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플라스틱/사출기 시장의 분위기는 어떠한가.
시장규모 자체로는 증가하고 있다고 본다. 그 증가하는 수요 중 일반적인 부분에서 고정밀화, 고기술화로 변화하는 모습이 보이는데, 이에 따라 사출기 기술도 따라서 움직이고 있다.
물론 플라스틱 산업 발전의 주요 요소인 사출기 외에도 금형 및 레진(resin)도 잘 따라줘야 더욱 발전할 수 있음은 당연한 얘기다.
또한 최근에는 고기능, 고기술을 요하는 고가 사출기 시장과 저가 사출기의 양분화 현상이 눈에 띄고 있는데, 동사에서는 오랜 경험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한 고가시장과 중국 생산 공장을 이용한 저가시장 모두를 커버하고 있다.
대형화도 빼놓을 수 없는 트렌드다. 자동차 및 가전제품에 있어서의 대형화를 요구하는 분위기로 플라스틱 산업도 따라가고 있는데, 이를 대응하는 곳이 많지 않다보니 동사에서도 고부가가치를 가진 대형 사출기에 큰 기대를 걸고 있다.
지난해 초에 선보인 대형 사출기와 다관절 로봇 시스템도 이를 대응하기 위함이었다. 새로운 시도로 좋은 호응을 얻은 바 있다.
환경에 대한 관심이 높기 때문에 플라스틱 시장은 감소하리라 생각되는데, 시장이 줄어들지는 않는다는 말은 무슨 뜻인가.
환경문제로 인해 플라스틱 시장은 갑자기 사라지지 않는다. 앞서도 언급했듯이 오히려 초대형화 되는 가전과 자동차 부품, 기타 산업용품의 팔레트 등에서의 시장이 더욱 커지고 있다. 따라서 플라스틱 산업의 기존 시장은 꾸준할 것이라 본다.
대형화가 추세라면 로봇이 필수적이라 할 수 있겠다. 이를 로봇시장 확대로 이해할 수 있는지.
초대형 공장에서는 사람이 할 수 있는 일이 제한적이기 때문에 필연적으로 로봇이 들어갈 수밖에 없다. 그러나 이미 플라스틱 산업에서는 사출기와 취출로봇이 자동화의 한 시스템으로 오래 전부터 적용되어 왔다. 이를 로봇시장 확대로 해석하는 것은 무리가 있어 보인다.
스택 몰드 방식의 사출기를 개발하는 등 기술연구소까지 두고 기술개발에 힘쓰고 있다. 이 방식은 어떤 특징이 있으며, 기술연구소에서는 로봇자동화에 대한 연구도 진행하고 있는가.
스택 몰드(Stack Mold)는 2개의 금형을 서로 마주보게 겹친 형태에서 설명된다. 이때 한쪽 금형의 가동 측은 사출성형기의 Injection Nozzle Side의 설치판에, 또 다른 금형의 가동 측은 사출성형기의 Clamping Side 설치판에 장착되며 두 금형의 고정 측은 그 중간 부분에 위치한다.
이 경우 고정 측과 Runner & Gate System은 설치판에 장착되지 않으므로, 두 가동 측 사이에서 균형된 작동과 적절한 지지가 이루어져야 과도한 충격하중을 방지하고 정밀한 Cavity-core Alignment를 이루어 금형 수명 및 제품 품질수준을 높일 수 있다.
이러한 스택 몰드는 높은 수준의 엔지니어링과 매뉴퓰레이처링 능력을 요구하지만, 고가의 사출기에서 한 번의 사이클로 생산성을 2배 또는 그 이상(4X Stack mold에서는 4배) 올릴 수 있고, 설비투자 및 공간의 추가 없이 생산성을 획기적으로 증가시킬 수 있어 최근 활발히 개발이 이루어지고 있다.
또한 기술연구소는 전 사출과정을 다루기 때문에 당연히 로봇자동화도 포함하여 연구하고 있다.
이 같은 신기술에 대한 취출로봇 업체들의 대응능력이 상당할 듯한데, 어떠한가.
