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 국내외 로봇산업을 되돌아보다 - 上 2008 국내외 로봇산업을 되돌아보다 - 上
최혜진 2008-12-18 00:00:00

 

하나 된 로봇기관과 로봇기업,
불황 속 성장세 보이며 2009년 기약해

 

2008년 로봇산업의 키워드는 단연 ‘통합’이었다.

 

그동안 중복사업, 중복예산 등의 문제점을 드러냈었던 로봇사업이 통합을 통해 문제를 해결하고, 하나 된 모습으로 힘차게 나아갈 채비를 마친 것이다.

 

그래서 로봇관계자들은 올해를 더욱 의미가 깊었던 해로 기억하고, 또 2009년을 더욱 기대하고 있다.


국내는 물론 세계 곳곳에서도 로봇산업의 성장이 예상되고 있는 가운데, 올 한해 로봇이슈들을 부분별로 나누어 정리해보았다.

 

 


2008년, 화제를 모았던 로봇소식 & 로봇행사

 

·전시


하나. 로봇전문 전시회… 2008년 한 해 동안 열렸던 크고 작은 전시회 중 ‘로봇’이 중심이 되어 열린 로봇전문 전시회는 3개로 추릴 수 있다.


먼저 제조용 로봇 전문전시회로 알려진 ‘2008 국제로봇대전(iROBAS)’가 6월 그 포문을 열었는데, 국내 제조업용 로봇기술의 새로운 트렌드를 창조하겠다는 주최측의 다짐과 같이 자동차산업 관련 로봇이 모두 집합해 볼거리를 제공했으며, ‘제3회 한국지능로봇 종합학술대회’도 동시 개최되었다.


그리고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로봇전문 전시회인 ‘로보월드 2008’ 역시 10월 중 개최됐는데, 세계인이 찾은 한국의 로보월드로 한국로봇의 국제적 위상을 높였다.

 

세 번째인 만큼 안정적인 운영을 보였던 로보월드는 앙드레김의 드레스를 입은 로봇의 등장으로 기술과 문화의 조화라는 찬사를 받으며 시작되어 전세계 로봇전문가들의 관심을 모았다.

 

또한 광운대학교 김진오 교수가 미국 로봇산업협회(RIA)가 주관하는 ‘2008 엥겔버그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이후 11월에는 제1회 ‘2008 광주국제자동차·로봇전’이 열려 ‘가전로봇’이라는 개념을 내세워 다양한 생활공간으로의 로봇진입을 시도했다.

 

둘. 산업별 전문전시에 맞는 전문로봇의 등장… 많은 로봇기업들의 전시마케팅 전략 중 하나로 꼽혔던 산업별 전문전시회 참가는 올해도 계속됐다.


올 2월에 열렸던 ‘SMT/PCB & NEPCON KOREA 2008’에서는 PCB 생산성을 높이는 최신 로봇시스템을 만날 수 있었고, ‘KOPLAS 2008’에서는 무한한 시장을 보여줄 플라스틱 산업에서 활약하는 취출로봇과 로봇 시스템을 확인할 수 있었다.

 

특히, 산업과 시장의 요구 적극 반영된 취출로봇 신제품 대거 선보였는데, 취출로봇 ‘휴대폰 전용’과 ‘저가형 제품’으로 산업 및 시장요구 적극 반영한 제품과 함께 플라스틱 용접과 함께 하는 로봇도 이슈가 되었다.


또한 자동화 전문전시인 ‘aimex 2008’에서도 소형로봇과 소형부품 중심의 해외 로봇기업과 지능형 서비스로봇 중심의 국내 로봇기업이 참가해 보이지 않는 경쟁을 벌였고, ‘대한민국 소방방재 안전엑스포’에서도 든든한 소방도우미 화재진압로봇은 화제가 되었으며, ‘World IT show 2008’은 IT와 로봇의 만남으로 한국 특유의 로봇환경을 증명했다.


