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제지 및 CWS(Continuous Web Solution)시장 지난해 제지 및 CWS(Continuous Web Solution)시장
김재호 2009-01-13 00:00:00

 어려운 경제여건 하에서도 전년대비 큰 폭의 수주 달성

 

토탈 플랜트 서비스 제공을 근간으로 DCS뿐만 아니라 Safety System 및 Advanced Solution과 관련한 영업 강화해 나갈 예정

 

한국하니웰 HPS 국내사업본부장 한혁 이사

 

IT 산업의 발전에 따라 DCS에도 산업용 IT 솔루션 적용 움직임이 가시화되고 있다. 특히 무선  솔루션 분야에 대한 DCS 적용 인식이 확산되어, 우리 역시 발 빠르게 무선솔루션 적용을 확대하기 위한 다양한 프로모션 활동을 하고 있다.


 

▣ 2008년 DCS 전체 시장을 평가한다면.
 작년 하반기부터, 환율폭등, 주가하락 등 국내경제는 물론 세계경제가 동반침체의 국면을 맞고 있다. 그간 지속되었던 무역수지 흑자 기조가 무너지고 적자로 돌아섰으며, 기업들의 인원감축을 통한 구조조정도 가속화 되는 등 국내경제는 IMF 이후 가장 어려운 한해를 보내고 있다. 자동제어업계 또한 예외가 아니다. 경기위축으로 인해 자동제어시장 대부분이 신규투자 축소 및 연기로 인해 시장 전반적으로 우울한 한해로 평가됐다. 특히 DCS 시장은 석유화학 및 건설경기 침체로 인해 더더욱 힘든 한해였던 것으로 보인다.

 

 2007년도에는 해외 프로젝트와 조선시장의 활황으로 큰 성장이 있었던 반면, 지난해는 이러한 해외프로젝트가 크게 위축되어 대형 신규 프로젝트 수주보다는 기존 프로젝트의 수주변경으로 인한 수요가 다소 발생했을 뿐이다. 다만 발전 및 제지시장은 어려운 경제여건 속에서도 나름대로 선전한 해였던 것으로 생각된다.

 

▣ 한국하니웰의 2008년 DCS 분야에서의 성과를 말한다면.
 한국하니웰은 2007년도에 해외 및 LNG 운반선의 자동제어시스템 수주 호조에 힘입어 괄목할 만한 성장을 기록했으나, 2008년도에는 해외 및 내수 동반침체로 인해 다소 저조한 실적을 기록했다. 시장별로는 ‘석유화학 및 Oil & Gas 시장 부진, Power 및 제지시장 선전’으로 압축 요약 할 수 있다. 석유화학 시장은 경기침체 영향과, 신규증설 프로젝트의 축소 및 연기 등으로 인해 타 시장에 비해 저조한 실적을 보였다. 반면 제지 및 CWS(Continuous Web Solution) 시장은 어려운 경제여건 하에서도 전년대비 큰 폭의 수주실적을 나타냈다. 또한 발전시장 분야는 민간분야는 축소되었으나, 공공기관의 투자확대로 인해 전년대비 다소 나아진 성과를 나타냈다. 

 

