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상청, 2017년 5월 기상특성 발표
허령 2017-06-01 16:34:38

고기압의 영향으로 서풍 및 따뜻한 남서풍이 지속적으로 유입되었으며 맑고 건조한 가운데 낮 동안의 강한 일사까지 더해져 전국 평균기온이 1973년 이후 가장 높았다.

(전반) 이동성 고기압의 영향으로 서~남서풍이 유입되었고 (후반) 우리나라 남쪽에 중심을 둔 고기압의 영향으로 따뜻한 남서풍이 지속적으로 유입되었다.

※ (지역별 편차) 서~남서풍의 유입과 강한 일사의 영향으로 강원도 및 경상북도를 중심으로 기온이 크게 높았다.
※ 29~30일에 경상도와 전라남도에 폭염특보가 발효되었으며, 낮 기온이 33℃ 이상으로 올라 일부 지역에서는 관측 이래 일 최고기온 극값을 경신하였음

고온 원인 분석

- 기온 상승 경향

우리나라 5월 평균기온의 상승 경향(1.3℃/44년, 1973-2016년)이 뚜렷한 가운데 올해에도 이러한 경향이 이어졌다. 1973년 이후 전국 평균기온이 높았던 순으로 1~5위에 해당하는 해가 모두 2000년대 이후의 해(2017년, 2016년, 2015년, 2014년, 2012년)로 2014년부터 4년 연속으로 5월 평균기온 최고치가 경신되었다.

- 최근 고온과 올해 고온 비교

(최근) 2015~16년에는 5월 후반에 중국 북부 및 몽골 부근에서 고온 건조한 공기가 유입되어 기온이 크게 상승하였다.

(올해) 우리나라 남쪽 해양으로부터 따뜻한 남서풍이 유입되었으며, 맑고 건조한 가운데 낮 동안 강한 일사의 영향으로 최고기온이 크게 상승하였다.(최고기온 최고 1위, 일조시간 최대 3위)

- 남서풍 유입 원인

열대 서태평양 부근의 대류활동으로 인해 서~남서풍이 우리나라로 지속적으로 유입되었다. (전반) 열대 서태평양의 활발한 대류로 필리핀 해 북쪽에 대류가 억제(하강기류, 고기압성 흐름)되어 주된 강수 구역이 우리나라 남쪽에 위치하였으며, 서~남서풍이 우리나라로 유입되었다.

(후반) 열대 서태평양의 일시적인 대류활동 억제로 남중국 해~필리핀 해 북쪽에 대류가 활발(상승기류, 저기압성 흐름)하였고, 이와 연계되어 형성된 우리나라 남쪽의 고기압성 흐름으로 따뜻한 남서풍이 지속적으로 유입되었다.

※ (평년) 일반적으로 5월에 이동성 고기압의 영향을 주로 받아 맑고 건조한 날씨가 자주 나타나며 남서쪽에서 북동진하여 우리나라를 지나는 저기압의 영향을 받아 5월 평균적으로 101.7㎜의 비가 내림

※ 전반과 후반 모두 열대 서태평양 부근의 해수면온도가 평년보다 높았으나 전반에는 대류가 활발(상승기류) 하였고 후반에는 대류가 억제(하강기류)되었다.

두 번째로 적었던 5월 강수량: 평년 강수량의 1/4 수준이었다.

강수량 개황

고기압의 영향을 받아 전국 강수량(28.5㎜)이 평년(101.7㎜)대비 29%로 매우 적어 1973년 이후 두 번째로 적었다.

※ (1~5월 누적강수량) 올해 1~5월까지 누적된 전국 강수량이 162.7㎜로 평년(303.4㎜)대비 절반 수준(54%)을 보여 1973년 이후 두 번째로 적은 상태임(최소 1위: 2000년 156.0㎜)

※ (가뭄) 최근 6개월 누적 강수량(225.8㎜)은 평년(328.7㎜)대비 69%로 중서부 일부지역과 남부 일부지역을 중심으로 기상가뭄이 발생하였다.

저기압의 영향으로 비가 내리기도 하였으나 그 양이 매우 적어 건조하였으며, 강수일수는 평년(8.6일)보다 2.9일 적어 1973년 이후 세 번째로 적었다.

※ (5, 12일) 우리나라 남쪽을 지나는 저기압의 영향으로 제주도 및 남부지방에 비가 내렸음
(9일) 우리나라를 지나는 저기압의 영향으로 전국에 비가 내렸음
(13, 24일) 우리나라 북서쪽에서 남동진하여 지나는 저기압의 영향으로 중부지방 및 전라도를 중심으로 비가 내렸음

황사 발생

(5~9일 황사) 몽골과 중국 북부지방에서 발원한 황사가 북서풍을 타고 이동하여 우리나라로 유입되면서 5~9일에 전국적으로 황사가 관측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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