공작기계 전시회인 ‘SOMTOS 2008’은 로봇과 공작기계의 결합으로 매회 많은 관심을 받았었는데, 올해 역시 국내 전시에서 쉽게 만날 수 없었던 가와사키, 야스카와 로봇 신제품들을 대거 선보이며, 공작기계와 제조용 로봇은 뗄 수 없는 관계임을 입증했다.


5월 창원 CECO에서는 ‘KOFAS 2008’이 열려 업그레이드 된 단축로봇과 다관절 로봇의 다양한 적용 사례를 확인했다.

 

모터, 드라이버 교체로 업그레이드 진행 중인 로봇들과 전문 로봇의 어플리케이션을 보여준 ‘WTM’, 그리고 용접건, 감속기, 케이블 등 주요부품도 곳곳에서 살펴볼 수 있었다.

 

셋. 해외의 로봇전시에서 한국로봇의 위상은? … 서비스로봇과 부품을 중심으로 해외시장의 문을 두드리고 있는 한국로봇은 미국시장에서의 관심을 한 몸에 받고 있는 상황이다.


올 초 미국의 ‘CES 2008’에는 한국로봇관이 준비되어 CES 안에 준비된 또 하나의 전시였던 ‘로보틱스 테크존’의 중심이 되었고, 舊 한국지능로봇산업협회(현 한국로봇산업협회)가 준비한 ‘한국로봇관’과 국민로봇 로드쇼가 현장의 이슈가 되며 한국로봇의 힘을 보여주었다.


4월에는 ‘ROBO Business 2008’을 연 미국은 B2B 중심의 특징 살린 ‘전시회’와 CMU, NREC 방문투어로 호응을 높였으며, 국방, 우주, 해양 등의 로봇개발에 집중하는 미국의 모습을 확인할 수 있었다.


또한 중국에서는 ‘Photovoltaic Technology Show 2008’이 열려 Solar Cell 시장을 선도하기 위한 세계 각국의 움직임을 확인할 수 있었고, 한국에서는 아뎁트코리아가 참가했다.


그리고 국내 로봇기업이 참가하지는 않았지만 이슈가 되었던 해외전시로는 독일에서 열린 ‘하노버 산업박람회’와 ‘국제 자동화 박람회’를 꼽을 수 있는데, ‘하노버 산업박람회 2008’는 독특한 사양으로 틈새시장 노리는 제조용 로봇의 새로운 트렌드를 확인할 수 있었고, ‘제3회 국제 자동화 박람회(AUTOMATICA)’는 유럽대표 로봇전문 전시회로서의 역할을 톡톡히 했다고 전해졌다.


아시아에서는 유난히 로봇전시가 많았는데, 대만에서 ‘Robot TAIWAN’, 일본에서 ‘ROBO JAPAN’ ‘일본 국제모던병원쇼 2008 & 간호 페어 2008’ 등이 열려 관계자들을 기다렸다.

 

·해외시장


전 세계 로봇산업에 대한 리포트가 간간이 발표됐는데, 그들 대부분은 성장하고 있는 로봇시장에 주목했다.


ABI Research社에서는 개인 로봇시장에 대해 향후 4년간 10조원의 신규 로봇시장을 예상했고, 그중 일본과 한국의 로봇산업에 주목하고 있었다.


또한 40억 유로의 세계 산업로봇 시장에 있어 2010년까지 연간 4.2%씩 증가할 것을 예상하는 유럽은 유럽연합 로봇공학 분야에 2배의 투자액을 증액시켰다는 뉴스가 눈길을 끌었고, IFR가 발표한 리포트에서도 2007년과 2008년 제조업용 로봇시장 변화추이를 북미, 유럽, 아시아의 수요산업 변화에 따른 로봇시장 확대를 전망했다.


국가별로는 지능형 로봇의 무한한 가능성을 키우며, 대규모 LCD 모듈 생산라인에 투자하는 중국의 변화와 디스플레이 산업 확장으로 커져가는 대만, 그리고 서비스로봇과 교육로봇을 속속 발표하는 인도 대표의 산업용 로봇 PARI가 성장을 주목하며 인도가 로봇산업의 새로운 메카로 부상했다는 뉴스도 전해졌다.