▣ 제지 분야에서의 성과를 얘기했는데, 제지분야에서 한국하니웰이 갖는 경쟁력은 무엇인가.
제지분야는 그동안 중국의 기업들이 저가공세를 통해 시장을 잠식해왔던 분야다. 그러나  지난해 초에 중국의 제지업체가 미국으로부터 클레임을 당하면서, 상대적으로 한국의 기업이 기회를 얻게 됨으로써 품질 위주의 영업을 활성화하고 있다.
우리는 제지 및 CWS 시장에 우리의 QCS 시스템을 공급하고 있으며, 이미 국내 굴지의 제지회사에 상당한 실적을 확보하고 있다. 올해 역시 제지분야에서 70% 이상의 시장점유율을 유지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 한국하니웰은 앞서 설명한 대로 지난 2007년 LNG 운반선과 관련된 괄목할 만한 실적으로 관련업계의 주목을 받았던 업체다. 그러나 이 시장 역시 현재  DCS 공급업체간 치열한 경쟁으로 시장이 나뉘고 있는데, 한국하니웰은 타 경쟁업체와 비교해 어떠한 차별화된 경쟁력이 있나. 또 석유화학 시장에서의 인지도에 비해 상대적으로 취약한 발전분야에서의 성과는 어떠했나.
 LNG 운반선과 관련된 DCS 수요가 ‘황금알을 낳는 거위’로 인식되면서 타 경쟁업체들이 이 시장에 본격적으로 뛰어 들었다. 그러나 기존 DCS 공급업체들이 소규모로 시작하여 오늘에 이른 반면, 우리 한국하니웰은 LG라는 그룹 내 대기업의 자회사로 시작하여, DCS 사업 전개를 위해 공장을 건설하고, 연구소를 짓고, 교육센터를 마련하는 등 국내에 DCS 산업을 토착화시키기 위한 업계 리더의 역할을 해왔다.
LNG 운반선 시장은 과도한 경쟁으로 인해, 이젠 운반선만으로는 생존할 수 없는 시장 환경을 맞이하게 되었다. 하니웰은 이러한 시장 환경 변화에 맞추어 수주다각화를 위해 기존 LNG 운반선 뿐 아니라, 해양 특수설비(FPSO) 및 일반상선용 제어 및 알람모니터링 시스템 시장에도 성공적으로 진입하여 시장을 확대할 예정이다. 또한, 수주에서 Implementation에 이르기까지 전 과정을 국내의 숙련된 엔지니어의 자체기술로 진행함으로써, 보다 높은 고객의 신뢰를 얻고 있다.

 한편, 한국시장에서는 석유화학 분야에 오리엔티드되어있어서 초기에 철강이나 발전분야에 시장에 다소 소홀했던 것이 사실이지만, 그간의 경험과 기술을 바탕으로, 한전에 시스템 유자격 공급업체 승인을 획득한 이후, 이젠 발전 시장의 메이저 업체로서의 위상을 높이고 있다. 특히, 우리 한국하니웰은 솔루션 측면에서 대단히 우수하다. 과거 우리의 DCS 솔루션은 석유화학 중심의 펑션블록으로 구성이 되어있었지만, 현재는 많은 기술 업그레이드를 거쳐 「EXPERION PKS」 안에 발전분야에 적합한 펑션블록을 강화하면서, 과거 발전 쪽에 초점을 맞춰 오랫동안 사업을 전개해온 업체에 비해 전혀 손색이 없을 정도로 기능을 보강했다.

 또한, 우리의 「EXPERION PKS」 솔루션 가운데 하나인 Optimization은 단순히 프로세스 제어만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다. CO2 배출, 에너지 절감과도 연관이 되어있다. 정밀화학 시장에 공급 설치한 UES(Unified Energy Solutions)는 전력이나 산업용 스팀 및 열 생산을 위한 공정을 최적화하여 열과 전력생산에 소비되는 원가를 절감시켜주는 솔루션이다. 이 UES는 현재 AES라는 솔루션으로 파워풀하게 업그레이드가 됐다. 또 대형 발전 분야에는 시넹코라는 솔루션으로 적용 판매되고 있다. 이처럼, 발전 분야뿐 아니라 전 DCS 수요처에서 우리 한국하니웰은 강력한 인력 및 다년간의 경험에서 오는 노하우, 그리고 무엇보다도 토탈 솔루션이라는 측면에서 타 DCS 벤더들과는 차별화된 경쟁력을 지니고 있다.

 

▣ 최근 각 DCS 공급업체들이 자사의 DCS와 Process Safety를 함께 공급하는 영업을 전개하고 있다. 하니웰은 Safety 분야에서 어떠한 성과가 있었나.
 우리는 매년 1회씩 유럽의 전문가를 초청해서 하니웰 고객을 대상으로, TUV Functional Safety Engineer(FSE) Program을 실시하고 있다. 해외의 경우 세이프티가 법적으로 규제가 되어있지만, 국내의 경우에는 그렇지 않기 때문에 세이프티 수요가 활성화되고 있지 않다. 한국의 고객들이 세이프티 시장을 키워나가야 하는데, 이 시장이 적기 때문에 우리는 이를 활성화하기 위한 차원과 우리 고객에 대한 서비스 차원에서 TUV FSE Program을 실시하면서 국내 프로세스 세이프티 산업의 전도사 역할을 하고 있다. 아울러, 고객들이 자동제어 관련 제품을 계장기기(L1)에서 최상위 솔루션(L4)까지 일괄구매로 추진하는 사례가 증가함에 따라, 하니웰 역시 I-MAC(Integrated Main Automation Contract) 개념을 도입하여 수주하는 전략을 구축하고 있다. 이를 통하여 지난해 EPC 프로젝트 등에 DCS와 세이프티 솔루션을 일괄 수주하는 실적이 수 건 있다.

