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희영, 경기 지연 영향? ‘막판 집중력 아쉬워’ 양희영, 경기 지연 영향? ‘막판 집중력 아쉬워’
김재호 2015-02-24 10:38:25

-우승자 리디아 고와 공동선두 달리다 막판 1m 퍼트 2개 놓쳐

 

2_270.jpg

 

준우승을 한 양희영의 막판 집중력이 아쉬웠던 호주 오픈이었다.

양희영(25)은 2월22일(이하 한국시간) 호주 멜버른 더 로열 멜버른 골프클럽(파73/6,741야드)에서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2015시즌 세 번째 대회 ‘ISPS 한다 호주 여자 오픈’(총상금 120만 달러, 한화 약 13억2,000만 원)서 최종 합계 7언더파 285타로 준우승을 차지했다.

준우승도 충분히 잘한 성적이지만 역전 우승도 노려볼 수 있었던 양희영이었기에 아쉬움이 남는 것도 사실이다. 승부의 신이 처음부터 리디아 고 우승을 점찍었나 싶을 정도로 양희영의 좋은 흐름이 깨지는 순간이 생겼다.

 

양희영은 전반까지 훌륭한 경기를 펼쳤다. 전반 3번 홀(파4)에서 라이가 어려운 먼 거리 퍼트에 성공했고 까다로운 7번 홀(파3)에선 훌륭한 어프로치 샷을 앞세워 보기로 잘 막았다. 양희영은 어려운 9번 홀(파4)에서 다시 먼 거리 퍼트 성공하면서 리디아 고(17 뉴질랜드)와 공동 선두를 만들었다.

양희영은 후반 10번 홀(파5)에서 절호의 이글 기회를 만들었다. 그러나 갑자기 낙뢰 우려를 포함한 기상 악화로 경기가 중단됐고 양희영은 클럽하우스에서 약 1시간 15분을 기다려야 했다. 1시간15분 뒤 양희영은 다시 이글 퍼트를 시도했고 이글 퍼트는 홀을 돌고 나오면서 버디로 둔갑했다. 이 이글 퍼트만 들어갔어도 경기 결과는 어떻게 될지 예상하지 못 했을 것이다.

 

양희영은 14번 홀(파5)에서 다시 버디를 잡으며 우승 기회를 밝혔지만 15번 홀(파4)부터 짧은 파 퍼트를 놓치기 시작했다. 양희영은 파5 홀인 17번 홀에서도 짧은 파 퍼트 놓치고 말았다. 18번 홀(파4)에서도 버디를 성공시킬 수도 있는 거리였지만 아쉽게 버디 퍼트가 빠졌다. 양희영이 버디 퍼트를 성공시켜 리디아 고를 더 압박할 수 있지 않았을까 하는 아쉬움이 남기도 했다.

 

그러나 무엇보다 아쉬운 것은 경기 진행이었다. 대회 조직 위원회는 선수 보호 차원에서 경기를 중단시켰다고 하나 실제 낙뢰나 번개는 없었다. 좀 더 신중했으면 어땠을까 싶다. 스포츠는 흐름이 매우 중요하다. 경기의 지연이나 중단으로 흐름이 바로 넘어갈 수 있기 때문이다.

양희영의 막판 집중력 부재도 아쉬웠다. 양희영은 이날 오전 11시께 티오프를 해 5시께 경기를 마쳤다. 양희영은 경기가 지연된 탓에 무려 6시간 동안 대회장 안에 있어야 했다.

그러나 2015시즌 출발이 좋다. 양희영은 비록 우승은 하지 못했지만 개막전 ‘코츠 골프 챔피언십’에서 5위에 이어 호주 오픈에서 준우승을 하는 등 3개 대회에서 두 번을 톱 5 안에 들고 있다. 이런 기세라면 조만간 우승 소식을 들려주지 않을까 싶다.

 

<출처 : 골프가이드>

디지털여기에 news@yeogie.com <저작권자 @ 여기에. 무단전재 - 재배포금지>
원포인트 레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