 

로봇산업을 선도하는 유럽의 경우 로봇안전이 주목받고 있는 키워드였다.


아시아의 로봇선진국 일본의 일본로봇공업회는 일본 2007 산업로봇 출하액수가 5.3% 증가한 5850억 6000만 엔이라 발표했는데, 이는 도장로봇과 반도체 반송로봇 성장이 큰 힘이라 분석했다.

 

일본은 가상공간의 로봇정보을 선점하기 위해 로봇관련 정보교환 사이트 ‘RT-Net’ 개설해 눈길을 끌었다.

 

 

·정부와 지자체


하나. 로봇주관 기관, 지식경제부 로봇팀으로 통합… 2008년을 통털어 가장 큰 뉴스를 꼽는다면 단연 로봇주관 기관의 통합일 것이다.

 

이전 산업자원부와 정보통신부를 나뉘어 분산되어 있던 과제 및 예산들이 통합됨으로써 하나로 모아져 더욱 집중되고 체계적으로 로봇발전에 힘쓸 수 있게 되었기 때문이다.


통합이 되기 전 산업자원부는 차세대 로봇 공통플랫폼 국가과제 개발을 통해 개발비용 50% 이상의 절감을 기대했고, 인간과 로봇의 공존사회에 대비한 안전표준을 준비하고 있었으며, 정보통신부는 공공기관 로봇수요 예보제를 시행하며 올 초부터 지방자체단체, 공공기관 등을 대상으로 실시한 바 있다.


그리고 지식경제부 로봇팀은 ‘2008년을 로봇산업 도약의 원년으로 만든다’는 일념으로 융합 및 조정 작업에 착수하고 서비스로봇 국제표준 선점에 나서며, 서비스로봇의 시장검증 위한 시범서비스와 활성화사업 통합 운영을 발표했다.

 

또한 지능형 로봇을 미래 국가핵심 신성장 동력산업으로 만들기 위한 ‘지능형로봇개발 및 보급촉진법시행령, 시행규칙’ 제정 입법예고와 미래도시형 로봇서비스 시스템 개발계획 확정 등 계속해서 로봇뉴스를 전해줬다.

 

둘. 로봇으로 주목받는 정부기관 사업… 이제 지식경제부 로봇팀 외에도 많은 정부기관에서도 로봇에 대해 높은 관심을 갖고 있음을 올 한해 확인할 수 있었다.


환경부에서는 수도관 녹 제거 초소형 로봇이 ‘싹싹’이라는 진단용 반자동 마이크로 로봇으로 갱생시공이 가능하다는 점을 알렸고, 건설교통부는 로봇 이용한 초고층 건물공사 기술을 개발해 2010년부터 로봇이 고층빌딩 짓는 시대 열릴 전망이라고 발표했다.


이외에도 농촌진흥청은 박과, 가지과 가릴 것 없이 접목로봇 한대로 가능하다는 점을 부각시키며 로봇을 홍보했고, 교육과학기술부 역시 이명박 정부의 577전략으로 2012년 7대 과학기술강국을 실현하며 로봇도 그 중 하나임을 강조했다.

 

셋. 지자체 행사에 로봇 빠지면 섭섭해… 지난 2007년부터 붐이 일었던 안내로봇의 활용이 올해는 더욱 강해졌다.

 

지자체들의 행사마다 등장해 사회를 보는 등 본격적인 B2B 로봇시장을 열기 시작한 것이다.


충청북도청의 경우 첨단 지능형 로봇 ‘비기’를 충청북도청 홍보 도우미로 임명하며 로봇서비스의 첫 시동을 걸었고, 경상북도청은 지능로봇 7대 프로젝트를 추진하며 로봇에 특화된 전문 인력양성과 지능로봇과 인간이 융화되는 삶을 구축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또한 광주는 올해 처음으로 가전로봇 도시라는 특징을 살려 ‘2008 광주국제자동차로봇전’을 개최하며 로봇협회와 주관업무협약(MOU)을 체결했고, 대구시는 ‘U-도우미 네트워크 로봇 시범사업 착수보고회’를 개최했으며, 경기도청이 차세대융합기술연구원 개원으로 지능로봇 연구기능을 담당하겠다는 뜻을 밝히기도 했다.


