리츠금융그룹) 또한 경기당 69.86타의 평균 타수를 기록해 KPGA 코리안투어 덕춘상(최저타수상)을 확정했다.
한편 제30회 신한동해오픈을 마지막으로 KPGA 코리안투어는 대단원의 막을 내렸으며, 2014년 KPGA 코리안투어 총 결산의 자리인 2014 발렌타인 한국프로골프대상 시상식이 오는 12월 17일(수) 오후 4시 30분부터 그랜드 하얏트 호텔(서울 용산)에서 진행된다.
임지아 기자_yoursolucky85@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