 

▣ 2008년 국내 DCS 산업에 주목할 만한 기술적인 변화 및 현재의 사업진행 상황에 대한 설명을 부탁한다.
 IT 산업의 발전에 따라 DCS에도 산업용 IT 솔루션 적용 움직임이 가시화되고 있다. 특히 무선  솔루션 분야에 대한 DCS 적용 인식이 확산되어, 우리 역시 발 빠르게 무선솔루션 적용을 확대하기 위한 다양한 프로모션 활동을 하고 있다. 무선솔루션은 Industrial Security와 함께 사람이 접근하기 어려운 지역이나 설치 및 관리가 어려운 현장정보를 최대한 통합하고, 현장에 설치된 각종 장비의 지속적인 상태 및 성능감시를 보다 손쉽게 관리하고자 하는 솔루션이다. Mobile 기술의 발달로 인해 향후 공정관리는 서서히 무선솔루션 기술이 접목된 방향으로 발전해 나갈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DCS 기술은 IT 기술을 접목시켜 비즈니스 레벨의 정보와 플랜트 내에 존재하는 전문가 정보를 운전자뿐만 아니라 엔지니어, 관리자, 공급업체 등 여러 사람이 공유할 수 있어야 한다. 「EXPERION PKS」는 이를 위해 최첨단의 분산제어, FOUNDATION Fieldbus, 공장이상 감지, 자산관리 및 정보관리기술을 이용해 프로세스를 개선하고 최적의 생산성을 제공하며, 「EXPERION PKS」에 집약된 의사결정지원과 진단 툴은 단순 프로세스 운전이 아닌 수익성 극대화에 초점을 맞추어 플랜트를 최적화시켜준다.

 

▣ 현재 DCS뿐만 아니라 모든 자동화 업체들이 신규시장으로서 솔라 분야에 집중된 영업을 전개해 나가고 있다. 한국하니웰의 Solar 시장에 대한 계획은 어떠한가.
 솔라 시장은 최근에 급상승하고 있는 시장 중의 하나로서, 하니웰에서도 집중하고 있는 전략사업이다. 태양전지를 만들기 위한 폴리실리콘 분야는 중국이 과거 2∼3년 동안 20여개의 폴리실리콘 프로젝트를 수주하였고, 이 가운데 70% 이상을 하니웰에서 담당했다. 현재 폴리실리콘 시장에 많은 기업이 뛰어들면서, 출혈경쟁이 전개되고 있는 상황인데, 폴리실리콘은 유가와 연동해서 발전하는 품목이다. 가격이 100불이 넘는다면 대체에너지로서 경제성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 한국하니웰이 보는 신규시장이라면.
 Energy 관련한 분야가 신규시장으로 떠오르고 있다. 태양전지, IGCC(Integrated Gasification Combined Cycle)와 같은 대체에너지 사업이다. IGCC는 기후변화 극복과 저탄소 녹색성장을 위한 그린에너지 산업 육성을 위해 석탄을 가스화시켜 연료가스를 제조해 가스터빈 및 증기터빈을 구동하는 고효율, 친환경 발전기술이다. 최근 석탄 청정에너지에 대한 관심고조와 기후변화협약 대응책으로 전 세계적으로 급속히 확산되고 있는 차세대 발전기술로서, 이 IGCC 분야에서 하니웰은 여기에 적용되는 솔루션 개발 및 공급에 많은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 앞으로 DCS 기술이 어떠한 방향으로 전개되어 나갈 것으로 예상하나.
하드웨어 보다는 어플리케이션 분야의 업체별 특성들이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 또한 환경보호 및 에너지소비 절감에 대한 관심도가 점점 높아지고 있어 이에 대한 솔루션 개발에도 관심을 가져야 할 것이다. 또한 DCS의 상위 솔루션, 즉 플랜트 합리화와 생산성 향상을 도모할 수 있는 MES(Manufacturing Execution System), APC (Advanced Process Control) 및 OTS(Operator Training Simulation) 분야에 따른 고객의 니즈가 늘어나는 만큼 이에 대한 Application Solution 기술개발이 더더욱 활성화 될 것으로 예상된다.

