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서초구 KOTRA 사옥에서 KOTRA-CJ 중남미 전자상거래 업무협력 양해각서 체결식이 개최됐다.
왼쪽부터 김성수 KOTRA 전략마케팅본부장, 박용석 CJ대한통운 부사장.
FTA를 기반으로 거대 소비시장으로 떠오르고 있는 중남미의 전자상거래 시장에 한국 상품 진출을 위해 KOTRA(사장 김재홍)와 CJ그룹(회장 이재현)이 손을 잡았다.
KOTRA와 CJ그룹은 17일 서초구 KOTRA 사옥에서 중남미 전자상거래 진출 활성화를 위한 업무협력 양해각서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협력으로 우리나라에서 가장 먼 대륙이라는 지리적 불리함으로 그동안 소비재 시장 진출의 돌파구 마련이 어려웠던 중소기업의 온라인 및 홈쇼핑 채널을 통한 수출 활로가 열리게 됐다.
KOTRA는 같은 날(현지시간) 콜롬비아 보고타에서도 콜롬비아 전자상거래협회(Camara Colombiana de Comercio Electronico, CCCE)와 우리나라 전자상거래 제품의 현지 진출을 위한 MOU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CCCE는 2011년 4월 설립됐으며 작년 기준 280개의 현지 유력 유통망을 회원사로 보유하고 있다. 이번 MOU를 통해 KOTRA는 CCCE 및 CJ와 삼각협력 체계를 구축하고 본격적으로 중남미 전자상거래 분야 대중소기업 동반진출 지원에 나서게 된다.
CJ오쇼핑은 이번 업무협약으로 중남미 지역에서 한국 중소기업 판매상품들로 구성되는 온라인 및 홈쇼핑 전자상거래 인프라 구축과 운영에 힘쓰게 된다. 또한 CJ대한통운은 전자상거래 전문 물류 인프라 구축을 모색하는 등 우리 중소기업 상품의 중남미 지역 판매를 돕는다. 특히 중소기업의 원거리 물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CJ대한통운의 선진 원스톱 물류서비스(Fulfillment Service)*를 도입할 예정이다.
* Fullfillment Service : 전자상거래에서 물류창고를 기반으로 판매자의 상품보관, 주문관리, 상품포장, 배송, 판매대행, 반품처리 등을 제공하는 일괄지원 서비스
KOTRA에 따르면 현지의 열악한 물류시설로 온라인 쇼핑몰의 배송기간은 평균 1주일 정도가 소요되기 때문에, 향후 도입할 신개념의 물류시스템은 우리나라 전자상거래 유통 제품의 경쟁력을 높여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이로써 중남미 시장진출에 애로를 겪고 있던 우리 중소기업들은 연간 700억 달러 규모로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중남미 온오프라인 유통망에 진출 할 수 있는 기회가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최근 중남미에서는 전자상거래 기업과 소셜미디어가 빠르게 성장하면서 간결한 플랫폼, 강화된 인터넷 보안, 직불카드 및 신용카드 결제를 앞세워 시장규모를 키워가고 있다.
김성수 KOTRA 전략마케팅본부장은 “중남미 시장으로의 전자상거래를 확대하는 것은 우리 패션, 생활가전, 화장품 등 생활소비재 분야의 중소기업들에게 새로운 비즈니스 기회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KOTRA는 다음달 27~28일 63컨벤션센터에서 글로벌 온라인 유통망 위크(GlobalOnline Biz WeekKorea 2015)를 개최하고, 중남미 주요 온라인 기업과 국내 기업들의 일대일 상담을 주선해 전자상거래 수출 붐을 조성해 나갈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