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모비스, 지난해 매출 9조 3,734억원·영업이익 1조 1,866억원·순이익 1조 900억원 달성 현대모비스, 지난해 매출 9조 3,734억원·영업이익 1조 1,866억원·순이익 1조 900억원 달성
곽은영 2009-02-02 00:00:00

현대모비스가 지난해 처음으로 당기순이익 1조원을 돌파하며, 글로벌 경기침체에도 불구하고 양호한 경영실적을 이어갔다.

현대모비스는 2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를 통해, 2008년에 매출액 9조 3,734억원, 영업이익 1조 1,866억원, 경상이익 1조 2,555억원, 당기순이익 1조 900억원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년 대비 각각 10.4%, 43.9%, 19.8%, 40.3% 증가한 수치다.

현대모비스는 지난해, 모듈사업부문에서 6조 1,742억원, 부품사업부문에서 3조 1,992억원의 매출을 달성했으며, 이에 따라 창사 이래 처음으로 ‘순이익 1조 클럽’에 가입하게 된 것이다.

현대모비스 관계자는 “지난해 신차 출시 효과에 힘입어 첨단모듈제품 및 핵심부품의 공급이 증가했으며, 현대 및 기아차의 운행대수가 늘어나면서 보수용부품의 수요도 함께 창출된 점과 신흥시장 개척을 통한 부품 수출이 확대된 것도 매출 증가에 보탬이 됐다”고 분석했다.

이 관계자는 특히, “순이익이 처음으로 1조원을 돌파하는 등 수익이 대폭 개선한 것은 지난 한 해 강도 높게 추진해온 경영혁신활동 때문”이라며, “설계단계에서부터의 부품공용화와 공정개선을 통한 생산성향상, 통합운송 및 적재율 향상을 통한 물류혁신을 통해 지난해에만 700억원의 원가절감 효과를 창출했다”고 강조했다.

현대모비스는 국내매출과는 별도로 해외법인에서도 2008년에 60억 6,600만 달러의 매출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년 대비 21.4% 늘어난 수치로, 현대모비스 관계자는 “미국지역은 경기침체로 매출이 소폭 감소했지만, 유럽과 중국지역은 현대 및 기아차의 전략차종 판매가 오히려 늘면서 모듈 및 핵심부품의 판매증가로 이어졌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특히, 현대모비스의 ‘순이익 1조 클럽 가입’ 등을 포함한 이번 깜짝 실적이 글로벌 금융위기로 인한 세계적인 경기침체가 극심한 상황에서 달성한 것이라 의미가 크다는 분석이다.

현대모비스는 이를 바탕으로 현재의 글로벌 위기상황을 오히려 기회로 삼아, 미래자동차 핵심기술 개발에 역량을 집중해 세계 자동차부품 기술을 선도하는 글로벌 부품업체의 도약을 앞당긴다는 전략이다.

이에 따라, 현대모비스는 앞으로 하이브리드카 핵심부품·섀시통합 및 전자화·첨단 센서기술 등 미래형 자동차 핵심기술 개발에 본격 나서는 한편, 지속적인 경영혁신활동을 통한 원가절감으로 내실을 더욱 다져나갈 계획이다.

현대모비스는 지난 1월, 올해 국내외 총 매출 15조원 달성과 R&D 2천억원 투자 등을 골자로 하는 주요 사업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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