 

▣ 기술추세와 관련한 한국하니웰의 기술 측면의 사업방향은 어떻게 되나.
 우리의 DCS 방향은 두 가지다. 첫 번째는 오픈화다. 앞으로는 벤더 간 벽을 허물고 오픈화가 진행되면서 시스템 인티그레이션이 과거에 비해 강화가 될 것이다. 두 번째는 상위 부분의 최적화(Optimazation) 솔루션을 DCS와 디폴트시켜 나가는데 초점을 맞출 것이다. 과거 상위 솔루션은 차별화되어 있었으며, 특정부분을 DCS와 튜닝시키기 위한 패키지는 별도의 상품으로 되어있었다. 그러나 우리는 DCS 안에 이것을 포함시켜서 공급하고 있다. 

 

▣ 올 2009년 DCS 시장 전망에 대한 의견을 부탁한다.
 세계경제 침체에 따라 국내 신규투자는 대폭 줄어들 것으로 예상되며, 연초에 계획했던 모든 일정이 상황에 따라 연기되거나 취소되는 사태가 발생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 따라서 올해는 최소한의 투자를 유지하면서 시장을 관망하는 자세를 취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특히, 국내 석유화학 시장은 전망 자체가 무의미 하다고 볼 정도로 보다 심각한 타격이 예상된다. 다만 발전 및 제지시장은 상대적으로 이러한 시장흐름의 영향을 덜 받을 것으로 예상되며, 민간투자 보다는 정부주도의 투자 활성화를 기대하고 있다.
아울러, 해외시장에 대해선 중동, 아시아 지역의 해외 플랜트 건설 분야도 어느 정도 타격이 있을 것으로 예상되지만, 중동산 유가가 고유가를 유지한다면 계획되었던 프로젝트들의 진행으로 이 분야에서의 DCS 시장 기회는 엿볼 수 있을 것으로 생각된다.

 

▣ 그렇다면 한국하니웰의 시장 확대전략은 무엇인가.
한국하니웰은 어려운 시장 환경을 타개하기 위한 방안으로, 토탈 플랜트 서비스 제공을 근간으로 하여 DCS뿐만 아니라 무선 트랜스미터 등을 기반으로 한 OneWireless Solution과 Enraf Solution, Industrial Security 통합구축, Safety Solution, Advanced Solution 등 I-MAC기반의 Total Solution을 제공할 계획이다.
이와 더불어, 무엇보다도 우리 한국하니웰은 고객의 가치를 최우선으로 고려한 사업을 전개함으로써, 고객과 함께 성장하는 하니웰이 될 수 있도록 역량을 집중해 나갈 방침이다.

 시장 자체는 마이너스 성장이 예상되지만, 우리 한국하니웰은 어려움 속에서도 성장이 있을 것으로 본다. 이미 석유화학이나 정유 외에 발전이나 철강, 제지 등으로 시장이 다각화되어 있으며, 우리 하니웰이 강점을 가지고 있는 OTS 등에서의 고객 니즈가 많을 뿐 아니라 제품 및 시장, 인력 이 세 가지 부분에 대한 포트폴리오가 모두 완벽하게 갖추어져 있기 때문에, 우리는 올 한해 시장상황이 어려워도 지속적인 성장을 유지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
최근, 경제가 어려워서 모두 위축이 되어있지만, 보는 관점에 따라서 올해의 이 위기가 기회가 될 수도 있다고 생각한다. 따라서 많은 사람들이 절망보다는 희망을 가졌으면 하는 바람이다.
 이런 어려운 상황을 극복하기 위해서 유머 속에서 생활하기 위한 노력 역시 중요하다고 본다. 또 허리띠만 졸라맬 것이 아니라, 머리띠를 졸라매는 사고도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머리띠를 졸라맨다는 것은 창의성 있는 아이디어를 가지고, 어려운 환경을 헤쳐 나가자는 의미다. 지금은 아이디어와 창의성, 차별화를 위해 머리띠를 조여매고 지혜를 모아야 할 때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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