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거 우즈, 피닉스 오픈 출전 놓고 설왕설래 타이거 우즈, 피닉스 오픈 출전 놓고 설왕설래
김재호 2015-01-09 09:41:34

1.jpg


대회장 인근 피닉스 대스타디움에서 슈퍼볼이 열려, 대회 마치고 슈퍼볼 관람 가능성  제기


떠들썩한 관중·한번도 우승 못한 ‘악연’… 일부선 ‘샷 자신감’ 분석도


‘골프황제’ 타이거 우즈(미국·사진)가 올해 첫 대회로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피닉스오픈을 선택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우즈가 악연이 많은 이 대회에 출전하는 것은 14년 만이기 때문이다.

골프닷컴 등 미국 골프전문 매체들은 8일 익명의 소식통들의 말을 인용해 우즈가 오는 29일(현지시간) 개막하는 피닉스오픈에 출전하기 위해 의전차량을 예약했으며, 대회장 근처에 호텔도 잡아놓았다고 보도했다.


미국 애리조나주 피닉스 인근 스코츠데일 TPC에서 열리는 피닉스오픈은 유별난 골프대회다. 선수들의 플레이 때 진행요원들이 펼쳐드는 ‘조용히(Quiet)’ 사인이 없어 팬들이 마음껏 떠들고, 환호하고, 야유도 할 수 있다. 특히 관중석이 그린을 둘러싸고 있는 16번홀(파3·162야드)에는 3만여명이 몰려들어 먹고 마시면서 떠들기 때문에 ‘골프의 해방구’로도 불린다.


우즈는 이 대회와 악연을 갖고 있다. 1997년 첫 출전 때는 보안요원에 의해 체포된 우즈의 안티팬 소지품에서 권총이 발견됐고, 1999년에는 퍼트를 하려는 순간 관중석에서 오렌지가 날아들기도 했다. 우즈는 이 대회에 3번 출전해 한 번도 우승하지 못했다.

우즈가 이 시끄러운 대회에서 시즌을 출발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이 대회는 매년 미국프로풋볼(NFL) 결승전인 슈퍼볼이 열리는 주간에 개최되는데 올해는 마침 피닉스 대스타디움에서 슈퍼볼이 열린다. 이 때문에 미식축구광인 우즈가 최종 라운드를 마치고 곧바로 슈퍼볼 경기장으로 달려가기 위해 이 대회를 선택했다는 관측이 나온다.

일부에서는 스윙코치를 바꾸고 야심차게 시즌을 준비해온 우즈가 떠들썩한 관중들 속에서도 좋은 샷을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되찾았기 때문이라는 분석도 내놓고 있다.


<월간골프가이드 : http://www.golfguide.co.kr>
 

디지털여기에 news@yeogie.com <저작권자 @ 여기에. 무단전재 - 재배포금지>
원포인트 레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