사출자동화 시스템을 적용하려는 고객이라면 반대의 경우도 있겠지만 일반적으로 사출기를 메인으로 생각하여 먼저 선택하기 마련이다. 그리고 취출로봇을 선택하게 되는데, 이들 역시 오랜 역사를 갖고 있기에 높은 기술력을 바탕으로 지속적인 신제품을 내놓고 있다. 따라서 기존 제품으로 충분히 커버 가능한 시스템이 대부분이다.
그리고 최근에는 취출로봇 기술이 평준화되었다는 얘기도 나오면서 로봇 하나만 살펴보기 보다는 취출로봇 메이커의 신뢰를 중요시 여기는 분위기다. 서비스 대응력이라든지, 레퍼런스 등이 고객선택의 고려사항이 된다.
우진세렉스의 취출로봇 선택기준은 무엇인가.
일단 고객들이 선호하는 취출로봇을 장착하는 것이 첫 번째 기준이다. 고객들이 모르는 경우는 거의 없고, 우리는 사출작업의 편리성을 위해 부가적인 것을 추가하는 정도다.
따라서 동사는 고객들이 직접 취출로봇을 선택할 수 있도록 다양한 로봇메이커의 브로슈어와 사양이 소개된 객관적인 자료를 제공하여 판단을 돕는 정도의 역할만 담당하고 있다.
그렇다면 고객들은 어떤 기준을 우선으로 하여 취출로봇을 선택하고 있는지.
가장 중요한 것은 생산성이다. 사이클 타임과 재현성을 먼저 보고 있다. 아무리 사출성형기에서 제품을 잘 만들어낸다고 하더라도 로봇이 빠른 시간에 제대로 취출하지 못하면 도루묵이기 때문이다.
또한 사출성형기 가격에 비하면 취출로봇의 가격비중은 낮은 편이기에 가격 때문에 고민하는 고객은 적은 편이다. 우선 성능이 먼저 확인된 후 가격을 재는 것이 일반적이다.
지난해 열린 ‘국제금형 및 관련기기전시회’에서 다관절 로봇을 적용한 대형 사출성형기를 선보여 눈길을 끌었다. 어떤 성과가 있었나.
판매를 기준으로 한다면 아직까지 성과는 없다. 하지만 동사도 그렇고, 현대중공업도 그렇고 새로운 시장 확보를 위해 열심히 뛰고 있다. 지난 전시회 기간 동안 많은 고객들이 관심을 가졌었고, 현대중공업 담당자도 전시기간 내내 상주하며 시연회와 상담을 통해 대형 사출성형기와 다관절 로봇이 하나가 되어 생긴 메리트를 설명했다.
다만 대형 사출성형기를 적용할 국내 시장이 작기에 쉽사리 성장하지 못하는 듯하다.
다관절 로봇을 적용한 대형 사출성형기는 해외 전시회에서 다른 메이커가 먼저 선보였던 아이템이었다. 굳이 우진세렉스의 사례가 아니더라도 국내외에서 이 같은 로봇시스템의 판매 및 적용사례가 있는가.
구체적으로 답할 수는 없지만 몇몇 사례가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해외 로봇메이커가 국내 시장에도 적용해 테스트 중인데, 현재 어떤 반응과 성과를 나타내고 있는지는 미지수다.
다만 서로의 필요에 의해 사출성형기와 다관절 로봇을 접목시키는 것은 자연스럽게 시장이 형성되고 있는 것이라 볼 수 있다. 하지만 이들의 시장 활성화는 아직 인 듯하다.
최근 몇몇 취출로봇 업체가 사출성형에 있어 후공정 뿐만 아니라 전공정/사출공정을 아우르는 로봇시스템을 제공하겠다는 움직임을 보였다. 이 같은 시스템이 사출기 업체에게 도움이 되는가.
사출과정에서 로봇은 사출기 내의 금형이 완료된 제품을 취출해 컨베이어로 올리는 정도의 역할이 가장 크다고 생각한다. 이는 후공정에 해당되고 전공정/사출공정이라 해봤자 레진이 흘러들어와 금형을 만드는 과정이 끝이기에 특별히 로봇을 사용할 작업이 있을지 의문이다.
