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순한 문제라도 대충 대하다 보면 오히려 눈덩이처럼 커지게 된다. 골프에서는 그린 주위 칩샷이 그렇다. 평지에 짧은 거리라고 대충 스윙을 한다면 뒤땅과 토핑으로 더 큰 낭패를 보게 될 것이다. 쉬운 문제를 해결해내지 못했을 때 오는 좌절감은 스코어 1점보다 더 큰 절망감을 가져다준다. 반대로 단순한 위기라 해도 스스로 해결해 낸다면 다음 홀에서 좀 더 좋은 샷을 만들어 낼 수 있는 기회는 물론이고 자신감까지 덤으로 얻게 될 것이다. 위창수프로의 그린 주위 칩샷은 우리가 자신감을 얻을 수 있는 표본이다.
성공적인 칩샷을 위해서는 풀스윙과는 완전히 다른 어드레스를 만들어 주어야 한다. 스탠스는 ‘좁게’ 서주고 그립은 ‘짧게’ 잡으며 최대한 ‘가깝게’ 서주어야 한다. 그리고 공은 뒤쪽에 두고 체중은 반대로 앞쪽에 둔다. 백스윙 때 체중은 앞쪽에 최대한 유지시켜 주며 손목의 움직임은 절제해준다. 스윙을 할 때는 공을 맞춘다는 느낌보다 공 밑의 잔디를 깎아 낸다는 상상을 한다면 지금 벌어진 문제는 손쉽게 해결할 수 있을 것이다.
도움말 현주영 프로 | 사진 조도현 기자
<월간 골프가이드 2019년 5월호>
디지털여기에
news@yeogie.com
<저작권자 @ 여기에. 무단전재 - 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