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2009년 자동화 업계의 화두는 생존 올 2009년 자동화 업계의 화두는 생존
김재호 2009-01-19 00:00:00

올해 산업용 패널 시장규모는 5백억원 이하로 예상

 

한국프로페이스 이덕열 이사

 

올해에는 반도체 및 액정, 자동차 이 3개 산업분야의 투자계획이 전무하다. 삼성전자의 11세대 투자도 연기됐고, LGD의 6세대 증설이 일부 예정되어 있을 뿐이다. 반도체 산업의 투자전망은 아예 시계(視界)가 제로다. 즉 올해의 시장상황은 어느 누구도 예측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 2008년 패널 시장에 대한 평가를 부탁한다.
우리 한국프로페이스의 매출의 절반은 반도체와 액정, 자동차 이렇게 3가지 분야에서 발생한다. 그런데 지난 2008년 반도체 업계는 일부 증설 외에 투자가 없었고, FPD 분야의 수요는 수요가 상승한 것이 아니고, 2006년보다 약간 나아진 수준에 불과하다. 지난해 FPD 분야에서는 삼성전자의 8세대 2라인 투자와 7세대 일부 증설이 있었고, 자동차 분야의 경우에는 완성차 프로젝트 없이 부품 쪽에서 전년대비 수요가 늘어난 상황이다. 따라서 지난해 2008년은 2007년보다는 상황이 호전되긴 했지만, 산업용 패널 업계에 호재가 될 만한 프로젝트가 많았다고는 평가할 수 없는 한 해였다.

 

▣ 한국프로페이스의 2008년 성과는 어떠했나. 또 로우엔드 시장을 겨냥해 출시한 「AST시리즈」의 판매동향은 어떠했나.
우리는 지난해 전년대비 10% 정도 성장한 230억원의 매출을 달성했다.
지난해 단위기계의 수요는 전년대비 3배의 성장을 달성했다. 그동안 우리는 한정된 인원으로 선택과 집중을 할 수밖에 없었기 때문에 하이엔드 시장에 역량을 집중해왔는데, 지난 2006년부터 내부적으로 로우엔드 시장에 대한 준비를 해오면서, 반도체와 FPD 분야의 설비투자 감소의 영향에 대응할 수 있는 내부적인 체제가 갖추어졌다.

 

▣ 지난해 산업용 패널 시장 경쟁상황은 어떠했다고 보나.
지난해는 일부 국내업체가 반도체 분야에서 로우엔드 수요를 확보하는 성과를 올리는 등, LS산전이나 엠투아이와 같은 국내 업체의 상승세가 괄목할 만했다고 본다. 반면 지난해 저가격으로 시장에 진입을 시도한 대만의 모 업체는 시장에서 별다른 영향을 미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 그렇다면 한국프로페이스의 시장점유율에 변화가 있다고 보나. 또 향후의 시장경쟁판도는 어떻게 예상하나.
지난 4년 동안 산업용 패널 시장에서의 우리의 시장점유율은 반도체, FPD, 자동차 분야 등 매출비중이 큰 산업분야의 투자여부에 따른 시장규모의 변화에 따라 조금씩 차이는 있지만 큰 변화가 없다. 사실, 로우엔드 시장이 하이엔드 시장보다 규모가 더 큰데, 하이엔드 시장에 진입할 수 없는 업체들 간에 로우엔드 시장을 놓고 벌이는 시장경쟁이 보다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

 

▣ 지난 해, IPC 사업의 강화를 성장전략의 하나로 꼽았었는데
현재의 일반적인 시장상황과 달리 IPC는 우리에게 있어 포화시장이 아니다. IPC가 우리에게는 성장엔진 역할을 할 수 있는 품목이다. 지난해 초, IPC 시장 확대를 위해 TFT 운영을 계획했었는데, 앞서 얘기한 대로 한정된 인원으로 선택과 집중이라는 사업전개를 하다보니까 지난해에는 이 IPC 시장 확대에 주력을 못했다. 그러나 일부 니치마켓을 중심으로 수주한 물량은 있다. 현재 IPC 매출이 우리 전체매출의 5% 밖에 안 되는데, 빠른 시간 안에 10% 대로 끌어올릴 방침이다. 올해에는 IPC 매출 확대에 보다 역량이 집중될 것이다.

 

 

▣ PLC와 터치 패널이 일체화된 「LT시리즈」의 시장 반응은 어떠한가.
제품이 아직 고가인데다, PLC와 터치패널 일체형 제품에 대한 시장에서의 인식이 아직 부족한 상태다. PLC의 고기능을 요구하는 시장보다는 니치 마켓 중심으로 시장을 확대해 나가고 있는데, 자동차와 제약, 반도체 등 FA 수요가 이 「LT시리즈」의 메인 타깃이다. 

 

▣ 제품에 웹 기능을 탑재한 것이 최근 한국프로페이스의 기술적인 변화라고 할 수 있는데, 웹 기능에 대한 시장에서의 평가는 어떠한가.
웹 기능은 아직 대대적으로 확산이 되지 않고 있다. 리모트 메인터넌스 기능까지는 유저가 사용하고 있는데, 시큐리티 등의 문제 때문에 웹 기능이 빠르게 확산되는 데는 시간이 좀 더 걸릴 것으로 보인다.