한편에서는 제품을 찍고 난 나머지 부분을 치우는 것을 사출공정으로 포함해 이를 대응하겠다고는 하지만, 최근에는 레진이 흘러들어오는 레진 게이트 자체가 없어지는 추세이기 때문에 이 같은 부분이 아예 발생하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것만으로는 취출로봇 업체들이 과연 어떤 부분을 준비하는지 판단하기 어렵다.
지난 2007년 사출성형기 업계에 이슈가 되었던 키워드는 무엇인가.
시장이 워낙 빠르게 변화하고 있어 그 트렌드를 읽는 것 자체가 힘든 일이다. 하지만 그에 맞춰 제품을 생산해야 함으로 관심을 늦추지 않고 있다.
우선 2007년의 업계 이슈라 한다면 ‘대형화’와 ‘인서트’를 꼽을 수 있겠다.
최근에는 170톤급까지의 사출기가 선보이는 만큼 취출로봇에 있어서도 대형 로봇이나 다관절 로봇까지 적용하는 사례를 볼 수 있었다.
또한 인서트도 큰 관심을 모았다. 금형 내에서 이질 또는 이색의 플라스틱이나 플라스틱 이외의 부품(금속, 케이블, PCB, 자석 등)을 일체화시키는 성형방법인 인서트 사출성형(Insert Molding)은 플라스틱 단독으로는 얻기 어려운 특성을 가진 성형품을 얻을 수 있어 그 응용분야는 갈수록 광범위해지고 있다.
우진세렉스가 취출로봇 업체에게 바라는 점은 무엇이며, 올 한해 목표는.
취출로봇 업체들 역시 사출기 업체와 마찬가지로 끊임없이 노력해왔기에 지금의 자리에 올 수 있었다고 본다. 하지만 ‘저비용 고부가가치’를 원하는 고객들의 요구는 끝이 없기에 로봇의 사이클 타임 단축, 고정밀도 등의 부분이 계속 업그레이드되어야 한다. 이왕이면 이 같은 제품들의 가격도 낮아져야 한다. 그래야 저가의 중국산에도 대응할 수 있을 것이다.
우진세렉스 역시 다양한 로봇메이커의 PLC와 인터페이스 할 수 있는 기술력을 갖추고 함께 성장할 수 있는 길을 모색하고 있다. 사출기 업체와 취출로봇 업체가 함께 세계시장으로 나갈 수 있기를 바란다.
-우진세렉스 연혁-
태동기(1985~1998) 성장기(1999~2000)
·정밀 사출성형기 국산화 ·전용 설비개발 및 제품 차별화
·서비스 차별화 생산시설 ·확장 및 전국적 영업망 구축
도약기(2001~2004) 확대성장기(2005~현재)
·고부가가치 정밀 성형기 개발 ·최신 설비사업장 이전으로 생산성 향상
·세계 시장으로의 본격 진출 ·글로벌화를 통한 제2도약
1998.12. 상표등록-SELEX / 특허청
1999.05. CE 품질마크 획득 / 영국 SGS
2001.05. NT(국산 신기술), EM(우수품질) 마크 획득 / 산업자원부
2002.04. S마크(안전인증) 획득 / 한국산업안전관리공단
2002.10. 전전동식 사출성형기 형체장치 특허획득
2002.10. 전전동식 사출성형기 사출장치 특허획득
2004.03. 사출성형기 실용신안 3건 동시 등록
2004.12. ISO-9001 품질인증획득(인증원: 영국BIS)
2005.08. 사업장이전[인천서구 경서동 청라지방산업단지]
2006.04. 사출속도 1,600mm/sec 초고속 사출기 개발
2006.05. 한국증권선물거래소 유가증권시장 상장
2006.11. World Class 기업선정[중소기업진흥공단]
2007.03. 우진관[국내최초 사출성형기 전문기술교육원] 개관
2007.07. Lens전용 사출성형기 개발
우진세렉스∥www.iselex.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