이외에도 인천광역시청은 인천 로봇랜드 성공적 조성을 위한 ‘로봇랜드 콘텐츠 아이디어 공모전’을 개최했고, 강원도, 울산시, 부천시청 등에서는 로봇경진대회 및 문화와 만나는 로봇전시 등을 열었다.


* 로봇경기 및 교육

 

하나. 빼놓을 수 없다! 로봇경기… 가장 많은 로봇마니아를 보유하고 있는 로봇경기는 이미 다양한 주관기관들을 통해 전국적으로 대규모 경기가 개최되고 있다.

 

그중 로보위즈는 ‘세븐일레븐 수퍼로봇 그랑프리(SRGP) 시즌 3’를 운영하며 광운대 로봇게임단 로빛 SRGP 시즌3의 우승을 알렸고, 어린이날 맞아 ‘SRGP 2008 스페셜파이트’를 서울랜드서 개최하기도 했다. 또, KAIST는 지능형 SoC 로봇워 2008를 열었다.


국제적인 대회에서는 건국대학교가 ‘초소형 비행체로봇 국제대회’ 4개 부문에서 1~3위를, 영남대학교가 일본 로봇디자인대회서 물리치료용 ‘무인자동 엘보운동기기’ 노령화 사회 대안 제시하며 2위를 차지해 화제가 되었다.


이외에도 숭실대학교 뇌신경공학연구실이 뇌 신호 직접 인식하는 ‘인공 손’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고 알려졌다.

 

둘. 로봇교육, 또 하나의 ‘붐’… 로봇이 이슈가 되며 로봇관련 학과가 신설되는 것은 물론 특별 강연 및 심포지엄 등으로 로봇인력을 육성하려는 대학들의 노력이 이어졌다.


그 예로 경남대학교는 ‘경남 국제 로봇 심포지엄’을 개최했고, 한양대학교는 ‘2008 로봇 소프트웨어 Workshop’, 창원대학교의 ‘2012년까지 로봇산업 주도할 현장 실무형 인력 양성’, 서울대학교의 ‘지능로봇 미래스쿨 워크샵’ 등이 진행되었다.


교육기관이 아니더라도 케이모바일은 ‘2008 로봇콘텐츠 세미나’을 열어 로봇강국으로 가는 또 하나의 경쟁력인 로봇콘텐츠를 수면 위로 올렸으며, 서울산업대와 한국공작기계공업협회가 함께 진행하고 있는 ‘2008 차세대 지능형로봇 인력양성 교육’도 2월 18일부터 6월 28일까지 진행되었다.


또, 올해부터는 ‘제어로봇시스템학회’가 로봇공학교육의 체계를 잡겠다며 실시한 로봇기술자격증이 로봇기술 실력 검증의 객관적 평가기준을 제시하고 있다.


이와 함께 건국대학교가 생체형 지능로봇개발 연구하는 ‘로봇기술융합학과’를 신설했고, 포항지능로봇연구소가 로봇기업체 육성을 위한 적극적 지원 체계를 마련했으며, 경남대학교와 동명대학교에서는 세계 3대 인명사전에 우수과학자 및 마르퀴즈 후즈후 2009년판에 등재되는 경사를 맞기도 했다.


한편, 포항지능로봇연구소가 ‘Sensing! Thinking! Acting! in Robot’를 외치며 ‘로보라이프 뮤지엄’을 오픈했다.

 

다시 찾고 싶은 로봇문화 교육의 장으로 기억되고자 한다는 이곳에는 로봇에 대한 관심과 흥미를 유도하고 로봇문화 저변확대를 위해 연구소 건물 1층에 건립된 최첨단 로봇 전시관이 개관해 지금까지 큰 인기를 얻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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