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rewry, 네덜란드 Maasvlakte II 신규터미널의 빠른 성장 전망
네덜란드 로테르담항 Maasvlakte II의 첨단 신규컨테이너 터미널이 지난 4월 24일 공식개장하였음.
지난 10년간의 개발 끝에 완성된 Maasvlakte II는 로테르담항만의 면적을 20% 증가시켰고, 최종완성 시 연간 1,080만 TEU 규모의 하역능력 증가가 예상됨. 1단계 사업으로 Rotterdam World Gateway (RWG) 및 APM Terminals의 MVII 등 2개의 신규 터미널이 거의 동시에 운영을 시작하게 됨.
RWG와 MVII 두 신규 터미널의 개장으로 인해 로테르담 항의 화물처리능력은 개장 초기에는 5백만 TEU, 그리고 완전가동에는 850만 TEU가 증가하게 됨. ECT가 소유한 Hutchison Ports역시 2008년 개장한 Euromax 터미널을 Maasvlakte II로 확장할 가능성이 있음.
특히 금번 개장한 Maasvlakte II APMT 신규컨테이너 터미널은 세계 최첨단 수준의 자동화 및 탄소배출 제로 터미널임.
APMT는 세계 최초로 원격조정 안벽크레인을 도입, 크레인에 사람이 탑승하지 않고 원격으로 컨테이너 양적하 작업을 수행할 수 있음. 또한 안벽과 야드 사이에는 자가하역이 가능한 배터리 구동 리프트 AGV 62대가 투입되어 컨테이너의 이송을 담당함. 리프트 AGV는 자체적으로 컨테이너를 고정된 랙 위에 올려놓거나 반대로 랙에서 AGV 위에 실을 수 있어 크레인을 기다릴 필요없이 바로 다음 작업 장소로 이동할 수 있음. 터미널의 동력도 풍력발전으로 공급되어 CO2 제로 항만을 실현하였음.
일반적으로 이러한 신규터미널의 성장에는 상당한 시간이 소요됨.
이머징 마켓의 경우, 기존 터미널의 하역능력이 수요를 만족시키지 못하고 있어 신규 터미널의 물동량이 빠르게 증가하기도 함. 반면 로테르담과 같이 이미 완숙한 시장의 신규터미널은 초과수요 획득보다는 기존의 터미널과의 경쟁을 통해 처리물량을 확보해가는 것이 일반적이며, London Gateway나 Wilhelmshaven의 예에서 보듯이 터미널이 정상궤도에 오르는 데에는 많은 시간이 소요됨. 부산신항과 같이 신규 터미널의 물동량이 빠르게 증가하는 경우도 있으나 이는 기존시설이 노후화되어 물량이 신규시설로 이전된 것이며, 베트남 Cai Mep항과 같이 인근 신규터미널 난립으로 인해 물동량을 전혀 확보하지 못하는 사례도 있음.
그러나 Drewry는 Maasvlakte II의 경우는 항만의 지분구조로 인해 비교적 빠른 성장을 기대하고 있음.
Drewry는 Maasvlakte II 인근의 기존 터미널과 신규 터미널 간 경쟁은 무척 치열할 것이며, 고객들의 대이동은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음.
Drewry는 터미널의 소유구조가 고객의 이동을 결정하는 데 가장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보고 있음. RWG는 APL, MOL, 현대상선 그리고 CMA CGM가 지분을 가지고 있으며 이중 APL, MOL, 현대상선은 G6 멤버이고, CMA CGM은 CSCL과 UASC과 함께 새로운 Ocean Three 그룹의 일원임.
또한 MVII는 세계 최대선사인 Maersk가 속해있는 A.P. Moller-Maersk 그룹이 100% 소유한 APMT가 운영하는 터미널임/. 따라서 Maasvlakte II의 신규터미널인 RWG와 MVII는 기존 터미널과의 치열한 경쟁속에서도 주요 컨테이너 선사가 신규터미널로 이전, 빠른 성장을 보일 것으로 예상됨.
■ 한국해양수산개발원 www.kmi.re.kr(국제물류위클리 307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