 

▣ 지난해 ‘오타스케(おたすけ)Pro`라는 사이트의 한글화는 진행이 됐나.
‘오타스케(おたすけ)Pro`는 공수 삭감 서포트 전용 사이트다. 그동안 일본 및 영문 사이트로 운영이 되고 있었는데, 지난해부터 일부 한글화를 진행해서 운영하고 있다. 고객 FAQ 형식으로 운영되는 이 사이트를 통해 수 십 년 간 쌓아온 프로페이스의 노하우가 고객에게 공개되고 있다.

 

▣ 올 2009년 시장전망은 어떻게 하나.
올해에는 반도체 및 액정, 자동차 이 3개 산업분야의 투자계획이 전무하다. 삼성전자의 11세대 투자도 연기됐고, LGD의 6세대 증설이 일부 예정되어 있을 뿐이다. 반도체 산업의 투자전망은 아예 시계(視界)가 제로다. 즉 올해의 시장상황은 어느 누구도 예측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올해 산업용 패널 시장규모는 5백억원도 되지 않을 것이라는 것이 나의 예상이다.

 

▣ 국내업체의 선전(善戰) 및 대만 업체의 가격 공세 등 시장 상황이 쉽지 않은데, 이러한 시장 환경에서 한국프로페이스의 승부수는 무엇인가.
고객이 우리 한국프로페이스 제품의 가격이 높아도 사용하게 되는 이유는 제품의 신뢰성은 말할 필요도 없고, 다름 아닌 CS에 있다. 현재 우리는 재고 회전 일을 36일로 가져가는 등 고객만족을 최우선으로 하는 사업전략을 전개하고 있다.
 우리는 영업사원은 보강하지 않았지만, CS 인원은 지속적으로 보강하고 있다. 현재 CS 관련인력이 17명이다. 이러한 조직은 국내 어떤 패널업체에서도 갖추고 있지 못하다. 우리가 이처럼 CS에 주력하고 있는 이유는 고객만족을 통해 가치창조를 이루기 위해서다.

또, 기술지원을 통한 고객만족과 함께 우리가 역량을 집중하고 있는 또 한 가지 부분은 대리점과 본사와의 역할분담이다. 기술지원과 AS는 대리점에서 커버하기가 어렵다. 따라서 본사에서는 기술지원과 AS를 담당하는 한편, 대형 프로젝트에 대한 정보를 대리점에 제공하고, 대리점은 CRM 역할을 담당, 다시 세분화된 정보를 본사에 피드백하면 본사에서는 이를 기반으로 생산 및 재고, 마케팅 계획 등 종합적인 정책을 수립하는 시스템을 강화해 나가고 있다. 즉, 본사에서는 CS 관련투자에 역량을 집중하고, 대리점은 영업에 주력하는 이원화된 역할분담 구조를 가져가는 전략은 올해도 역시 변함없이 지속이 될 것이다. 

 

▣ 재고 이외에 한국프로페이스의 CS 활동은 어떤 강점이 있나.
대부분 외산제품은 국내에서 수리가 되지 않는다. 그러나 우리는 유일하게 국내에서 수리를 하고, 그것도 물건을 수리해서 보내는 시간까지 포함해서 6일 이내에 수리 서비스가 완료된다. 수리 속도가 국내에서 가장 빠른 것은 물론, A/S 비용 역시 국내 최저다. 대부분의 외산 업체가 리페어 센터도 확보하고 있지 않은 상황에서 이러한 활동은 대단히 획기적인 것이다. 또 현재 우리 CS 인원 절반이 현장방문 서비스를 하고 있으며, 대형 거래처 중심으로 B/S를 전개하고 있다. 재 오더는 바로 이러한 철저한 서비스에서 나오는 것이다.

 

▣ 자동화 업계 대부분의 업체가 올 한해 가격인상을 놓고 고민을 하고 있다. 한국프로페이스 역시 가격인상 계획이 있나.
현재 시점에서 가격을 인상할 계획은 없다. 산업용 제품은 수량싸움인데 디지털은 연간 30만개 이상을 판매하기 때문에 규모의 생산이라는 측면에서 타 경쟁업체에 비해 앞서갈 수밖에 없다. 따라서 다른 시각에서 보면 올해가 우리에게는 기회일 수도 있다.

 

▣ 어려운 시기에 시장전략은 어떻게 가져가나.
우리의 시장전략에는 변화가 없다. 우리의 메인 시장인 하이엔드 수요를 지키고 로우엔드 시장에 보다 공격적으로 진입함으로써 시장 다각화를 추진해 나가겠다는 것이 우리 전략의 기본골자다.
로우엔드 시장은 불특정 다수를 대상으로 하는 시장이기 때문에 기술지원이 힘들다. 따라서 최근 들어 강화하고 있는 것이 앞서 얘기한 고객만족 강화다. 올해는 특히 CS로 승부할 수밖에 없다. 여기에 과거에 비해 영업활동을 강화해, 산업용 패널 시장 부동의 1위의 위치를 유지해 나갈 방침이다.

 또 한 가지는 제품의 횡적인 전개다. 터치 패널시장은 이제 포화상태다. 따라서 앞으로는 추가제품 전략을 전개해 나가야 생존할 수 있다는 의미인데, 우리에게는 IPC(PL, PS시리즈)나 Touch PLC(LT시리즈) 등이 이에  해당한다.
올해는 무엇보다 우리 프로페이스의 힘을 어떻게 분배하느냐가 중요한 과제라고 생각한다. 결론적으로 올해의 화두는 ‘생존’이 될 것이다.

 

▣ 신제품 계획은 어떻게 되나.
올해 말부터 순차적으로 신제품이 출시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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